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形而上學)
1.아리스토텔레스의 생애(BC384~322)
인용했다.BC384 년 경 트레이스의 스타기라에서 출생, 부친은 마케도니아 왕의 시의(侍醫). 18세 경, 아덴으로 와서 플라토의 제자가 되었다. 플라토가 죽기 전(BC348~347)까지 거의 20년간 아카데미에 남아있었다. 헤르미아스라는 폭군의 누이동생 인지, 조카딸 인지와 결혼했다. BC343 년, 13세 였던 알렉산더의 가정교사. 16세까지 그 지위에 머물러 있었다. 16세 때 부왕 필립으로부터 성인(成人)인정을 받았다. 부왕 부재시 집정을 대행하도록 임명을 받았다. 위대한 철학자와 위대한 정치가의 관계에 대하여 헤겔은 철학이 알렉산더에게 영향을 미쳤다 하고, 럿셀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성격은 나빴으나 그의 업적은 아주 중요했다. 그가 없었더라면 그리스 문명의 전통이 전부 사라져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알렉산더로부터 받은 영향도 거의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BC335~323까지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덴에서 살았다. 그는 리세움(Lyceum)이라는 학원을 세우고, 이 12년 동안에 그의 책 대부분을 썼다. BC322 알렉산더 사후 아덴인이 반란을 일으켜 아리스토텔레스도 신에 대한 불경죄로 고소당하자 소크라테스와는 달리 도망을 쳤다. BC322년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죽었다(럿셀의 서양철학사, 제19장, 한철하역)
2.그의 형이상학(Metaphysics)
1.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형이상학>을 제 1철학이라 불렀다. 자연학(physica,물리학) 뒤에(meta) 제1철학을 배열한데서 영어로 메타피직스(metaphysics)라 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은 사물의 항존성(恒存性) 과 변화라는 역성(逆性)을 해결해야할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것은 헤라클레이토스(bc 500년경)의 동적 세계관과 파르메니데스(bc515)의 정적 세계관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 이 문제를 플라톤은 이데아와 개물(個物,individual)이라는 이원론으로 해결했다. 장미는 변하나 장미의 이데아는 변하지 않는다. 경험적 장미는 장미의 이데아를 분류하고 있다. 플라톤의 이데아는 경험적 사물을 영원화 한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1)플라톤의 이데아는 경험적 사물에다 '그 자체(itself)라는 말을 붙여 경험적 사물을 영원화한 것에 불과하다.'사람 그 자체'가 사람의 이데아로 되기 때문이다.(p103).
(2)플라톤의 이데아는 하나가 아니고 무수히 있을 수 있다. 장미들이 유사하여 그것들을 포괄하는 이데아를 세웠다면 경험적 사물과 그 이데아도 서로 유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둘을 포괄하는 제3의 이데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계는 무한히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
(3)플라톤은 이데아를 경험적 사물의 본질이라 하면서도 사물에서 분리시키고 있는데.이데아가 경험적 사물들의 본질이 되기 위하여 사물들 속에 내재해야 할 것이다. 플라톤은 이데아를 경험적 사물에서 분리시켰는데,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이데아를 개물들 속으로 끌어내렸던 것이다.
2.본질은 개물 속에 내재한다(P104)
아리스토넬레스는 본질(Idea)의 세계와 현상(Individual,개물)의 세계를 둘로 분리시키지 않고, 본질을 개물 속에 내재시킴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떤 사물의 변화와 생성을 그 사물에 내재해있는 본질(Eidos)을 구현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모든 사물은 자기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게 자연의 세계는 역동적인 것이지, 정체적인 것이 아니다.
3.질료와 형상
아리스토텔레스는 본질이 개물(個物) 속에 내재해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본질을 지니고 있는 참다운 존재, 즉
실재(Ousia, Reality)라고 했다. 실재는 질료와 형상(Eidos)으로 되어있다. 질료는 사물의 소재이고,형상은 사물의 완성된 형태가 되는 것이다. 나무는 소재이고, 책상은 형상이다. 무엇으로 될 상태의 것이기에 질료를 가능태(Potentiality)라 하고, 형상은 완성된 모습이기에 실현태(Actuality)라 한다. 질료가 형상으로 되는 과정을 운동 혹은 생성이라 한다.
