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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터의 괴로움
추진호, 육헌수, 정진안, 엄혜숙, 이경이, 박경희, 송재경, 이초희, 이고영, 최현미, 전명주,이진달래, 허주형, 조정희, 김성희, 김선숙, 조성순
사회 : 이고영
,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는 1771년 5월 4일 베르터가 사랑하는 친구 빌헬름에게 보내는 편지로부터 시작한다.
누가 그를 죽음으로 몰았나.
To be or not to be
1. 그, 베르터
이 모든 세상사가 어디로 귀결되는지를 겸허하게 인식하는 사람도 있다. 그는 다소 여유가 있는 개개 시민들이 얼마나 단정하게 자기의 조그만 정원을 잘 가꾸어 낙원으로 만드는지 관찰할 줄 아는 사람이다. 불행한 자일지라도 짐을 진채 기침을 해가면서 자기의 길을 어마나 꾸준히 가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일 분이라도 태양 광선을 향유하기를 원한다. 그래 바로 그 사람은 과묵하고 자신으로부터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 줄 알지, 자기도 한 인간이기 때문에 그 역시 행복하다. 그리고 비록 그가 한계성에 갇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기 심장 속에 늘 자유라는 달콤한 감성을 지니고 있거든. 자신이 원할 때에는 언제든지 이 감옥을 떠날 수 있다는 자유 말이야.(29쪽)
베르터는 1771년 프랑크프르트 자유도시 시민귀족이다. 베르터가 속한 독일 자유도시는 군주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은 행정구역이다. 자유도시의 시민귀족의 특권은 자신의 자치구역 내에서만 인정을 받았다. 베르터의 도시귀족 신분으로 인한 계급간의 차별과 행동의 제약을 받았다.
2. 그녀, 로테
천사를 알게 되었어!,,, 난 그녀가 얼마나 완전무결한지 , 왜 완전무결한지 자네에게 말할 재주가 없다. 두 말할 필요없지 그녀는 내 마음을 온통 사로잡아 버렸다(39쪽)
첫만남에서 ‘천사를 알게 되었어!’ 사람들이 무도회 전에 베르터에게 아름다운 로테를 만날 때의 경고는 더 들리지 않는다. “조심하세요, 반하시면 안 됩니다.”, “이미 약혼자가 있거든요.” “아주 착실한 남자인데 지금은 여행중이지요,,,”
베르터와 롯테의 첫만남은 롯테가 검은 빵을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이다 자기 주위에 모인 아이들에게 한 조각씩 각자 자기 나이와 먹성에 따라 적절한 크기로 썰어서는 아주 정답게 일일이 건네주는 로테에게 베르터의 영혼은 로테의 자태, 목소리, 거동에 쏠린다.
그 친척 언니라는 여자는 근자 자기가 로테에게 보내준 책을 다 읽었느냐고 물었다. “아뇨.”하고 로테가 말했다. “그 책이 제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걸 돌려드릴께요. 그 전에 빌려주신 책도 더 나을 게 없습니다.(44쪽)
로테는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말 할 때마다 나오는 기지와 매력에 로테에게 베르터는 사랑에 빠진다.
“내가 대화중에 어떻게 그 새까만 두 눈을 들여다보고 있는지, 그 생기 있는 입술과 신선하고 건강해 보이는 두 뺨이 어떻게 나의 온 영혼을 끌어당기는지,(47쪽)
우리는 창문 곁으로 다가갔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천둥이 치고 있었다. 그리고 근사한 보슬비가 대지 위에 내리고 있었다. 이루말할 수 없이 상쾌한 대지의 향기가 따뜻한 바람에 가득 실린 채 우리를 향해 올라오고 있었다. 그녀는 두 팔꿈치에 몸을 의지한 채 서있었고 그녀의 눈길은 창문 바깥 지대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녀는 하늘을 쳐다보고 또 내 쪽을 바라보았다. 나는 눈물이 가득히 고인 그녀의 눈을 보았다. 그녀는 자기 손을 내 손 위에 올려 놓고는 “클롭슈톡!” 하고 말했다.(54쪽)
‘클롭슈톡’의 장엄시를 통해 로테와 자신의 감정이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로테를 클롭슈톡과 같은 위대함으로 숭배하기 시작한다. 클롭슈톡의 시의 경건함, 웅장함을 로테에게서 찾은 것이다
3. 알베르트가 누구지요?
“알베르트는 착실한 사람인데, 저는 그와 약혼한 사이나 다름없답니다.”
