오늘날 지구상에는 수 많은 종류의 식물이 태고로부터 진화하여 동물보다 더 활발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알려진바와 같이 식물이든 동물이든 근친교배가 자주 일어나게 되면 결국에 가서는 멸종하게 된다. 이런 사실은 식물이라고 해서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동물처럼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고 암, 수꽃이 한 봉우리 안에서 피는 식물은 어떻게 이런 근친교배를 피해서 살아남았을까? 이런 의문은 식물의 꽃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물론 식물도 동물처럼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 나무도 있다. 대표적으로 은행나무가 그런데 은행 나무는 암, 수가 분리되어 있어서 암나무는 암 꽃만 피우고 수나무는 수 꽃만 피운다. 그러나 대부분 의 식물은 암 꽃과 수 꽃이 한 봉우리 안에서 같이 피어난다. 암, 수나무가 별도로 분리되지 않은 식 물이 약90% 분리된 식물이 약 10%정도라는 것이 통계다. 그러면 암, 수나무가 분리되지 않은 식물은 어떻게 근친교배를 피해가도록 진화 하였는지 꽃의 수술을 근접촬영하여 그 비밀을 풀어보고자 한다. 제라늄이라는 꽃인데 꽃 술을 근접촬영하여 보면 우산살 처럼 펴진게 암술, 그 안에 까만게 수술이다.
만병초라는 꽃의 꽃 술이다. 좀 굵고 쭉 뻗어나온게 암술, 여러게 모인게 수 술이다.
수선화의 꽃 술인데 역시 가운데 길게 나온 것이 암술이고 암 술을 싸고있는 것이 수 술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세장의 사진에서 나온 공통점은 암술이 수 술보다 길게 나와 있으며 수 술보다 더 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송이의 꽃 안에서 이렇게 같이 피어난 암 술과 수 술이 어떻게 근친교배를 피할 수 있는지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이 꽃들의 중매를 담당한 나비나 벌이나 기타 곤충류가 꽃 송이의 가장 아랫쪽에 있는 꿀 샘으로 접근 하여 꿀을 빨아가려면 가장 앞으로 튀어나온 암 술을 제일 먼저 접촉할 수 밖에 없다. 즉 벌이나 나비나 기타 곤충들이 꽃 송이에 앉는 순간 가장 앞으로 튀어나온 암술에는 이미 다른 꽃에서 묻어온 꽃가루가 곤충의 몸으로 부터 수정되어진다. 그래서 이 곤충류가 암술을 지나고 수 술을 지나고 그 아래에 있는 꿀을 딸때 몸에 묻은 꽃가루는 똑같은 방법으로 다른 꽃으로 수정되는 것이다. 즉 한마디로 설명하면 식물은 암술을 가장 길고 굵게하여 누구든지 이 꽃 송이에 접근하면 가장 먼저 이 암술과 접촉하도록하여 수정이 되고 자기 꽃가루를 잔뜩 묻힌 곤충이 꿀을 따고 돌아나올때는 이미 수정이 되어서 자기 꽃 가루는 반응 하지 않는 것이다.
만병초
수선화 개량종
만병초
솔단사
돌단풍 - 이 작은 꽃에도 그런 메커니즘은 여지없이 작용한다.
또 아 꽃처럼 그래도 못 미더워서 암술은 위에 수 술은 아래에 위치하여 바람에 의해 떨어져서 근친 교배가 되는 것을 예방하도록 되어있다.
산발한 할머니의 백발머리 같은 여러개의 씨앗을 만드는 할미꽃인데 가운데 뭉툭한 비짜루 같은 것 이 암술이고 노랗게 잔뜩 꽃 가루를 가진 것이 수 술이다.
아네모네의 꽃 술인데 이렇게 뭉툭하게 여러개의 씨앗을 만드는 꽃들도 가능하면 근친교배가 일어나 지 않도록 수 술과 멀찍이 분리되어 있다. 지금까지의 설명을 모든 식물에게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서두에 암, 수가 분리된 식물도 있다고 언급하여 오해의 소지를 줄이려고 하였으며 식물들이 최악의 경우 자기 꽃가루 받이로 자손을 남기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식물들이 아무리 첨단 메커니즘으로 진화 하였다고해도 매게 곤충이 없으면 이 또한 아무 소용 이 없으므로 식물들이 특정 곤충을 유인하기 위하여 꽃의 색상, 잎의 맛 등을 통하여 곤충을 유인하는 부차적인 진화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여 식물들은 동물과 달리 자기복제라는 또 다른 방법으로 자손을 남기는 이중적인 수단을 통하여 끝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
출처: 철원사랑야생화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칼빈코스트너
첫댓글 또하나 암술과 수술이 성숙하는 시기를 조금 달리해서 자가수분을 억제하는넘도 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새로운 걸 알게됐네요^^
잘 배우고 갑니다
아 놀랍군요...인공수정한다고 제 수술을 암술에 뭍혀준 이 무지를 어찌 한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