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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끄 라깡의 작품들’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라깡의 저서를 시대순으로 배열하고, 각각의 저서들이 지닌 특징을들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지에는 저자의 이름이 전혀 보이지 않고, 번역자의 이름만이 굵게 표기되어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물론 이 책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은 번역자 특유의 용어들로 번역되어 있어, 라깡을 소개하는 다른 번역서들과 구별되는 것도 특징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사용하는 독특한 번역어로 인해 이전에 읽었던 번역서의 내용들이 조금은 혼란스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다만 라깡의 저서를 출간된 시대 순서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난해하게 여겨지는 그의 이론 체계를 독자들에게 어느 정도 정리해주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책의 앞부분에는 한국어로 번역하여 출간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저자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역자 서문’과 ‘서문’이 수록되어 있다. 아울러 1부의 글은 ‘초기 논문(1926~33)’과 ‘거울 단계(1936), 그리고 '현실 원칙을 넘어서(1936)' 등의 제목으로 라낑 초기 저술들과 그 내용들이 저자의 설명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2부 역시 저서 출간의 시대 순서에 따라 ‘로마 강연(1953)’과 ‘도둑맞은 편지(1956)', '문자의 심급(1957)'과 '외디푸스 컴플렉스', 그리고 '정신병'이라는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도가 적시되지 않은 마지막 두 항목은 저서가 아닌 라깡 이론의 주요 개념들을 설명하고, 그것이 정립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마지막 3부는 ‘주체의 전복(1960)’과 ‘앙코르(1972~3)’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 책에 대한 저자의 ‘요약 및 최근 동향’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이러한 목차를 보건대, 이 책에는 1973년 이전까지 라깡의 저서와 주요 이론들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부록으로 ‘관련된 언어학 개념’과 ‘자끄 라깡의 약력’이 제시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전히 어렵게 다가오는 라깡의 이론들을 본격적으로 학습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기보다, 오히려 이 책의 저술 체계를 밝히면서 이후 라깡의 저서를 읽을 때 보조 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다만 그럴 경우 이 책에서만 사용되는 독특한 번역어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절감하였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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