4. 방랑자의 동경
아무리 불안하게 떠돌던 방랑자라 할지라도 마지막에는 다시금 자신의 나라를 동경하게 되고 자신의 오막살이에서, 자기 아내의 젖가슴에서, 자식들 곁에서, 그 자식들을 먹여살리는 일 속에서 희열을 찾게 되는 것이다. 그가 넓은 세계에서 헛되이 찾으려고 했던 그 희열말이다(57쪽)
자신의 자유도시에서 제약없는 삶에 대한 동경이 베르터를 방랑하게 하였다. 베르터의 방황을 멈추게 하는 것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 곁에서의 정주하는 삶의 기쁨의 발견이다. 사랑을 통한 정주하는 삶에 대한 동경을 갖는다.
4. 이 지상에서 아이들이 내 마음에 가장 가깝다네
친애하는 빌헬름, 정말이지 이 지상에서 아이들이 내 마음에 가장 가깝다네. 아이들을 관찰하면서 나는 그 꼬마들한테서 언제가 그 자신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게 될 모든 능력과 모든 힘의 싹을 본다. (59쪽)
“너희가 이들 중 하나와 같이 되지 않으면!” 그런데 여보게 친구, 이제와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고 우리의 모범으로 간주해야 할 그들을 우리는 종으로 취급한단 말이야. 그들에게는 의지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60쪽)
하느님과 같은 본으로 태어난 아이들에게나 어른에게나 하느님은 구별을 하지 않았다는 말을 한다. 베르터가 세상을 보는 세상은 세상에 태어난 인간은 구별하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허튼 소리’라 더 이상 지껄이고 싶지 않다고 말을 줄인다. 현실은 구별과 차별이 존재하기에 한계를 넘지 못하는 제약이 존재함을 알려준다.
자신의 존재를 아이들에게 둠으로써 베르터는 하느님이 주신 능력과 힘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 역시 차별 속에 있는 아이와 같은 존재임을 하느님의 본으로 태어난 아이로써의 권리를 무시당하는 세상을 빗대어 자신의 처지를 개탄한다.
5. 사랑스러운 로테
로테가 아픈 사람에게 어떤 존재일까. 하는 것이 나는 내 자신의 불쌍한 가슴에서 몸소 느낄 수 있다(60쪽)
“누구나 이런 감정에서 빨리 헤어나오기를 바라지요. 그런데 아무도 그가 시도해보기 전까지는 자신의 힘이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지요(60쪽)
6. 자석산
휘익! 하고 단숨에 나는 벌써 거기 가 있는 것이다. 내 할머니는 자석산에 관한 동화를 들려주셨는데, 그 산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배들은 갑자기 모든 쇠븥이를 빼앗긴다. 그래서 온갖 쇠못이 자석산을 향해 날아가 버린다. 그 결과 뱃사공들은 무너져 서로 층층히 쌓이는 판때기 사이에 끼어 죽고 만다는 것이다(81쪽)
베르터는 자신의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알고 있다. 로테라는 자석산에 자신이 자멸할 것임을. 하지만 자석의 속성대로 자신이 로테에게 끌리고 있음을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자석산이라는 우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알베르트가 도착했다 그러니 나는 이제 떠나야 한다. 그는 모든 관점에서 볼 때에 내가 그보다 못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용의가 있을 만큼 고귀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내 면전에서 그다지도 많은 완벽성을 두루 갖춘 그녀를 소유하는 것을 보아내는 것은 참을 수 없을 것 같다.(81쪽)
베르터는 사랑하는 롯테를 놓지 못하는 자신과 우정으로 대하는 알베르터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 갈등이 자신을 끌어당기는 자석산 같은 로테임을, 파국이 있음을 안다.
7.“권총 좀 빌려줘.”
내가 그의 방 안을 왔다 갔다 거닐고 있는데 그가 전시해 놓은 권총들이 내 눈에 들어오는 거야. “내 여행을 위해” 하고 말했다 “권총 좀 빌려줘.”
“그렇게 하게나 하고 그가 말했다.(87쪽)
8. 베르터의 변론 또는 이성과 감성
“어떤 일에 관해 말할 때에.” 하고 내가 외쳤다. “사람들은 금방 ‘그건 어리석다. 그건 현명하다. 그건 좋다. 그건 나쁘다!” 하고 말해야 속이 시원하지 그런데 그 모든 말이 무엇을 의미한단 말인가?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어떤 행동이 나왔고 왜 그런 행동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던가 하고 그 원인들을 확실하게 보일 수 있는가 만약 그것을 알고 있다면 자네들은 판단을 쉽게 내릴 수 없을 거야.“(91쪽/베르터)
행동이 어떤 동기에서 나왔든 간에.“ 하고 알베르트가 외쳤다
“어떤 행동은 근본적으로 죄악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은 자네도 인정하리라 믿네”(91쪽)
알베르토는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인지하는 사람이다. 알베트토는 그 당시의 보편적인 세상관이다. 격정보다 사회적인 이성으로 분별을 갖추고 살아야하는 세상과 베르터의 감성은 대립한다.
