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창포 물기 털어내며 -박종영- 몇 날의 애틋한 봄밤이 지나갔다.다짐 한 대로 마음을 비우고 애써 닦아 놓은 봄기운 따라 집 떠날 준비를 했다.그래도 정붙이고 살던 고향이라머뭇대며 자리 못 뜨고 뒤돌아봐지는데,푸른 물기 가득 안고 찾아오는극진한 봄바람이 고와서꽃창포 얼굴 다듬는 손놀림이 예뻐서한해 더..
나는 모르는 일이오-유은하- 안개비가 어스름히불러낸 새벽 마당을눈치 보듯 서성거린다 밤낮이 몸을 바꾸는은밀하고 심상치 않은 고요무엇 감출 속내있는가 어둠을 떼어먹으며조잘거리던 개구리들우울한 앞산을 숨겨 놓고들킨 듯 잠잠하다 여명이 넘어진 것이더냐멈춰 선 아침을 재촉하여축축하게 젖은내 몫의 하루를..
녹음 안에서 울 선생님들과 함께했던 매순간이 기쁨입니다 출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