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이재희 (빛깔)
어머니 푸르름 오월
어머니 사랑
마음속 깊이 그리움
한가득
밀려옵니다
초등학교
그날은 만국기
운동장
하늘 높이 펄럭이었고
내 아들딸이 운동회
선수가 되는 날이었지요
바쁜 모내기 멈추시고
검정 고무신에서 체크무늬
분홍빛 운동화
반짝이는 스타킹
짧은 치마 입히시고
맛난 하얀 쌀밥
머리에 손 높이 이고
바쁜 발걸음
하시던 어머니
어머니 모습은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깊은
사랑입니다
딸이 부는 피리 소리
사방으로 퍼지고
악대부에서 풍악을
울리면 운동회가 시작된다고
손바닥이 아프도록
손 마주치시던 그날은
작은 기쁨이었지만
하루의 피곤이 눈 녹듯
사라진다고 하셨지요
공책 세 권 상금
손 흔들며 엄마 품에
안길 때 일등이란 기쁨에
큰 웃음 하늘 높이 오르던
날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주셨던
사랑만큼 아들 며느리
예쁜 손자 오래도록
큰 사랑 품어주며
이렇게 살기 좋은
자연의 아름다움
감탄하며 순리대로
오순도순 꽃
피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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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동화
은혜/이재희
이재희
추천 1
조회 207
24.04.30 07:2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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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따뜻한 정감을 담은 추억담
감명 깊게 잘 감상했습니다
교장 선생님 제가 커온 과정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오월
어버이날 스승의날
참좋은 날입니다
모두 행복하셔요 ~
오월은 가정의 달이지요
특별히 어버이 은혜를 기억하며
어린 시절 그때의 추억과 그리움을 담아 기록하셨네요^^
선생님
가슴이 찡합니다
만국기가 펄럭이던 운동회날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