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진 시조집 내려 놓음, 비움 136 * 210 * 12 mm 152쪽
이상진 시인의 세 번째 시조집 『내려놓음, 비움』은 시조 시인으로 등단한 지 30년을 넘어선 시인이 삶의 현장에서 생각하고 깨달은 것을 담았다. 새벽 기도, 일상에서의 땀과 눈물, 낯선 땅 나들이에서의 새로운 만남 등 수록된 100수의 시조 모두 진한 삶의 냄새가 배어 있다. 해설을 쓴 리강룡 시인은 이상진 시조의 특징으로 “문학적 기교에 치중하기보다 자신의 순진무구한 정신세계를 솔직하게 작품화하고 있다는 점”과 “탄탄한 기독교 신앙”을 시조 세계의 인프라로 삼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불어오기 마련인 외풍을 이겨낼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있음이 작품 전편에서 진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힘’, ‘헹가래’, ‘있을 때 잘해’, ‘떨켜’, ‘곰배령 자작나무’ 5부로 나뉜 시조는 내려놓고 비우는 삶, 신앙 생활, 행복론, 자연과 인간 등을 소재로 삼았으며 기행 시조를 더해 서정과 견문의 확장을 불러일으킨다. 살며, 생각하며, 사랑하며 더 깊고 넓어진 시인의 신앙 세계를 통해 올바른 삶의 방향과 내려놓음, 비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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