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골퍼einedete2013-12-17 00:04:39 조회수 674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작년에, 언니 시어머니께서 종이접기로 만드신 트리...올려봅니다.
요즘 "응답하라 1994" 라는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드라마들...완전 막장이라, 너무 식상해서 보기가 싫더라구요.
작가들이 아무래도 소재 고갈인가 봅니다.
응답하라 1997도 예전에 했는데, 그건 안봤는데요.
이건 너무 재밌다고도 하고,
딱 제 나이의 이야기라...더 눈길이 갔지요.
여기 나오는 주 등장인물들이,
1975년생에, 94년도에 대학에 간 사람들이고요.
저랑 같은 나이의 같은 시기를 보낸 내용들이라,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 하고,
그 시대의 유행했던 패션, 브랜드...랑 노래들이 나오니 더더욱 반가왔습니다.
요즘에는 볼수 없는 삐삐가...
이 드라마에서는 주요 통신수단으로 나옵니다.
고등학교 다닐때,
삐삐한번 있었으면...좋겠다...했었어요.
그땐 소위 반에서 날라리 애들이나 삐삐를 폼내고 허리에 차고 다녔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미국에 가느라고, 삐삐를 갖어본 적이 없었어요.
방학때 한국에 나오면,
사촌동생의 삐삐(그당시 사촌동생이 중딩이라, 제가 빌려쓰는게 가능했지요) 를 빌려서, 차고 다니기도 하고...
그땐,
삐삐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삐삐가 울리면, 전화번호가 찍히고,8282 가 찍히면,
빨리 전화하라는 뜻이라...공중전화를 찾아다녔고, 아니면...음성만 남겨있는 경우도 있구요.
삐삐가 오면,
궁금해서...전화를 찾게 되었었지요.
그땐...정말 공중전화에 줄을 쫘악 서면서 기다렸다가 전화를 걸기도 했고,
드라마에서도 나오지만,
한때 유행했던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이라는 카페에 가면,
테이블 위에 전화기들이 붙어있어서, 바로 전화를 걸 수도 있었지요.
지금은 공중전화...
거는 사람이 없어, 아마 적자라...다 치우지 않았나 싶구요.
지금은 핸드폰 없으면 하루도 생활을 못하고,
얼마전에 집에 반나절 정도 인터넷이 끊기면서, 많이 답답하고 초초하고 했는데,
근처 카페라도 가서, 인터넷을 볼까...하다가,
참았습니다, 예전에는 인터넷 없이도 잘 살았다...하면서요.
96년도엔가는
방학이라 집에 왔다가, 하이텔..이라는 PC 통신을 알고 나서,
세상에 이런 세상도 있었구나...라고...채팅 삼매경에 빠져 들기도 했고,
실제로 그때 채팅을 통해 알았던 친구들과 아직까지도 연락하며 잘 지내고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마트에서...여러가수들의 노래들을 녹음해서, 한 테이프에 담은 것을 사서,
테이프가 늘어질때까지 들었던 기억이 나고요.
그때...
제가 테이프가 늘어지게 들었던 노래들이,
응답하라 1994에 나오니...더더욱 반가왔습니다.
지난주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투투의 김지훈씨 생각도 났지요.
저 20살 무렵에...투투와 룰라..라는 그룹이 나와서, 엄청나게 인기를 끌었고,
그때..투투가..왜 투투냐면은..
멤버 4명 모두 22살이라, 투투라고...지었다고 했던 기억이 나는데...
투투도, 룰라도...
그당시에는 멈출것 같지 않던 인기가,
지금은 다 사라지고..다같이 늙어가고...잘 안풀린 멤버도 있고....
그당시에는 룰라의 신정환,고영욱,이상민...이 엄청 잘나갔는데...지금은 다 망가졌으니...
지금은 보이지 않는,
카운트다운, Yah 라는 브랜드의 옷도 기억이 나고,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
"오렌지족" 이라는 말이 나온것 같았는데
그 무렵에는
X 세대...라는 말이 나왔었지요.
또한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가 무너지는 참사도 일어났구요.
지금생각하면,
그때도 참 낭만적이였어요, 오히려 지금보다도요.
그때는...참 좋았었어요.
집에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용돈도 주고...하라는 공부만 열심히 하면 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다시 돌아가고 싶기도 하구요.
하라는 공부 열심히 하는게...제일 쉬운일이 아니였을까...싶어요.
그때 부모님 말씀을 좀 더 잘 들었더라면...
지금보다 좀더 나은 모습이 아니였을까도 싶고...ㅎㅎ
그때는,
제가 나이먹을꺼라고 생각못했어요.
그저...어른이 되어서, 내 맘대로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했는데,
어른이 되니...
차라리...부모그늘에 있는게 훨씬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른...하기....참 힘들어요.
어느새 저도...불혹의 40 줄로 접어들고 있고요.
티비를 보면서,
내가 언제 저런 시절이 있었는가...도 싶네요.
나이먹는거..
좋은건 아닌데...먹고 싶어 먹는게 아니니...
주어진 시간을 정말 멋지게 보내고 싶어요.
연말이되니...
마음이 심숭생숭한게...
주저리주저리...떠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