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약간 흐린 날씨였고 스산한 바람조차 부는 날이었습니다. 농장 예정지가 궁금해서 가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보아서 알고 있었지만 마음에 짐작가는 곳이어서 가보니....맞았습니다. 거기가 마음에 들어서 두어번 지나가다 들러서 밥먹고 오던 곳이었습니다. 몸도 별로 안좋고, 배도 고프지 않아서 잠깐 들렀다 왔습니다.
소산님과 도시의농부님 두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냥 오기 섭섭하여 오는 길에 두구동에 들렀습니다. 화훼판매장에는 봄 대목을 맞이하여 상품을 들여오고 진열하느라 정신없어보였습니다.
한구석에 가보니 파인애플이 먹음직스럽게 달려 있네요. 어릴때 저 꼬투리를 버리지 않고 물꽂이하여 뿌리내려 키우던 생각이 납니다.
화사한 쥬리앙이 맞이해 주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작년 것보다 꽃잎이 두배는 커졌다는 것입니다. 자그마한 꽃인줄 알았는데, 꽃잎이 너울거리는 듯 느껴질 정도입니다.
아이슬란드 포피도 화사한 색을 자랑하지요..
이것도 아이슬란드 포피
너무나 선명하고 맑은 색의 팔레노프시스(호접란)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고나니 조화네요 ㅠ.ㅠ
집에 돌아와보니 분홍 엔젤트럼펫이 꽃봉오리를 부풀리고 있었습니다. 10여개의 봉오리를 동시에 부풀리고 있습니다. 흐뭇한 광경입니다.
밤이 되니 향기가 진동해서 나가 보니 엔젤트럼펫 멜론키스가 만발했습니다. 가지가 싹둑 잘린데서 겨우내 싹을 올리고 나름대로 열심히 자라더니 드디어 꽃을 피웁니다.
사계패랭이도 피어나서 지날 때마다 향기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합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올해도 꽃을 피워주어 대견합니다. 부종나의 고참님들은 작년과 비슷한 모습을 보시지요?
루피너스의 손바닥이 귀엽지요?
밤중에 찍어서 더욱 어둡지만 풍성한 프리지아로 마무리 합니다.
부종나 회원 여러분, 오늘도 평안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참 늦게 글 올리시는 부종나 농장장님. 글읽고 사진보니 잠이 스~ㄹ 옵니다. 회장님은 발가락 하더만 농장님은 루피너스의 손바닥이라시네. 손발이 척척.. 참 어찌 그리 다 맘이 고우신지.. 눈 호사하고 잘보고 잡니다. 향이 그득하여 나가보셨다니 복도 그리 오실겁니다. 사무실에도 가져온 퓨리물라 가 쥴리앙이구나.
하늘초님, 벌써 그렇게 부르시면 안 되십니다. 회의를 거쳐서 적합한지도 따져봐야하고.... 의결도 거쳐야 합니다. ..... 어쨌거나 오늘은 엔젤트럼펫의 향이 더 진합니다. 하늘초님도 한 번 키워보세요. 없으시면 삽목할게요. 그런데 삽목하다가 저희집 엔젤은 정말 볼품없이 변해버렸습니다. 더 잘 자랄 여유공간도 없지만요.ㅋㅋ
네, 님 피해가 안되시면 부탁요. 볼품없으진다니 좀..
봄이오면 항상 나타나는 줄리안 4인방
예전과 달리 봄의 상징처럼 되어버렸죠? 어릴때 봄, 하면 진달래, 개나리였는데....
엔젤트럼펫 향기와 사계패랭이의 향기가 온 집안에 그윽하겠습니다.
사계패랭이는 가까이 스치면 향이 납니다. 진하지 않지만 정감있는 향입니다.
손바닥과 발바닥이 척척 맞는 부나의 두양반 이지요,나비고기님은 어릴적부텅 이분야에 탁월한 내공을 쌓아왔구나...그래서 지금도 대단함.
부끄럽습니다. 어릴적부터 좋아하긴 했지요. 방법을 몰라 실패는 많이 했지만.... 가지 하나만 있으면 영양분이 부족하니까 잘 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서 비료를 물에 녹여서 그 물로 삽목가지를 적셔주었으니 .....
파인애플밖에 안 보입니다. 꼬투리...저거 며칠전에 버렸는데... 파인애플 달리는 나무도 있었구나...으하하 파인애플에 도전해볼까?? 괴기님댁도 봄이 성큼성큼~ 완전 부럽사옵니다.
파인애플 기르는 것도 재미는 있겠던데요. 변화가 적어서 좀 지루하지 않을까요? 네, 물단지님의 수선화들도, 튜울립들도 사진 올려주세요. 궁금합니다.
고기님 꽃 키우는 기술 공개도 좀 하시와요. 꽃씨를 처음 심는 흙( 루피너스)은 저렇게 붉은 콩알같은 흙(?)이라야 하는지요? 꽃 시장에 가서 무슨 흙(이름) 달라고 해야 하는지 좀 갈카 주이소 ㅎㅎㅎ
루피너스 화분을 덮은 것은 하이드로볼입니다. 흙이 드러나 있으면 물 줄때 배양토에 섞여있는 퍼라이트가 둥둥 떠 다니고 흙도 튀고 하여 덮은 것입니다. 배양토는 피트모스와 퍼라이트 등이 혼합되어있는 것을 씁니다. 좀 비싼듯한 코코피트도 좋습니다.
고기님 쓰신 [피트모스+퍼라이트] 달라고 하면~~ 땡큐 ^^*
꽃들이 가득하니 천국같이 행복하겠어요.. 부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