“격정에 사로잡힌 사람은 모든 분별력을 잃어서 술 취한 사람이나 정신나간 사람으로 간주니까 말이야 (90쪽/ 알베르트)
베르터와 알베르트와의 대화는 이성과 감정의 대립이다.
세상의 난관을 뚫는 격정은 감정으로부터이다. 격정은 ‘한계’에 맞서 돌을 던진다. 술취한 주정뱅이처럼.
9. 인간의 본성
“인간의 본성은 한계를 지니고 있네.” 하고 나는 말을 계속했다. “기쁨, 괴로움 고통도 그 어느 정도까지만 참을 수 있고 그 정도를 초과되자마자 파멸하고 마는 거지 그러니까 이 경우 어떤 사람이 나약하냐 강하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가 도덕적 괴로움이든 신체적 괴로움이든 간에 자신의 괴로움을 견뎌낼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지 그래서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을 비겁하다고 말하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해 어떤 고약한 열병을 앓다가 죽는 사람을 비겁자로 일컫는 것이 부적절한 것과 꼭 마찬가지지(93쪽)
“인간의 본성이 너무나 침해를 당하여 그 사람의 체력이 일부는 소진되고 또 일부는 힘을 쓸 수 없게 되었네 그래서 그의 체력이 다시 북돋우어 주기가 여렵고 어떤 획기적 개선을 통해서도 삶의 평상적인 순환을 재생 시킬 수 없게 되었다. 치세. 이것을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 칭하는 데에는 자네도 동의하겠지(93쪽)
마침내 그는 점차 커지는 자신의 모든 안정적인 사고력을 잃게 되고 결국 격정 때문에 파멸하지(94쪽)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죽음 속에다 자신의 모든 고통을 쳐 넣어 질식시켜 버리고자 그녀는 자신의 가슴에 무거운 곤경에 의해 좁은 협곡으로 짓눌리며 맹목적으로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97쪽)
“친구”하고 나는 외쳤다. “인간은 인간일 뿐이야. 한 인간이 지닐 수 있는 그 까짓 한 줌의 오성은 -격정이 요동치고 인간의 한계선들이 그 인간을 핍박해대면 - 거의 힘을 쓰지 못하고 제대로 작동도 못할 걸세. (96쪽)
모든 제도권에서 안정되게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의 시선은 결코 낮아지기가 어렵다. 알베르토가 베르터의 격정을 이해하지 못한 체 헤어졌다. 인간의 본성을 보는 시선의 차이는 알베르트와 베르터와의 관계의 거리이기도 하고 그 당시 사회와 베르터와의 거리이기도 하다.
10. 대자연과 자연 속의 파괴력
삶의 환희를 마시며 내 가슴의 제한된 힘 속에서 나마 단 한 순간이라도 당신 속에 있는 만물을 당신을 통해 생산해 내시는 그분의 저 지복한 한 방울을 맛보기를 얼마나 자주 동경했던가(100쪽)
내 가슴을 후벼 파듯 아프게 하는 것은 전체 자연 속에 숨겨져 있는 파괴력이다. 이파괴력이 창조한 만물은 또한 어김없이 자신의 이웃과 자신도 파괴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불안해하며 비틀거리고 있다(101쪽)
자연의 힘이 갖은 파괴력이 베르터의 한계성을 뚫고 지나갈 수 있는 힘이다 이런 힘이 자신과 자신의 이웃을 파괴할 것이라는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베르터는 로테를 동경하고 절망한다. 베르터 자신이 갖은 자연에 대한 상상과 감정, 책에 대한 열정도 불안한 게으름으로 상실한다
11. 너도밤나무 아래의 재회
“달빛 아래를 산책할 때면, 언제나 죽음과 미래에 대한 생각에 잠기게 돼요. 우리도 그리로 가겠제요. 언제나 그래요. 언제나 죽음과 미래에 대한 생각에 잠기게 돼요. 우리도 그리로 가겠지요!”
“그런데 베르터씨, 거기서 우리 다시 만나게 될까요? 다시 알아볼 수 있을까요? 당신 예감은 어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하고 나는 외쳤다.
