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지기의 북리뷰
가장 견디기 힘든 것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깊은 밤, 잠이 안 올 때이고, 둘째는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셋째는 즐거워야 할 때 즐겁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경험해 보지 않은 분들은 공감이 되지 않겠지만요. 하지만 여러분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려 본 경험을 가져보았을 겁니다.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고통,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이 흐르고라도 결국 만나면 괜찮은데 끝내 나타나지 않을 때, 그때의 서운함을 아는 이라면 이번 설에는 고향에 꼭 다녀오세요. 고향이 없다면 나를 기다리는 그분에게 꼭 다녀오세요.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다 돌아 서면서도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것, 나 때문에 누군가가 그 기다림이 길어져 지치게 된다면 사람의 도리가 아니지요. 고향은 장소이기 이전에 내가 너를, 그가 나를 품어내는 큰 품이랍니다.
진리의 로드맵
김서택 지음/신국판 368쪽/값13,000원/이레서원
이 책은 탁월한 성경해석과 강해설교자 익히 알려진 대구 동부교회 김서택 목사가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가고자 하는 평신도들에게 성경이란 렌즈를 통해서 기독교의 가장 기초적인 진리를 주제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하늘의 시민권을 가졌지만 세상의 영향권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변하는 세상에서 불변하는 진리로 무장해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으로 날마다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진리의 로드맵을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전 3부로 이루어 져 있는데 제1부 하나님과 그리스도인 - 영적 진리
1. 하나님과 자연과 사람/2. 하나님의 언약/3. 구원의 필요성/4. 그리스도의 비밀/5. 성령의 능력/6. 성령 세례와 성령 충만/7. 율법과 복음/8. 하나님 나라/9. 세상의 종말
제2부 삶과 그리스도인 - 영적 성장
10. 영적인 성장/11. 기도생활/12. 영적 침체의 극복/13. 상한 감정의 치유/14. 우울증의 치료
15. 그리스도인의 결혼/16. 인생의 패자 부활전/17. 사람의 운명/18. 직장생활과 재테크
3부 세상과 그리스도인 - 예수님의 몸 된 교회
19. 아름다운 평신도/20. 은혜가 넘치는 교회/21. 기독교 세계관/22.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
많은 신자들이 성경의 진리를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않고 단순한 성경읽기와 학습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숙한 성도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진리에 굳게 설 뿐아니라 우리가 믿는 기독교 진리를 바르게 변증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 책이 정말 쉽고 설교를 대하듯 편하게 도와 줄 것이라 여겨집니다.
교회 그냥 다니지 마라
조슈아 해리스 지음/김애정 역/사륙변형판 156쪽/값8,000원/좋은씨앗
이 책의 저자인 조슈아 해리스 목사는 워싱턴 D.C. 교외 메릴랜드의 커버넌트 라이프 교회를 섬기는 전임 목회자입니다. 청년들에게 널리 읽히는 「No 데이팅」과 「Yes 데이팅」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 책에서 열정 없이 교회생활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교회에 푹 빠져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규모가 커져 가면서 교회에는 나가지만 그곳에 정착하거나 진심으로 자신을 투자하려 하지는 않는 신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홀로서기 좋아하고 비판적인 교회 소비자 세대인 선데이 크리스천들은 교회와 데이트만 하려하고 하나님의 가족들과 사랑에 빠지려하지 않는 다는 것, 저자는 교회 참석자로 머물지 말고 제자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해 줍니다.
1. 관계를 점검하라 - 양다리 걸치고 교회와 데이트만 할 때 잃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2. 신부를 찾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사랑은 퇴색되지 않는 다는 것, 하늘의 관점으로 교회 를 보라고 합니다.
3. 지역교회 꼭 필요한가?-넓게 생각 하고 좁게 사랑하라
4. 참여의 의미- 행동하는 열정이 아름답다
5. 자신의 교회를 찾아서-열손가락 안에 드는 중요한 문제들
6. 주일 구출 작전-온 교우들이 만나 예배드리는 최고의 날인 주일을 백 배 누리는 방법
7. 이 땅에서 가장 소중한 곳-지금은 예라고 말할 때 -
이 책을 통해 교회와의 피상적인 만남을 넘어 깊이 있고 성숙한 가족의 자리에 나아가기를 간곡히 권하고 있습니다.
사는게 맛있다
푸르메 재단 엮음/사륙변형 양장판 222쪽/값10,000원/이끌리오
이 책은 장애의 아픔을 이겨내고 함께 길을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어눌하고 더듬거리는 이야기에 여유를 갖고 찬찬히 들어주는 이에게 복이 있나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말을 하면 우리도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음으로.
우리의 도움을 구하는 이에게 복이 있나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므로." 팔복을 패러디한 장애인을 위한 산상수훈중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이 책을 엮은 푸르메 재단은 새로운 형태의 재활전문병원을 만들어 각종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재활 기회를 제공하고자 몇몇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2004년 4월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콘크리트 로 된 병원이 아니라 흙과 잔디를 밟을 수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병원을 세우려는 꿈을 가진분들이 시작하고 있다는 데 이 책에는 23명의 사랑받는 저자들이 쓴 글이 모여 있습니다. 탈렌트 김혜자, 인기가수 강원래, 소설가 박완서,지선아 사랑해 저자 이지선, 인권변호사 박원순,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근태, 사랑의 교회원로 목사인 옥한흠 등
한때는 참 힘들었지만 착한 이웃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살아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들, 긴 터널을 지나 이젠 사는 맛을 조금씩 배운다는 이들의 진솔한 글에서 인간애를 느낄 수 있어 참 감동적입니다. 이 글 중에 나오는 장영희 씨의 ‘콩알만큼의 희망’ 이란 글에 실린 글귀입니다.
“이 세상에서 생명만 유지할 수 있다면, 희망은 늘 있기 마련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이 세상, 정말 콩알만큼의 희망이 있어도 이 세상은 살만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