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제(樂書齊)
낙서 제(樂書齊)
격자 봉의 혈맥이
세 번이나 꺽 인 곳
배산임수(背山臨水) 병풍바위 아래
한발(旱魃)의 초가집
초라한 멧부리 정원
몇 겹 띠 풀의 무민 당
문설주의 이끼 낀 지조의 흔적
무심한 돌담들은 말이 없네.
오선주 한잔에
쓸쓸한 보리밥 한 숟갈
굴뚝에 피 여 오른 배부른 저녁연기
산토끼 노루들이 모여든다.
짓눌린 질곡의 세월
은둔한 소은병 바위에서
북녘 하늘 봉황이 그리울 때
거부 할 수없는 바람만 그윽하다
철저하지 못한
당신의 잘못도 바로잡은 낙서 제
선비 향기 오롯이 배어있고
무시로 글소리만 들려오네.
*고산 윤선도선생 연보
1. 1587년 6월 22일에 한성부 동부 연화방(漢城府 東部 蓮花坊)에서 태어남
2. 26세때 진사시(進士試)에 1등으로 합격
3. 30세때 12월 집권파(執權派)의 전권란정(專權亂政)을 상소(丙辰上疏)타
4 함경도 경원(咸鏡道 慶源)으로 귀양감
5. 37세 인조반정(仁祖反正)으로 귀양에서 풀림
6. 42세때 봄 별시문과(別試文科)의 초시(初試) 장원급제
7. 42세 3월 봉림대군(鳳林大君)과 인평대군(麟坪大君) 두 왕자(王子)의 사부(師傅)가 됨
8. 50세 12월 병자호란(丙子胡亂) 일어남
9. 51세 2월 보길도 입도(入島)
10. 65세 보길도 부용동 낙서제(甫吉島 芙蓉洞 樂書齊)에서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40수 지음
11. 1671년 6월 11일
보길도 부용동 낙서재(甫吉島 芙蓉洞 樂書齋)에서 85세로 세상 뜨시고 이해 9월 22일 해남군 현산면 문소동 금쇄산성하(海南郡 縣山面 聞簫洞 金鎖山城下)에 묻힘
첫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