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건강 2제]
1일1팩, 건성 피부엔 좋지만
지성 피부에는 “글세…”
본격적인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건조한 날씨 덕에 피부관리를 위한 ‘1일1팩’이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절기 피부는 쉽게 건조해져 잔주름이 쉽게 생기며 피부 탄력이 감소하고 노화의 진행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탓이다. 피부 좋다는 여성 연예인들의 추천으로 시작된 1일1팩이 이제 친숙한 일상 용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일1팩 바람을 타고 마스크팩의 매출은 연일 고공행진중이다. 지난해 마스크팩 매출 규모는 5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넘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마스크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나 증가했다.
최근에는 2세대 보습성분으로 알려진 ‘히알루론산’이 함유된 수분 마스크팩, 미백 마스크팩, 주름개선 마스크팩, 피부 진정 성분이 함유된 진정 마스크팩 등 다양한 기능성이 추가된 ‘고품질 마스크팩’이 출시되면서 피부 관리에 대해 높아진 사회적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1일1팩이 모든 이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므로 자신의 피부에 맞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에 따르면 지성 피부의 경우, 1일1팩으로 너무 영양을 많이 주게 되면 여드름 악화, 노화촉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 시트 마스크에 포함된 소량의 방부제에 매일 노출되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에 대한 연구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여드름 피부로 고생하고 난 후 피부 관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20대 여성 A씨는 “마스크팩 부작용으로 피부가 따갑고 붉어져 피부과에 다녀온 경험이 있다”며 “다녀온 피부과 원장으로부터 ‘생리 전의 경우에는 피지가 많이 올라오는데, 이럴 땐 팩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권고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민감성 피부의 경우, 매일 팩을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피부 결에 남은 팩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성·극건성 피부는 꾸준한 마스크팩 관리로 수분을 공급하면 얻는 것이 더 많은 케이스. 1일1팩 관리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잠들기 전 팩을 꼭 붙인다”는 20대 여성 B씨에겐 이 시간이 “하루를 정리하는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이다.“ 1일1팩을 하지 않으면 다음날 화장하기 전에 바로 티가 나는 것 같다”는 그녀는 전날 팩을 하지 않았을 때엔 다음날 화장하기 전 시간을 쪼개, 10~15분간 팩을 하고 난 뒤 화장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1일1팩이라는 미용활동이 일상화하면서 이에 대한 찬반 입장 갈리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평소에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하루 7~8잔의 물을 마셔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고, 피부가 히터 바람을 직면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건조한 실내에서는 미스트·오일 스틱 등의 제품을 이용,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김다솜 시민기자
자외선차단제, 여름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쓰는 게 좋아
후평동에 거주하는 한모(52·회사원)씨는 최근 체감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자 아들(24·대학생4)에게 “선크림을 바른 후 학교가라”고 재촉했다. 한씨는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에 자외선 차단제를 안 챙겨 바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겨울에 햇빛이 강하지 않다고 해서 자외선은 없는 것은 아니라며 의식적으로 바르려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양동에 위치한 A피부과 전문의는 “자외선은 겨울철에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크게 줄어들지 않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피부에 영향을 미치므로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겨울스포츠인 스키장을 이용할 때 꼭 사용해야 한다. 스키장의 눈은 자외선의 약 80%를 반사해 여름철 바닷가의 약 4배에 달하는 자외선을 내기 때문이다.
자외선이 일으키는 질병은 대표적으로 피부노화다. 자외선 A가 진피 깊숙이 침투해서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 기미, 검버섯, 주름 등을 유발하고 단백질을 파괴해 심각한 피부 손상을 야기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외출하기 30분 전 손가락 두 마디만큼 넉넉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발라줘야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져 2~3시간에 한 번씩 수시로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외출 후 귀가 시 얼굴을 씻는 것도 중요하다. 올바른 세안을 하지 않을 경우 모공에 불순물과 잔여물이 남아 있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세안 전 손을 깨끗이 씻고, 모공이 열릴 수 있도록 따뜻한 물로 1차 세안을 한 뒤, 클렌징 폼으로 이중 세안 후 모공을 닫기 위해 찬물로 마무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윤상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