“우리는 다시 만나게 도리 겁니다.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다시 알아볼 수 있게 될 겁니다. 나는 갑니다.”(11쪽)
2장
1. C백작과의 만남
아! 약간의 경쾌한 피를 타고 났더라면 나는 이 하늘 아래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될 수도 있을 텐데!(117쪽)
나는 내 능력에, 내가 부여받은 재능에 대해 절망하고 있으니,
베르터는 자신의 혈통으로 자기 신뢰와 자족감이 바닥을 치고 있었다. 자신의 혈통으로 인한 사회적인 제약을 갖은 자신에 대한 토로를 한다.
나는 C백작을 알게 되었는데, 날이 갈수록 더욱더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다. 폭 넓고 박식한 두되의 소유자인데 그렇다고 해서 냉담하지도 않은 것은 그가 많은 사실을 조감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와 교제하고 있으면 우정과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수성이 찬연하게 빛을 발하곤 한다(119쪽)
베르터가 로테와 알베르트를 떠나 다른 도시에 정착을 한다. 자신의 상관인 C백작과 그 밑의 공사와의 만남에서 특히 공사와의 관계, 관청 서기의 딸등 그들의 부적절한 그의 행위가 베르터의 눈에 거슬리고 저항을 하게 된다.
2. 이 치명적인 시민 신분
어쩌다가 사람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자신의 명예를 더럽힐 수 있을 만큼 분별력을 잃을 수 있는지 모르겠단 말이야(123쪽)
친구여, 사실 나는 날이 갈수록 더 많이 알아차려 가고 있네, 사람들이 어리석게도 자신의 잣대로 남을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그런데 나는 자신의 문제에 골몰할 일이 너무 많고 이 가슴이 너무나 폭풍우와 같이 들끓고 있기 때문에 - 아, 나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들의 갈 길을 가도록 기꺼이 내버려 두고 싶다. 그들도 내가 나의 길을 가도록 제발 날 내버려 둬 줄 수 있다면 말일세(123쪽)
나를 가장 화나게 하는 것은 이 치명적인 시민 신분이다. 사실 나도 한 시민으로서 신분의 격차가 필요하고 그것이 나 자시에게도 많은 이익을 주고 있다는 것을 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신분의 격차라는 것이 내가 이 지상에서 약간의 기쁨, 한 줄기 행복의 섬광을 즐기는 데 방해가 되지 말았으면 싶다.(123쪽)
신분적 제약으로 가슴에서 요동치는 분노는 베르터가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는 부분이다. 가증스럽고 권태로운 눈치 보는 삶을 자신의 신분으로는 벗어나기가 어렵지만 베르터는 자신이 갖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무엇이 자신의 삶을 힘들고 지치게 하는 지를 베르터는 깨닫고 있다.
로테에게 편지를 써서 로테를 닮은 B양을 만나고 있다고 말한다
3. 롯테와 알베트토와의 결혼
베르터는 알베르토에게 롯데와의 결혼에 대한 편지를 쓴다.
친애하는 친구들이여, 하느님께서 그대들을 축복하시기를! 그리고 내게서 앗아가시는 그 모든 좋은 날들을 부디 그들한테 베풀어주시기를(130쪽)
나는 내가 그대들과 함께 있음을 알고 있고 나는 자네에게 해가 되지 않으면서 로테의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네. 그렇지 나는 그 안에서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싶고 또 지켜야만 해. 만약 그녀가 나를 잊을 수 있다면 난 미쳐 버리고 말 것 같다네
알베르트 이런 생각 속에 일종의 지옥이 있네, 알베르트, 잘 살게! 잘 살아요, 하늘의 천사! 잘 살아요 로테(131쪽)
베르터는 단호하게 자신이 로테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베르토와 로테에게 편지를 써서 알린다. 자신은 로테의 가슴 속에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그리고 잘 살라는 말을 남긴다. 당돌한 사랑의 고백이다.
4. C백작의 저녁식사 초대
베르터는 C백작의 저녁 식사에 초대받는다. 저녁식사에 이어서 파티가 열린다. 베르터는
자신 같은 하급 관리가 참석할 수 없는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잘 아는 B양이 편소와는 다르게 대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행동에 모욕감을 느끼고, 그녀가 그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어서 그녀에게 주위를 기울이며 파티에 남아있었다. 그때, C백작이 와서
“당신도 우리네의 이상한 신분 상황을 잘 아실 테지만.” 하고 그가 말했다. “내기 눈치 채기에는 여기 모인 사람들이 당신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을 못마땅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전혀 그렇지 않지만!”(134쪽)
베르터의 굴욕은 이미 알려졌다.
“다만 내가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소문이 벌써 도처에 좍 퍼졌다는 거야.” 비로서 그 일이 나를 화나게 만들기 시작했다.
