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 우리의 일상에 가장 필요한 도파민은 무엇일까.
“그거 완전 도파민 폭발이야!”
요근래 한 번쯤은 기사나 주변 사람들을 통해 들어봤을 문구다.
도파민은 중추신경계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이다.
성취감과 보상감, 쾌락의 감정을 느끼게 하며 인체를 흥분시켜 살아갈 의욕과 흥미를
느끼게 한다. 또한 두뇌 활동이 증가하며 학습 속도, 정확도, 끈기 등에 영향을 준다.
2020년 말, 도파민 검색량은 5000건 아래였다.
하지만 2023년 말 기준, 도파민 검색량이 7만건에 육박하며 30배 이상의 증가폭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치솟는 검색량만큼 사람들이 도파민을 잘 인식하고 만족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림대학교 내 학생 28명에게 질문해본 결과,
도파민의 의미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이들은 절반이 넘었지만
사람들은 쾌락이나 즐거움과 같은 감정과 보상 측면에서만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학습 속도, 정확도, 끈기와 같은 점에 대해서는 아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
만족도 측면에서는 주된 도파민을 채우는 방식은 달고 자극적인 음식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도파민 강도에 대한 적당한 수치가 6-7점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 경우에는 80%가 넘게 일상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3-4점이나 8-9점의 경우, 양극단은 만족하지 못하는 삶인 경우가 많았다.
달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것은 비슷했지만,
이 경우에는 지인들과의 연락이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점이 크게 달랐다.
즉, 도파민에 대해 만족하며 지내는 삶은 지인과의 연락이나 같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해결책으로는 불분명한 목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 대신
맛집모임, 운동모임 등 본인의 일상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모임에 참여해보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한 학생(A,23)은 “그러면 뭔가 했다는 성취감도 있고 소속감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연구사례 ‘코펜하겐 조사(2018년)’에 따르면 다른 이들과 어울려 같이 하는 스포츠(테니스,배드민턴)가
혼자하는 스포츠(헬스,조깅)보다 평균수명이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소통하는 시간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 것이다.
출처 : 야마다 요스케(고베 대학원 보건학 연구과 준교수) 저서 중 조기사망을 낮추는 운동 관련 부분
행복 연구를 30년 동안 한 연세대 심리학자 서은국 교수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과의 사회적 경험의 합이 행복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사장님과의 대화, 자주 보는 택배원에게 고맙다는 인사, 뒤에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것,
아주 단순한 사회적 교류들. 어찌보면 지금 우리 개인에게 가장 필요한 도파민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