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올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다리던 책이다.
나오자 마자 주문해서 들여놓고 언제 읽을까 눈독을 들이고 있던 참이었다.
어제 택배가 와서 보니 고운 글씨로 쓴 엽서와 함께 <새들의 밥상>이 담겨 있다.
책에는 그림을 곁들인 이우만 작가의 싸인도 있다.
완전 취향 저격, 텔레파시가 통한 거다.
(책을 보내주신 그 분~ 고맙습니다~)
당장 집어들고 틈틈히 읽고 있다.
참 좋다.
글도 그림도 역시 좋다.
읽는 내내 '참 순하다' 생각하며 읽고 있다.
사람에게 의 식 주가 필요하듯이 새에게도 의(깃털) 식(먹이) 주(둥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새들의 먹이 활동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함께 잘 살자는 얘기다.
조금 전에 읽은 부분에는 '미국선녀벌레' 얘기가 나온다.
층층나무를 말려죽이는 미국선녀벌레를 퇴치하는 참새며 박새며 솔새 친구들 얘기다.
'지금도 뒷산 여기저기에 미국선녀벌레들이 보여요. 자주 내린 비 때문인지 많은 새들이 잡아먹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예전처럼 숲을 온통 차지하고 있지는 않아요. 조금 느리게 보이지만, 뒷산에 사는 새와 곤충, 나무와 풀들이 서로 도와 가며 자연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어요.'(87쪽)
책소개글을 올리고 가을과 겨울 새들의 밥상 이야기를 읽을 거다.
기다리던, 좋은 책을 만난 기쁨 때문에 다 읽을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었다.
이래저래 고마운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