‘볼품 없는 조그만 고개를 높이 쳐들었다고 해서 모든 신분 상황을 뛰어넘어도 좋다고 믿는 건방진 인간들이 결국 어떤 꼴을 당하는지 어디 잘 보라고! 라던가 또는 개소리 보다도 더 비열한 험담들을 들어야 했다(135쪽)
베르터는 이미 소문의 중심에서 온갖 험담과 모욕을 당하고 자신을 향한 비난의 소리를 들었다.
사람들은 어떤 고귀한 혈통의 말에 대해 얘기 하는데, 무섭게 화를 돋우고 마구 몰아치면 말은 자기 숨통을 트기 위해 본능적으로 자신의 혈관을 물어뜯는다지. 내가 자주 그렇다. 나는 영원한 자유를 얻기 위해 내 혈관을 열어젖히고 싶다(138쪽)
고귀한 자들을 향한 이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서자들에게 위안이 될 것이다. 혈통, 그 고귀한 혈통에 무너지고, 비난 받으며 살아간다는 것을 혈관을 열어젖혀서 뿜어져 솓아는 분노를 너희 고귀한 자들은 알고 있는가?
이 일로 베르터는 궁정에 면직 요청을 하고 xxx군주의 영지로 함께 가자는 청을 받아들인다. 군주는 진실하고 단순하다지만 그의 곁에는 정직하게 보이지만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고 군주는 자기가 들었거나. 책으로 읽은 것만을 말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베르터의 마음보다 분별력과 재능을 많이 평가한다. 이는 베르터는 군주 곁의 유능하게 일을 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베르터와 군주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상황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베르터는 새로운 안식처를 찾았지만 군주의 최선의 대접에도 서로 아무런 공통점이 없고, 그의 범속한 분별력으로 군주와의 교제에 흥미를 잃는다.
5. 로테와 알베르트의 결혼
내가 그녀의 남편이라면, 그녀가 내 아내였더라면. 베르터는 로테의 결혼 소식에 희망에 속고 자신들의 기대에 배반당하면 산다.
이따금 나는 어떻게 한 남자가 그녀를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해도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오지 그녀만을 이렇게도 깊고 이렇게도 충만한 마음으로 사랑하면서 그녀 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모르고 다른 아무도 알지 못하고 다른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데!(149쪽)
베르터는 농부인 청년의 과부를 사랑하였고 그녀를 얻기 위해 강제로 차지하고자 하였던 것은 그녀를 나쁜 여자로 만들기 위함이 아닌 이전과 똑같이 그녀를 존중하고 사랑하는다는 사실을 말을 한다. 불행한 청년의 이야기 속에 자신의 결단력이 이 청년의 반 밖에 없다고 푸념을 한다.
6. 로테의 편지
“훌륭하고 사랑하는 분이여 가능 한 발리 오세요. 한량없는 기쁜 마음으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154쪽)
라는 편지와 알베르트가 어떤 사정으로 빨리 돌아올 수 없다는 소식을 듣는다.
베르터는 새 노란 연미복을 맞춰 입고 로테와 만난다.
베르터는 자신의 로테에 사랑의 감정, 본능적으로 로테를 안고 싶다는 감정, 희망을 키울수록 자신은 비참해진다. 베르터의 사랑도 활기를 잃었다. 자신이 속한 세상의 멸망과 추락 속에서 로테를 자신의 여자로 생각하곤한다. 평정을 잃어버린 베르터는 과부를 사랑한 청년이 농부를 살해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사랑과 신뢰라는 가장 아름다운 인간적인 감정들이 폭력과 살인으로 변해버린 것이다(186쪽)
“아무도 그녀를 소유해서는 안됩니다. 그녀 역시 아무 남자도 가까이 해서는 안 되지요(186쪽)
이 사건은 베르터를 충격으로 내몬다. 제어하기 힘든 동정심으로 청년의 입장에 감정이입을 한 체, 변호를 한다
알베르트가 남긴 쪽지
“자네를 구할 수가 없구나. 불행한 사람! 문득 나는 우리가 다 같이 구원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88쪽)
모든 감각들이 혼란스럽게 뒤엉켜있고 벌써 일주일째 나는 더 이상의 분별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내 두눈에는 눈물이 가득히 고여있다. 나는 아무데서도 편안하지 않으며, 또 도처에서 편안하기도 하다. 나는 아뭇것도 소망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193쪽)
내적 광기와 로테에 대한 그리움은 베르터를 혼란스럽게 하고 분별을 잃고 슬프게 한다. 로테를 사랑하는 동안은 불행과 구원이 없는 현실을 깨닫는다.
