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미래통합당 공관위원장직 사퇴...서울 강남병 김미균 공천 전격철회
"이석연 부위원장이 직무대행 하기로...모든 화살은 나한테 쏟아라 내가 화살받이가 되겠다는 것"
"공천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맡은 일 꿋꿋이 하며 개혁과 쇄신이라는 첫 마음 끝까지 지킬 것이다"
"김미균 후보는 앞길이 창창한 원석 같은 인재...공천 철회 인간적 도의 아니라는 생각에 사직하기로 마음 먹어"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자진 사퇴했다. 아울러 4·15총선에서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한 김미균(34) 시지온 대표에 대한 공천도 철회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선 추천지역으로 정해졌던 김미균 후보에 대해 추천을 철회한다"며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공천위는 전날 김 대표를 강남병에 전략공천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과거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명절 선물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는 등 문 대통령 지지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행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우파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김 위원장은 사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대신 공관위원들을 치켜세우며 "공관위원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 공관위원 한 분 한 분 매우 훌륭한 인품과 능력을 갖추셨으나 제가 이분들 뜻을 다 받들지 못하고 거둬들이지 못했다. 때로는 판단의 실수도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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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發 통합당 공천참사...문빠 페이지에 '좋아요'-文추석선물 자랑 34세女 서울 강남병 단수공천
통합당 공관위, 영입 공지도 없었던 30대 IT업체 대표 김미균씨를 면접 다음날 강남텃밭 전략공천 결정해 파문
페이스북 행적들로 親文성향 의심하는 유권자들 늘어..."통합당에 간첩 분명 있다" 공관위-지도부까지 빈축
작년 9월 "대통령님 집으로 보내주신 선물...'문재인 김정숙'이라고 보내 더 다정했다. 편지 여러번 꺼내읽었다"
2017년 3월 "박원순 시장님이 와주셨어요", 2016년 4월16일 세월호 2주기 '노란리본' 프로필 등도 '무색무취'
페이스북 계정 '좋아요' 목록에는 JTBC, 손석희, 유시민, 문재인 사설 홍보팀 페이지 등 확인돼
올해 2월 하순 무렵까지도 "총선 영입 제안받았으나 선거 준비 중단했다"고 밝혔으나 번복한 인사
'강남병 면접 하루만에 정하나'...김형오 "수많은 사람들 중 이분이 여러 면에서 제일 좋겠다 했다"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가 12일 당 소속 이은재 재선 의원이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된 서울 강남구병에 김미균 시지온 대표(34·여)를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고 밝힌 이래 후보 자격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통합당 차원의 별도 인재영입 행사로도 알려지지 않은데다 이념적 정체성이 불분명한 인물이 통합당 '텃밭' 중 한 곳에 공천을 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 치하에서 일찍이 전체주의 좌익진영에 대한 위화감과 비판 의식을 느끼고 우파로서의 목소리를 내 온 각계 청년들은 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향해 치열한 경쟁에 임하고 있는데, 덜컥 제1야당의 텃밭에 경선도 없이 입후보하는 것 자체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문제제기가 나올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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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文찬사’ 후보가 웬말” 통합당 김미균 전략공천 논란
미래통합당이 보수진영 요충지인 서울 강남 지역에 ‘친(親) 정부 성향’ 이력을 가진 김미균 시지온 대표를 전략 공천해 13일 논란이 일고 있다.
통합당 지지자로 보이는 강남구 거주자 10여명은 이날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자택 앞에서 “김미균 공천을 철회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했다.
전날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략공천지로 지정된 서울 ‘강남병’에 34세의 정치신인 김미균 대표를 공천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22세에 대한민국 최초로 정보통신(IT) 기반 소셜 벤처를 창업한 인재”라고 소개했다.
보수층에서는 즉각 지적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보수 지지자들은 김 대표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거나, 문대통령 선물을 받고 감동한 글을 올린 이력 등을 거론하며 “강남에 좌파후보가 웬 말이냐”고 반발했다.
당 청년 최고위원인 신보라 의원도 “우리가 반문전선이지, 문지지자까지 껴앉는 통합당이었냐”며 공개 반발했다.
그는 “우리당이 조국 사퇴를 부르짖던 9월, 어떤 청년은 문대통령이 보낸 추석선물을 받고 감사하다는 페북글을 올렸다”며 “당의 역량검증된 인재들은 추풍낙엽이더니, 이제는 정치적 신념도 검증안된 청년후보가 강남벨트에 공천된다. 놀랍고 황망하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러면서 “정말 이건 아니다. SNS에선 강남병으로 차라리 ‘조국사퇴’를 주장하며 친문의 희생양이 된 금태섭 의원을 모셔와 공천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니 선물’에 환호하는 청년보다 공정과 정의를 상식으로 생각하는 청년정신을 보여준 금태섭의원이 우리당 공천정신에 더 부합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제가 정치 결심을 하게 된 과정은 고민의 연속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좌와 우, 진보와 보수라는 틀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더 배우고 들으면서 저만의 정치 방향을 만들어 나가보겠다”고 적었다.
http://www.donga.com/news/Main/article/all/20200313/100146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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