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 스마트워치의 부정맥 탐지, 병원 정밀 검사 부럽지 않아..
[리드] 웨어러블 디바이스 이용자가 증가하며 심전도 측정 등 정밀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던 정보들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현재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존의 웨어러블 틀을 깨고 반지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으며 애플은 ‘애플워치 10’을 발표하며 스마트워치라는 개념이 생긴 지 10년이 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보유율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3.9%에서 25.9%로 증가했다. 그중 스마트워치는 2020년에 19.5%에서 2023년 55.7%로 36%가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3년 기준 웨어러블 기기 보유자 2,525명 중 40.3%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주요 목적으로 뽑았고 32.2%의 응답자가 헬스를 목적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워치에서는 달리기, 헬스 등 각종 운동 측정이 가능하다. 추가로 심전도 및 심박수, 혈중 산소포화도 등 건강에 관련된 부분 역시 측정 가능하다. 그중 심전도는 부정맥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첫 스마트워치의 심전도 검사는 ‘애플워치 4’에서 처음 생긴 기능이다. 한국에서는 의료기기 관련 규제가 2020년에 완화되며 처음 도입됐다.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할 때에는 심장 부근에 전극을 부착해 측정을 하지만 스마트워치를 통해서는 간단한 터치만으로 측정이 가능하다. 또한 이를 측정하는 알고리즘이 간단해 개발이 원활하고 정확도가 높다. 그렇기 때문에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에 신경을 쓸 수 있다. 스마트워치는 이러한 장점이 많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다양한 종류의 부정맥을 진단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디바이스는 심박세동에 중점을 두고 있어 그 이외의 부정맥은 판독을 거의 하지 못한다. 또한 사용자가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 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 A씨는 “주변에서 스마트워치를 통해 검사를 하며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믿을만한 정보를 주지만 자세히 확인했을 때 노이즈가 있어 판독하기 어렵거나 잘못된 진단도 꽤 있었다. 워치는 이러한 결과를 제공해 주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자가 진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럽 심장 저널’에 따르면 스마트워치에서 추출한 심박수 변동성(HRV)은 심전도(EKG)에 기반한 정보들에 비슷하게 우수한 정확도를 보여주며 소비자들이 1차 진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보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며 특정 주파수에서만 우수한 정확도가 나오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대학병원 연구교수 B씨는 “스마트워치는 분명 소비자들이 부정맥 1차 진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까지 발전했으며 이미 부정맥 진단을 받은 환자나 일상속에서도 건강을 챙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주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을 덧붙였다. 스마트워치에는 부정맥 탐지 기능 이외에도 혈중 산소 포화도, 심장 박동수 등을 검사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어 평소에 한 번쯤 검사를 해준다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병원 심장내과 교수 A씨 및 대학병원 연구교수 B씨는 소속 및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하길 원해 위와 같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