이 시점에서 베르터는 세상을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로테는 베르터와 멀리하겠다 결심을 한지만. 로테는 베르터를 크리스마스 초대를 한다. 로테 자신의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초대이며 ‘이런 식으로는 안돼요’라는 말을 한다.
통제할 수 없는 집착하는 열정을 갖고서 반드시 소유 하려는 성격을 타고 나셨나요? 제발 부탁인데 절도를 지키세요. (198쪽)
로테는 자신의 사랑에 알맞은 상대방을 발견하라고 한다. 그리고 우정으로 돌아오라고 말을 한다.
로테를 오래 가슴에 품어오다가 로테를 위해 베르터 자신을 제물로 바친다는 확신의 죽음을 결행하기로 한다.
로테는 그를 자신의 곁에 두고 싶은 것이 자기의 진시머린 은밀한 욕망이며, 동시에 그녀는 자기가 그를 곁에 둘 수도 없고 곁에 두엇도 안 된다는 자신을 타이르기도 했다.(205쪽)
로테에게 마지막으로 찾아온 베르터는 자신이 번역한 ‘오시안의 노래’를 들려준다.
‘오시안의 노래’의 살가르의 죽음과 콜마의 기다림을 자신의 죽음을 노래한다. 죽은 자의 애통함과 그를 기다리는 콜마의 사랑이 살가르 무덤위에서 부르듯, 아르민의 슬픔의 노래를 부르는 알핀처럼, 죽음의 노래 들려준다.
7. 로테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이 순간부터 당신은 나의 것입니다. 오, 로테 당신이 나의 사람이란 말입니다.(222쪽)
베르터는 알베르트의 권총을 빌려 자살한다. 탁자 위에 <에밀리아 갈로티>를 펼쳐놓은 체
베르터의 죽음은 사회적인 죽음이기도 하다. 자살은 그가 사회의 제도 안에서 죽지 못하고 마을 밖에 그 어떤 성직자도 운구에 참여하지 않은 비참한 죽음이다. 그는 <에밀리아 갈로티>의 비극성을 차용해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 한다. 세상에 희생된 자신의 고민을 <에밀리아 갈로티>를 통해 털어놓는다.
함께 나눈 이야기
- <애밀리아 갈로티>를 죽음과 연결해서 보여줘서 연애적인 자살이 아니라 사회적인 죽음으로 알려준다
- 베르터가 괴로워 하는 대목들이 신분적인 차별에서이다. 본인이 극복해 내고자 하는 대목이 많이 나온다
- 처음 접한 것은 <젊은 베르터의 슬픔>이였을 때, 연애 소설로 읽혔던 제목의 힘이 크다. 독일문학사를 통해, 책에 그엇던 밑줄의 위치가 달라졌다. 베르터는 <젊은 베르터의 괴로움>을 다시 읽었을 때는, 연애도 포함되었지만 사회와, 종교에 대한 비판이 읽혔다
- 사랑, 계급, 어린이, 자연, 자유등 다양한 이야기가 풍부하다.
- 말에 대한 우화(103쪽)로 자신의 처지를 표현했다
자신의 자유를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스스로 안장과 고삐를 채워달라고 해서 누구를 태우고 다니는 치욕을 감내하는 그 이야기 말이야(103쪽)
- 롯테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좀 더 연애 소설 쪽으로 이해가 되었다. 이 청년의 이 나이에 겪은 사랑이 좌절을 많은 생과 사의 고민이자 괴로움이다.
- 몇 번을 읽어도 의미를 알고 읽을수록 베르터와 동의 할 수 없다 ‘사랑과 신의’ 라는 가장 인간적인 감정을 폭력과 살인으로 바꿔버린 모순 과 그의 죽음이 사회의 제약에 있었지만 그 모든 죽음을 알베르트와 롯테의 탓으로 몰아간다.
- 당신의 손을 거쳐 총이 내게 왔군요 ~ 자신의 죽음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남기고 죽는 것을 왜 롯데와의 사랑으로 남기는 것인가!
- 사랑의 감정을 한 사람에게 폭 빠져서 느끼는 마음이 좋아졌다.
- 괴테가 약혼자가 있는 여자를 사랑한 경험이 있는 것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풀어났을 거라 생각한다. < 젊은 베르터의 괴로움>이 나오고 그 당시 반응이 폭발적인 이야기가 무엇이였을까. 프랑스 혁명, 영국의 산업혁명, 시민계급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려는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젊은 괴테가 쓴 글이 그 세대를 반영했다
- 그 시절 사람들은 흥미진지하게 읽었을 것 같다.
