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1992년 출간된 소설 ‘스노 크래시’ 속 가상 세계 명칭인 ‘메타버스’에서 유래한다.
제페토는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로, 국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2018년 출시된 제페토는 얼굴인식과 증강현실, 3D 기술 등을 이용해 ‘3D 아바타’를 만들어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거나 다양한 가상현실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페토를 직접 해볼 수 있는 제페토 스튜디오는 밀레니얼과 Z세대가 집중적으로 모여있는 공간으로 제페토는 새로운 경험을 원하고 창의적인 스토리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비즈니스를 알릴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제페토 스튜디오 아이템 판매량은 6800만, 스튜디오 크리에이터 수는 230만, 제페토 가입자 수는 3억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페토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는 대표적으로 나이키, 디즈니, BT21 등 많은 브랜드들이 아이템을 출시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MZ세대는 문화뿐만 아니라 정치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점잖음을 요구하던 선거유세도 예전과는 달리 MZ세대에 맞춰 활발해졌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후보들이 선거유세에서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코로나를 멀리 차버리겠다는 의지를 담은 오른쪽 다리를 높게 차올리는 ‘부스터 슛’과 태권도복을 입고 ‘코로나 위기’, ‘자영업자 고통’ 등의 문구가 써진 송판을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글러브를 끼고 2002년 한일 월드컵처럼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겠다며 히딩크 감독의 세리머리를 따라한 ‘어퍼컷’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선거유세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도 진행되었다. 이재명 후보는 메타버스 플랫폼 ‘점프’에서 경기도 청년 참여기구 발대식을 열었으며, 박용진·김두관 후보도 메타버스 안에서 대선 캠프 출범식, 기자회견 등의 행사를 개최해 사람들과 소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세훈 캠프 공식 메타버스’를 공개해 메타버스 중앙 광장에서 오 시장의 연설 영상이 재생됐다.
이처럼 선거유세도 MZ세대에 맞춰 가상공간에서 만나 선거유세를 하거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활발하게 변화, 투표 참여 또한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손등 투표 인증 사진)
그저 투표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참여를 독려하는 ‘미닝아웃’이 미디어에 익숙한 mz세대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미닝아웃이란, 자신의 정치·사회적 신념이나 가치관, 성향 등을 소비행위를 통해 SNS로 적극적인 표출을 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SNS의 해시태그는 간편하게 자신의 소비행위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러한 미닝아웃의 해시태그를 통해 요즘 mz세대들은 투표를 한 후 자신의 손등에 도장을 찍고 이를 촬영,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투표인증 글을 작성한다. 해시태그를 달아 올린 게시물은 간편하게, 더 많은 사람이 게시물을 보게 돼 투표를 독려하게 된다.
(연결문장)
또한 요즘 mz세대에게는 진보, 보수 또한 의미가 없다. 19대 대선만 하더라도 20·30대는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스윙보터’라고 지칭한다. 스윙보터는 투표서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말한다. 이들은 지지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없어 해당 투표 시기의 정치 상황과 이슈에 따라 투표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mz세대가 바라는 정치공약은 무엇일까.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림대학교 재학생 A씨와 B씨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러자 A, B씨 모두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mz세대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후보자들은 이들을 위한 공약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후보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인 ‘공공기간 청년고용 의무비율 5프로 단계적 상향’을 내놓았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오시장은 ‘4차 산업 관련 기업과 청년 일꾼, 청년 창업자가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4차산업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청년 취업 사관학교를 전 자치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을 공약으로 선보였다.
(출구조사 사진)
하지만, 20·30대 남녀의 정치성향은 극명한 대립을 이루고 있었다. 최근 지상파 방송 3사의 6·1 지방선거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이하 남성(이하 이대남)은 국민의 힘을 65.1%의 지지도를 보이지만, 이와 반대로 20대 이하 여성(이하 이대녀)은 더불어 민주당을 66.8%의 지지도를 보였다. 30대 남성의 경우에도 국민의 힘을 58.2% 지지하고 있지만 30대 여성의 경우에는 더불어 민주당을 56%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에서 볼 수 있듯 20·30대 여성은 진보(민주당)을, 20·30 남성은 보수(국민의 힘)을 지지함으로써 극명하게 정치성향의 차이가 나타났다. 일각에서 이는 정치권 선거전략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 힘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놓아 20·30 여성 유권자 표가 민주당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전문가 의견)
디지털 세대에 따른 MZ세대가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은 새롭다. 그간 세상 소식을 접하기 위해서는 뉴스 시청 또는 신문기사(인터넷 기사)를 통해 세상을 봐야했다. 그러나 기존 매체들은 딱딱하고,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시간이 부족한 요즘 MZ세대를 중심으로 선거 외에도 정치에 참여하는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정치플랫폼, ‘옥소폴리틱스’가 그 예다.
옥소폴리틱스(oxopolitics)는 정치 소식을 쉽게 접하고, OX로 말하는 성향테스트 기반 정치플랫폼이다. 여기서 OX란, 퀴즈에 정답 선택 시 O, X로 나뉘듯, 현재 진행되는 이슈에 대해 긍정의 답변 O와 그저 그렇다는 △, 부정의 X로 의견을 말하는 것을 뜻한다.
