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덕계 마을 벗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지혜의 새도전 음악회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못 오신 분들,
또 바쁘신 와중에 발걸음 해주신 분들,
응원 해주시고 따뜻한 마음 나눠주심에
깊이 감사 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날의 사진과 영상은 다시 올리도록할게요^^
'카르' 청년이 인스타에 올린 글인데요,
우리 모두 저마다의 그저, 그것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지혜 후기 글 입니다
안녕하세요 ! 지혜입니다
금정산 날다람쥐 새도전 기금 마련음악회를
잘 마무리하고 글을 써요@
먼저 음악회를 진행하고 정리하고 준비하기까지
도와주신 마을 이모 삼촌들 와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음악회를 하기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무언가를 도전하기 전에는 늘 두렵고 무거운 마음이 드는게 사실인데요.
저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작은 음악회와 고구마파티를 기획하고 운동회, 주거지파티를 기획하며
행복한 생각들로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사람들에게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요. 솔직하게 말해서 내가 힘든 것과 저를 도와 달라고 말하는 것이 두렵고 미안하기도 했기때문이에요. 하지만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이번에 함께한 음악회를 열면서 큰 감동과 힘을 얻게되었어요.
특히 이번 음악회는 제가 오래 살아온 마을에서 마을 분들과 그리고 이웃마을 이모삼촌들까지 전부 오신다고 하여 긴장도 되었어요.
저는 2년 동안 학교 도자기 공방에서 근로와 밴드 활동을 하고 또 공부를 하고 집으로 오면 잠깐의 시간에 음악을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왜 제가 음악을 하는지 정확히 저도 잘 알지 못하지만 그렇기때문에 소중한 것 같아요.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하는 일이 음악이었으니까요.
제가 그렇게 사랑하는 음악과 저의 노래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저의 노래는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고
저의 솔직한 모습과 저의 생각이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걱정도 많았어요. 이런 이야기를 이모들과 아기들이 오는 자리에서 부르는 게 맞을까 하고요.
음악회 시작까지 고민했지만 저는 저를 보여주기로 마음먹었어요.
아직 그리 오래 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제가 했던 고민들과 제가 봤던 세상을 이야기했어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이모들과 신명 모두 자기가 할수 있는 만큼
저를 도와주었다고 생각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희망과 우울, 미래와 과거 등 모두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음악회가 된 것 같아 좋았어요. 이모 삼촌들의 공연도 엄청나게 감동적이었는데,
노래 부르실 때 눈을 못 마주하겠더라고요.. 특히 언니들의 중창단의 노래에서 삼촌들이 저의 눈을 바라보는게 느껴졌을 때 눈물이 날 것 같아 눈을 피했습니다..
아직 어린 저희가 힘들어하듯 어른들의 삶도 순탄치않겠지만 그 시간들을 보내고 저희에게 힘을 주는 것 같아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얼굴도 잘 알지못하는 저희가 서로 만나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고 웃어보일 수 있어 참 좋았어요.
마무리 할 때에도 말했듯 저만의 음악회가 아닌 이런 행사가 지속되고 누군가 손을 벌리면 서로 도와주며 살아가는 세상을 꿈꿔보아요.
음악회 때 마련된 기금은 서울로 이사가게된 집 계약과 저의 초기 생활에 보태게 되었어요. 큰 돈이 모이기도 했고, 여러 이모삼촌들의 고생 끝에 마련된 돈 이라는걸 알고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 이렇게 큰 돈이 모일줄 상상하지 못했고, 음악회 때 뵀던 사람들의 얼굴과 저의 계좌에 찍힌 돈, 그리고 응원 메세지까지 제가 좀더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생긴듯해요. !!
한 사람, 청년, 마을사람, 지나가는 사람, 풀꽃의 딸, 하루살이 프로젝트, 김지혜를 응원해주시고 바라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마음도 몸도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에도 얼굴보고 웃고 이야기나눌 수 있는 날을 기대할게요. 고맙습니다.
!!!!!!!!!!!!!!! 마을살이는 짱이다............. 정말로 짱입니다!!!!!!!!!!!!
첫댓글 지혜도 짱이었다!
힘든 여정을 겪으면서도 세상과 사람을 보는 따뜻한 태도, 자신을 향한 희망이 지혜와 신명의 노래 곳곳에서 묻어나 참 감동이었어요.
잊지 못한 선물을 받았어요. 고마워요.
그 자리가 참 따시고 좋더만요.. 지혜가 이름처럼 지혜가득한 인생을 신명나게 살길 바래요. 같이 그자리에 있어서 나도 너무 뜨셨구만요^^
따스한 산성이모삼촌들이 마련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서울간 날다람쥐와 신명의 소식도 종종 들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