나는 앞으로 자연 그대로만이 무한히 풍요로우며, 오직 자연만이 위대한 예술관을 만들지(32쪽)
인간의 본성,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에 확신을 가지고 이런 예술관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 베르터는 귀족모임에서 창피를 당한 것과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극단적인 자살로 간다.
외부적인 힘이 강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것을 뚫고 나가기에는 좌절되었다는 것이 그 시대상으로 느껴진다.
삶이 아픔과 견디면서 살아지지만 삶이면의 수치심로 베르터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 롯데가 총을 내주면서 베르터와 알베르트를 향한 이중적인 마음을 잘 표현했다
- 베르터에 대한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방향이 권력이나 돈이나 이런 것이 아닌 오직 사람만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향해있는 그런 순수함이 있다는 거. 베르터의 순수성이 자연과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고 했다
- 괴테가 <아멜리아 갈로티>를 차용해서 베르터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좌절이 사회적인 죽음임을 알려준다.
- 베르터의 시민신분의 한계, 백작의 초대에서의 치욕, 사랑의 좌절이 베르터의 죽음으로 몰고갔다. 프랑스 혁명에도 영향을 미친 책이라 생각이 들었다. 신분적인 수치심을 잘 표현했다
- <젊은 베르터의 괴로움> 제목이 주는 무게감이 다르다. 슬픔과 괴로움의 차이를 알게되었다. 신분의 제약을 느끼는 사람이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의지를 느끼게 되고, 죽음으로 갈 수 밖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든 것에 대해 열려 있는 사람이 자기 존재를 부정당하는 것에 대해 파멸로 몰았다.
- 롯데가 사랑스러운 사람이구다 느꼈던 것은 ‘클롭스톡’의 사랑시로 서로 공감을 한다는 묘사로서 이 여인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가 느껴진다.
- 베르터는 사람들의 험담에 의해 죽음을 당하지 않았을까. 꼴이나 혈통이나 생각이 맞지 않으면 들어야 하는 험담들을 듣고 살아야 하는 인간에 대한 그 당시의 사회의 모순이다.
베르터의 이야기에 대한 기록이 남았기에 많은 지성이 이러한 사회의 모순을 깨닫지 않았을까한다.,
- 이런 편지를 매번 받게되는 빌헬름은 어떤 사람일까?
이야기를 마치며
<젊은 베르터의 괴로움>은 좋은 문장으로 이루어졌다. 문장의 힘이 사건과 사건 사이에 베르터의 의식을 흐름을 연결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베르터의 자신의 사회속에서 ‘인간다움’을 갖을 수 없는 한계에서 시작된, 베르터의 관찰과 사유를 통한 ‘인간다운 삶’에 대한 사유의 기록이다. 베르터는 로테와의 만남으로 자신이 갖은 한계성과 치밀하게 고민을 한다. 이와 함께 모든 것을 갖은 알베르트의 이성과 사회적인 서자인 베르터의 대결구조에서 모든 것을 갖은 사람의 시선에서는 볼 수 없는 사회의 이면을 베르터가 이야기 한다.
베르터 자신을 슬퍼하는 나약함은 아니라 세상의 한계를 뚫고 제약 없는 자유를 누리고 싶어했다. <슬픔>을 넘어서 베르터가 몸을 담은 사회에 대한 제약에 대한 사유의 투쟁의 기록이다. 폭풍과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한계를 부딪히는 베르터의 순수한 열정이 세상을 향해 돌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희망이되었으리라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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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분노를 만들고 요동치는 분노의 깨달음이 다음 세대에게 행동을 제안한다.
많은 세상의 서자에게 희망을 남겼다.
참고 1> 크롭슈토크, 봄의 축제
세계의 모든 대양 속으로
나는 뛰어들지 않으리라. 첫번째 피조자들이
광명의 아들들의 환희의 합창을 찬송하는, 높이 찬송하는 곳 근방을
떠돌면서 기쁨에 겨워 죽어가지 않으리라!
다만 두레박 주위의 물방울을,
다만 지구를, 나는 떠돌며 찬미하리라!
할렐루야! 할렐루야! 두레박 주위의 물방울도
하느님의 손에서 흘러나왔거늘!
하느님의 손에서
보다 큰 지구들이 솟아난 까닭에!
광선의 흐름은 출렁거렸고, 프레야드 성좌들은 형성되었다.
그때에 물방울이여, 그대는 하느님의 손에서 흘러내렸다!
물방울들에 거주하던, 수천에 수천을 곱한 사람들,
그 수억의 사람들,
그들은 누구이며, 나는 누구인가? 창조하는 자여 할렐루야! 그는 솟아나는
지구들보다 낫고,
광선으로 뭉쳐진 프레야드 성좌보다도 낫다.