4.운동의 4가지 원인(The Four Causes of Movement)
사물이 존재하기 위한 필요 조건(원인)은 4가지가 있다.(1)질료인(Material Cause) (2)형상인(Formal Cause) (3)동력인(Efficient Cause) (4).목적인(Final Cause)이다.
(1)질료(소재/원료)가 있어야 운동이 시작 될 수 있다. 책상의 소재는 나무(2)질료를 갖고 만들어 내려는 사물의 모양 혹은 형체를 형상인(形相因)이라 한다. 어떠한 것을 규정하고, 형성하며, 존재를 부여함으로써 그것이 그것이게끔 해주는 개념이 형상인이다. (3)형상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힘이나 노력이다. 조각가의 정신적, 육체적 노력과 힘이 동력인이다. (4)질료를 갖고,형상을 만들어 내는 의도나 목적이다. 이순신의 무공을 후세에 알리기 위함이 목적인이다. 운동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4원인을 알아야 한다.
5.질료와 형상의 관계(p106).
4가지 원인 중 질료인과 형상인이 가장 중요하다. 동력인은 목적인 속에 흡수되고, 목적인은 형상인 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목적인이사물을 움직이게 하고, 거꾸로 목적없이는 사물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목적은 형상 속에 담겨있고, 거꾸로 형상은 그 속에 목적을 담고 있다. 건물을 짓고있는 목적은 그 건물의 구조에 담겨있기 때문에, 목적인은 형상인 속에 들어있다는 것이다. 4가지 원인 중에 질료와 형상이 가장 중요하다. 질료와 형상의 관계는 상대적 개념이다. 질료가 형상으로, 형상이 질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6.존재의 계열
존재의 세계는 하나의 계열을 이루고 있다. 최하위 순수질료, 최상위는 순수형상이라 한다. 이를 신이라 불렀다. 내려올수록 질료적 요소가 강하고, 위로 오를수록 형상적 요소가 강하다. 모든 질료적 실재들은 상위의 형상적 실재가 되기 위하여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동적 철학으로 보는 이유도,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를 헤라클레토스의 동적 세계관을 이론화한 철학자로 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7.부동(不動)의 원동자(原動者)
존재계열의 최상위에 있는 순수형상을 부동의 동자(The Unmoved Mover)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있어서 '부동의 동자'는 움직이지 않는 것인가? 움직이는 것인가? 찬반양론이 있다. 먼저 움직이다는 주장이다. Aristoteles의 철학에 있어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있게 되면 동적철학자로서 철저하지 못한 사람이 된다. 움직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그에게 있어서 운동은 질료가 형상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인데, 순수형상엔 질료가 없기 때문에 운동이 시작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박영식,서양철학사의 이해).
8.단테의 신곡은 토마스아퀴나스의 신학을 문학화 했고
토마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신학화 했기 때문에 그의 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부득불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알아야한다. 신곡은 여러 책을 소재로 인용했는데 그 중에서 성서에서 제일 많이 500회이상을, 그 다음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에서 300회 이상을 인용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천국편 28:41-42행의 "저 끝(on that point)에 하늘과 일체의 자연이 달렸느니라"라는 구절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의상학 30장7절에서의 인용이다. 저 끝 즉 한 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부동(不動)의 동자(動者)"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제1원인을 토마스는 하나님이라 해석했고, 단테는 토마스의 해석을 그대로 신곡에 적용했다.
<참고서적>
1.스털링 P.렘프헤이트, 서양철학사, 을유문화사, 1992
2.이마미치 토모노부, 단테신곡강의, 미스즈서점, 2002
3.박해용,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4.박영식, 서양철학사의 이해,
5.J.와이스헤이플/이재룡역, 토마스 아퀴나스 수사, 성 바오로, 1998
6.단테/최민순역, 신곡(下), 을유문화사, 1988
2012. 1. 13. 홍 응 표 정리 ,2018. 3.24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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