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국내 최고수준 보육도시 되겠다”
출산장려·육아지원·출산휴직 업체 지원 등 생애주기별 지원 ‘다각적’
내년엔 고교무상급식 전면 확대, 교육경비 총액도 대폭 증액
춘천시가 무상급식 전고교 확대, 보육선도도시 생애주기별 지원 등 ‘보육/교육도시’로 거듭나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내년도 지역 고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을 위해서는 11억 5천만 원이 필요하다. 기존 초·중학교 무상급식 지원금 36억 원을 더하면 47억5천만 원이 필요한 것이다. 이 경우 학교시설 개선, 방과 후 프로그램 지원 등의 예산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데 따라 교육경비 총액을 대폭 증액키로 했다.
교육경비 지원 한도는 지난 4월에 조례를 개정, 일반회계 지방세의 5%에서 7%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최대 100억 원 안팎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올해 교육경비 예산이 70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최소 30억 가량 증액되는 셈이다. 따라서,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들어가는 예산 11억여원을 제외하고도 학교시설 개선사업 등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급식을 할 수 있도록 식기·조리시설 개선 사업 지원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의 보육/교육도시 사업은 무상급식 지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지난 2월 조직개편을 통해 보육 관련 전담부서를 신설,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환경개선 사업으로는 고교 전 학년 무상급식 외에도 보육선도도시 생애주기별 지원 계획에 따라 현재 등하교 택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춘천여고, 강원고뿐만 아니라 전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지역 특성 상 부족한 정보로 인한 대학 입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입시설명회를 추가 개설하고 봄내장학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보육선도도시 조정사업을 통해 보육 환경 개선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연초부터 출산장려금 확대, 난임 치료 지원, 어린이집 부모 부담금 해소를 비롯한 보육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다. 춘천 근화동에 위치한 옛 미군 기지 캠프페이지를 활용, 육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운영중이다. 육아를 위해 회사를 휴직해야 하는 부모들을 위해 회사에 대체인력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저출산 극복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달 200억 원을 들여 지은 시립도서관은 전국 최대 규모의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을 갖추고 있어 지역 보육환경 개선사업에 일조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보육선도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출산부터 교육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 국내 최고 수준의 보육 도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 최명희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장이 강원도청에서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진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