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 각국엔 폭력적이고 거친 집권자들이 이웃나라와 전쟁을 벌이고 국민들을 사지로 몰아가고 있다. 온갖 살상무기들을 동원하여 저항세력들을 살해하고서 당당하다. 이 문명의 세상에서 이런 지도자들을 투표로 세우는 민중도 어리석기 그지없다.
종교도 평화를 일구는데 아무런 역할도 못할뿐더러 오히려 혐오를 부추키고 있다. 매일 숱한 시민들이 자기들이 세운 지도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희생을 치루지만 어쩌질 못한다.
복음서에서 예수가 그렇게 선포하던 진리의 왕국은 언제 올것인가?
미하일 불가코프의 소설「거장과 마르가리타」에서 빌라도는 예수에게 묻는다. "진리의 왕국이 오겠는가?" 라고 묻자 예수는 확신에 찬 음성으로 "올것입니다. 헤게몬" 그러자 빌라도는 무서운 목소리로 "절대 오지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다시 묻길 "위대한 카이사르에 대해 네가 무슨 말을 했는가. 대답해보라"
예수는 이렇게 대답한다.
"모든 권력은 인간에 대한 폭력이며, 카이사르들의 권력도, 그 외의 다른 어떤 권력도 존재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이고, 그때가 되면 인간은 그 어떤 권력도 필요 없는 진리와 정의의 왕국으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좋은세상 오기를 바라며 온몸으로 헌신하고 있는 친구들이 참 많다. 그런데고 이 세상은 나쁜사람들이 지배하고 있다. 이 세상에 불행이 그치지 않는 이유이다. 비폭력 평화의 나라를 꿈꾸지만 우리가 거칠어지지 않아야하는데...
사진속 낙동강 윤슬의 빛처럼 우리가 평화롭게 빛나는 늦은 오후를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