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어린 사람입니다.
늘 그렇듯 아침명상으로 하루를 맞이합니다.
요즘은 자비명상을 줄곧 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가까운 가족에게, 배움터에, 지구별에, 우주에...
그리고 다시 나에게 돌아와 긴 호흡을 하고 숨을 쉬면서 '내가 숨을 들이마신다.' '내가 숨을 내쉰다.' 반복하면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도 들어보려 합니다.
아이들과 걷는 길에는 하늘 한 번, 바다 한 번을 번갈아가며 바라보았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했네요.
아침에 하늘은 구름이 정말 예뻤어요.
올록볼록 엠보싱처럼 푹신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고 바다는 물이 밀려난 곳에 게가 와글와글.
빨갛고 큰발 집게를 가진 게가 장날처럼 가득가득.
오른쪽에 왼쪽에 각기 다른 쪽에 큰 집게를 달고 움직이네요.
뻘은 구멍이 슝슝슝 나있고.
다시 하늘 한 번, 바다 한 번 보면서 큰 숨 한번 들이쉬고 내쉬고.
오전에 한가족 모임을 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전 학년 친구들이 모여 한 달 동안 배웠던 것을 나누는 시간이지요.
천지인 선배가 없지만 그래도 정성을 다해 발표해 봅니다.
1.2학년은 '작은 배의 여행'을 꼴그리기로 , 3학년은 구약성서 중 창세기를 그리고 쓰고 읽고 외운 것을 발표하고 4.5.6학년은 리코더(캐논, 옹달샘)와 시 2편을 발표했어요.
오늘맘, 소리샘, 은하수, 버럭, 흑진주가 함께 해서 더욱 좋았네요.
이어서 버럭과 흑진주와 함께 우리 장구를 신나게 치고 오후에는 4.5.6학년은 난타, 1.2.3학년은 공동체놀이를 했어요.
아이들이 돌아갈 때쯤 하늘에서 비님이 오셨으나 우산 없이도 충분히 갈 수 있었네요.
그 때쯤 용서해 할머니가 오시어 아이들이 우루루루 몰려가서 할머니 품에 안겨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네요.
늦은 저녁에는 어른들 우리 몸짓이 있어요.
아이들은 몸으로 배우는지라 한 번만 두드려 봐도 금방 리듬을 따라가는데 이미 굳어버린 몸을 대신하여 머리로 암기를 해야 겨우 따라가는 나는 어찌 이리도 어렵고 힘든지...
정말 '에고고고' 합니다.
^^;
우리는 사랑어린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