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남자
벤자민 나무 찻집에서
커피에 시럽을 넣는다
낡은 나무출입문 틈새로
가는 눈발
얼음강을 건너는 새떼의 순정같은
눈가에는 애수(哀愁)
먼 곳을 보고 이야기하는 버릇도 잊고
나는 그의 입술을 응시한다
등 뒤로 낙하하는 벤자민 한 잎
잘린 나무의 수액, 눈물같은
그 남자
음계위를 구르는 선율처럼
단숨에 커피를 마신다
빈 컵을 반납하려고 계산대로 향한다
언젠간 우리도 생(生)의 시간들을 반납할테지만
남국의 햇빛 그리운
벤자민 나무 찻집 아직은 오후 네시
그 남자
눈발이 낙수로 젖는 땅
적도(赤島)에서 왔을까
어디든 함께 가자고 손을 내민다
- 시인화가박정해
"이렇게 살다가 죽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때,
반대로 이렇게라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서
그 삶의 원칙을 추구하며 살아보라.
- 도서 :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 에서"
벌써 겨울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듯한
포근한 봄 날씨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흐르는 곡...
01.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If I can love you again) - 백미현
02. 다시 사랑한다면 (If we love again) - 김필
03. 다시 사랑한다면 (If we love again) - 도원경
04. 다시 사랑한다면 (If we love again) - piano cover
05. 다시 사랑한다면 (If we love again) - 부활X김경호
다시 사랑한다면 (If we love again) - 김필
다시 사랑한다면 (If we love again) / 도원경
첫댓글 늘 감사해요 제가 잠시 외국에 다녀오며 몸이 안좋아 병원치료받고 있어요 카페에도 못들어왔군요 ㅠㅠ
고맙습니다
속히 쾌유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