녹색 낀 황금빛을 하고 나의 옆에서 노는
그대 봄의 곤충이여,
그대는 살아 있다. 그리고 그대는 아마
아! 영생을 하지는 못하리라!
나는 찬미하러 나갔는데,
내가 눈물을 흘리다니? 용서하라, 용서하라,
이 눈물도 유일한 자를 위한 것이리,
오, 당신은 당신은 존재하리라!
당신은 저와 모든 의혹을 풀어 주시리라.
오, 당신은 죽음의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
저를 인도 하시리라, 그때면
저는 그 황금빛 곤충이 영혼을 가졌는지 알리라.
네가 비록 형상화된 먼지요
5월의 산물이라고 하고
또다시 날아가는 먼지가 될지라도
영원한 이가 원하는 대로 되라!
또다시 눈물지누나, 나의 눈으로!
기쁨의 눈물을!
그대, 나의 거문고여
주님을 찬송하라!
또다시 종려수로 나의 거문고는 장식되었고,
나는 주님을 위해 노래한다!
여기 나는 있다. 나의 주위의
모든 것은 만능이요 경이이다!
깊은 경외감으로 나는 창조주를 본다.
당신께서
이름없는 자, 당신께서
그것을 창조하신 까닭에!
나를 에워싸고 불어오며, 포근한 냉기를
나의 달아오른 얼굴에 불어 주는 바람,
그대들, 놀라운 비바람들도
무한한 분인, 주님이 보내신 것!
그러나 이제 바람은 잔다. 거의 숨소리도 내지 않고.
아침 햇살이 무더워진다!
구름이 흐르며 피어 오른다!
영원한 이가 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바람은 나부끼고 설렁이며 소용돌이친다!
숲은 얼마나 몸을 굽히며, 물결은 또한 높게 이는가!
인간이 그런 것처럼 볼 수 있게,
당신이 보입니다, 무한한 이여!
숲은 몸을 굽히고 물결은 도주한다.
나는 얼굴을 땅에 대지 않는가?
인자하고 자비로운 주여! 신이시여!
가까이 계신 당신이여! 저를 긍휼히 여기소서!
주여! 밤이 당신의 의복인 까닭에
잔노하셨나이까?
이 밤은 대지의 축복이오니,
아버지시여, 노여움을 거두시옵소서!
밤은 성장하는 풀줄기 위에
신선함을 뿌려 주러 왔나이다!
즐거움을 주는 포도 위에도!
아버지시여, 노여움을 거두시옵소서!
가까이 있는 분인 당신이시여, 모든 것은 당신 앞에서 침묵하나이다.
주위의 모든 것은 조용합니다.
금빛으로 뒤덮인 벌레도 보살피소서!
그것도 영혼이 있고, 죽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지요?
주여, 제가 갈구하는 대로 당신을 찬송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점점 더 찬란하게 당신은 저에게 나타나십니다!
당신 주위의 밤은 더욱더 어두워지며,
더욱더 축복으로 가득해집니다.
당신들은 가까이 계신 분의 증거인 번뜩이는 광선을 봅니까?
당신들은 여호와의 천둥소리를 듣습니까?
당신들은 그것을 듣습니까, 듣습니까,
주님의 진동하는 천둥소리를?
주여, 주여, 하느님이시여!
자비로우시며, 긍휼하옵소서!
당신의 찬연한 이름이
기도되고 찬송받게 하소서!
그런데 저 비바람은? 그것은 천둥을 수반한다!
비바람은 얼마나 설렁거리는가! 얼마나 굽이치며 숲을 휩쓰는가!
그런데 이게 비바람도 잔다. 천천히
검은 구름은 흘러간다.
그대들은 그 가까이 계신 분의 증거인 날아
가는 광선을 보는가?
그대들은 저 위 구름 속에 주님의 천둥소리를 듣는가?
천둥은 여호와, 여호와를 외치고 있다!
그리고 울창한 숲에 김이 서린다!
그러나 우리들의 주거들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주님께선
자신의 형리에게 명하셨다.
우리들의 주거들을 지나갈 것을!
아! 벌써, 벌써 하늘과 땅은
자비로운 비에 설렁거리고 있다!
그 어둡던 대지도 이제 활기를 띤다!
풍성한 축복의 하늘이 짐을 푼다!
보라! 이제 여호와께선 폭풍우 속에서가 아니라
조용하고 포근한 설레임 속에서
여호와께서 오시고 있다.
그분 아래서 평화의 무지개는 몸을 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