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1일,
처음 만난 사명당의 집은
우리 봉사자들이 어떻게 나눔을
행해야 하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신
참으로 숭고한 자리였습니다.
세상은 평등하지 않은 채 흘러가지만
그래도 사람의 삶이란 평등해야 함을
생각해야 하고 또 그렇게 실천 한다는
그리 만만치 않은 보시의 마음을
가슴 깊이 자리매김하는 것이기도 하였지요.
그렇게 항상성을 가지고 13년을 이어온
작은 손길이 커다란 어루만짐으로
소외당한 많은 분들을 정성스레 보듬다
이제 회향을 하는 자리에 함께 하니
오래지는 않지만 그동안 나누었던 시간들을
소중하게 돌아보는 자리로 다가왔습니다.
늘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았던
을지로의 거사님들도 그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꾸리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또는
새로이 손길을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아무쪼록 조금씩이라도 나아져서 모두가
자신의 집에서 잠이라도 잘 수 있는 생활이
되기를 바라며 을지로 따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마무리를 하는 자리란 늘 시원하기도 하겠지만
섭섭함의 무게가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삼삼오오 자리를 하여 안부와 격려 등을 하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가 하면
을지로 거사님들께서는 못내 아쉬워하는
말씀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기도 합니다.
그만큼 이 자리가 크게 마음에 들어와 있던
것이리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따비는 회향을 하는 자리라서 그런지 참 많은
분들께서 오셨습니다.
퇴현 전재성 박사님 / 벽안 님/ 범일 님 / 운경행 님/
김규원 님/ 진흙거사(이병욱) 님/ 장상현 님/ 백진의 /
차영신 님/ 김열권외1인 / 호원순 님/ 김지상 님
해룡 거사님 / 병순 거사님/ 종문 거사님/
그리고 재능나눔 봉사단 사랑재에서 오신
계림 김순자 님/ 방주 조승희 님/ 곽정우 화백 님
공문자 님/ 보비 님/ 김상희 님/고현미 님/
유유자적 김혜숙 님/ 이병관 단장 님들께서
함께 나눔행에 자리를 해주셨습니다.
바나나 270개, 백설기 250쪽, 따뜻한 둥굴래차와
커피를 각100여잔을 준비하여 드렸고
사랑재에서 꽃샘추위에 대비하여 내복 100벌을
거사님들께 나눔을 하였습니다.
이제 다시 봄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4년 전 녹음방초승화시 (綠陰芳草勝花時)에 처음 만나
봄 꽃 나른하게 피어나는 초봄에 이별을 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행하셨던 나눔행이 어디선가는 활짝
꽃이 피어 향기가 사방으로 날아 많은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합장-
첫댓글 사랑재 이병관 단장님과 사랑재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을지로 따비를 위해 참석해주신 작은손길 여러 회원님들께도 합장합니다. ()
너름새 이병관 사랑재 회장님과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을지로 따비 마지막날을 더욱 빛내 주시고, 일지까지 올려주셔서 더욱 감사합니다_(())_
수고 하셨습니다. 여법하게 회향 되어서 다행스럽게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