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거래-기와불사
딸랑 만 원으로
이 많은 걸 바란다고?
_정진용
<해설>
기도는 신 또는 신격화된 대상과 의사소통을 하려는 행위를 말하지요.
대개가 신께 무엇을 원할 때 그것을 글로나 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오늘 디카시 '불공정거래'를 읽는 순간 감탄이 나옵니다.
“맞아 불공정거래지”라고. 기와불사 한 장을 하면서 재벌도 되고 싶고, 페라리 자동차도 갖고 싶고,
건강에 결혼도 하고 싶은 마음, 확실히 큰 욕심이지요.
우리는 늘 복福을 기원하며 살아갑니다.
재벌이 되고 싶은 것도 건강하고 싶은 것도 모두 복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재물복, 인복, 부모복, 형제복, 건강복, 등등 수많은 복을 기원하지요.
어디 기와 불사뿐일까요?
항아리 위에 깨끗한 물 한 그릇 떠 놓고 비는 마음도
대보름달 앞에 서는 마음도 유성이 떨어질 때 재빨리 기도하는 마음도 결국 복을 비는 마음입니다.
옛말에 “부모 복이 없는 사람은 배우자 복도 없고, 배우자 복이 없는 사람은 자식복도 없다”라고 했지요.
역으로 말하면 부모복 있는 사람이 결국 좋은 배우자도 만나고 자식복도 있다는 말인데 맞는 말인가요?
어느 단체에서 조사를 해봤다네요.
부모복, 배우자복, 자식복 중 하나를 택하면 무엇을 선택하겠냐고요.
응답자의 45%가 부모복을 선택했고 35%는 배우자복을 택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떤 복을 받고 싶은가요 꼭 한 가지만 선택하라면 말입니다.
그런데 복을 얻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늘 놓치고 있는 느낌입니다.
복도 노력하는 사람에게 오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디카시 소재가 이렇게 바로 우리 곁에 있는 것을 알아보는 오늘 시인은 무슨 복을 받은 걸까요?
글_구수영/시인
정진용 시인
* 시사모.한국디카시학회회원
* 2017년 시집 ‘여전히 안녕하신지요’로 작품활동 시작.
* 시집 ‘버릴게 없어 버릴 것만 남았다’
구수영 시인
* 2018 계간 ‘시와편견’ 등단
* 시집 ‘나무는 하느님이다’, ‘흙의 연대기’ 출간
* 시집 ‘붉은 하늘’ 외 공저
* ‘제1회 한국자유문학상’, ‘시와편견 올해의 작품상’ 등 수상
* 시를사랑하는 사람들 전국모임, 한국디카시학회 부회장
저작권자 © 경남도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경남도민신문(http://www.gndomin.com)
첫댓글
멋져요
저는 건강 복만 달라고 기원할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