해당 앱은 정치와 사회 이슈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해당 앱은 자신의 정치성향 파악을 돕기 위해 간단한 테스트를 제공한다. 페미니즘이나 젠더갈등 등 여러 정치·사회적 이슈에 응답하는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정치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다양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호랑이(진보)와 하마(중도진보), 코끼리(중도), 공룡(중도보수), 사자(보수)의 다섯 가지 동물 캐릭터로 표현된다. 현재 이슈의 배경과 논점, 이슈 진행 상황 등 맥락을 정리한 ‘오늘의 질문’ 코너를 통해 정치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다섯 부족의 동물을 통해 자신과 다른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의 의견도 들을 수 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정치참여 영향력도 발휘한다. 앱이 제공하는 ‘폴디’서비스가 그것이다. 여기서 ‘폴디’란, politician Director의 줄임말로 정치인을 감독 및 코칭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폴디’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응원하는 정치인에게 ‘옥소 코인(앱 자체의 코인을 뜻한다)’을 투자함으로써 해당 정치인의 폴디가 돼 정치인의 가치투자를 할 수 있다. 이는 해당 정치인의 의정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그 사람의 정치력을 키우는 동시에 유권자인 ‘사용자’의 영향력도 키움으로써 정치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유권자의 권리를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정치참여 방법은 ‘선거’다. MZ세대는 정치 SNS에 참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투표 한 장을 행사함으로써 그들의 행사권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성별·연령별 사전투표자수에 따르면, 2030세대는 전체 유권자의 약 21%를 차지했다.
선관위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성별·연령별 사전투표자수에 따르면, 2030세대는 전체 유권자의 약 26%를 차지했다.
(본 투표 결과가 아닌 사전투표 결과로 해석한 것은 본 투표시 유권자의 나이대를 알 수 없기 때문. 내년에 자료가 갱신될 예정으로 20년이 가장 최근 자료이다.)
여기 MZ세대의 투표 참여 증가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있다. 대통령선거 투표율 기준으로 2030세대의 투표율은 17년은 12년 대비 평균 약 8.6% 증가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년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에서 20·30대는 국회의원선거 투표율 기준으로 2030대의 투표율은 평균 58%를 기록했다. 지방선거 투표율 또한 전체적으로 증가율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20·30대의 투표 참여율이 증가추세에 있는 것이다.
이런 MZ세대에 발맞춘 정치권의 노력도 돋보인다. 앞서 언급한 메타버스를 이용한 선거유세를 통해 청년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려는 사례도 있다. 메타버스 업체 관계자 선씨는 정치권의 메타버스 이용에 대해 “충분히 많이 쓰고 있다”며 “하나만 만들어 놓아도 컨셉이나 디자인만 바꾸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MZ세대가 접근하기 쉬워 정치권에서 이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이런 MZ세대 정치인을 중심으로 변화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번 8회 지방선거에서 도봉구 의원선거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상근 의원(40)은 “청년 조직을 많이 키워서 집중적으로 일을 해나갈 예정”이라며 “젊은 사람들 위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말했다. 이는 정치권이 앞으로 청년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
mz세대가 만들어낸 변화는 정치권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볼 수 있다. 가치관의 변화로 인한 높은 이직률, 직업 인식 변화로 기존 틀을 벗어난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MZ세대로 인해 기존 기성세대들과의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20대 직장인 김씨(28.경기도)는 첫 직장이었던 중소기업을 1년 정도 다니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김씨는 회사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일과 삶의 균형이 안 좋고, 자유로운 직장을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곳에 정착해 직장생활을 하기 원했던 기성세대의 부모님과의 의견 차이로 인해 갈등이 빚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갈등은 김씨 뿐 아니라 대다수의 MZ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이다.
(자료제공: 잡코리아 20~30대 남녀 직장인 343명 대상으로 입사 후 첫 이직 조사표)
위 자료를 통해 MZ세대 10명 중 3명이 1년도 채 안 돼서 직장을 이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별개로 MZ세대가 이직하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설문자의 약 70%는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15%는 연봉, 10%는 직장 동료 간의 문제로 나타났다. MZ세대는 기성세대와는 달리 워라벨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MZ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개인의 시간을 가지고 자신의 취미 생활 또는 자기 계발을 하는 등 직장 이외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현재 미디어 직종에서 3년 차로 종사 중인 박씨(25,서울)는 “워라벨과 직장 동료 간의 사이가 좋아서 연봉이 낮더라도 꾸준하게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점이 마음에 들어 앞으로 이 회사에 꾸준하게 계속 다니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20대 직장인 이씨(29.구리)는 중소기업 회사에서 1년도 못 채운 채 퇴사를 하고 나왔다. 그는 “잦은 야근과 회식 때문에 내 일과 삶의 균형을 제대로 가지지 못했다”며 퇴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주변에서 “요즘 취업도 잘되지 않는데 꾸준하게 다녀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한다. 이씨는 7개월 정도 회사에 재직 후 자신의 워라벨를 채워 줄 수 있는 직장을 찾게되었다. 그는 결국 1년도 채 안 돼서 퇴사, 현재 프리랜서 활동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MZ세대 사람들은 워라벨을 매우 중시, 자신의 개인 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MZ세대 사이에서는 개인 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프리랜서 직업이 인기다.
(자료제공: 알바몬X긱몬 MZ세대 코로나 이후 직업 인식 변화 1188명 대상 조사표)
코로나19의 여파가 4차 산업혁명과 만나 프리랜서 형태의 직장이 많이 생겼다. 또한 프리랜서 형태의 직장을 MZ세대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워라벨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기성세대 때는 프리랜서의 시선을 좋게 보지 못했다. 그 이유는 하루하루마다 일을 받지 못하면 직업이 없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재 워라벨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오면서 프리랜서 형태의 직장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과 인터뷰 추가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