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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상식의 치명적 오류와 맹점을 고발한다’라는 부제의 이 책에서는, 주위에서 넘쳐나는 의학 지식에 관한 적절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관점이 잘 드러나 있다. 방송이나 신문 등의 언론매체는 물론이고, 휴대폰의 검색만으로도 건강이나 의학과 관련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몇몇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건강에 대한 정보를 무작정 신뢰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강권하다시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건강 염려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에 관한 사항을 챙기는 이들도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건강할 때 자신의 상황을 적절하게 살피는 것이 옳다고 여겨지지만, 건강에 대한 염려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의 저자는 적절치 못한 의학에 대한 토막 지식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전제하면서, 그러한 단편적인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과거로부터 전래해 오던 민간요법이 때로는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병세가 악화되었다면 전문가의 진단과 적절한 처방에 의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의학적 처방을 불신하면서 다른 치료법을 맹신하는 이른바 ‘대체의학’에 대한 저자의 우려도 드러나 있다고 하겠다. 저자는 주위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그릇된 의학 지식이 ‘불량의학’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며, 현대의 과학적인 의학으로도 여전히 적절한 치료법을 찾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각종 보조재나 특정 음식만을 고집하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사람은 너무나 복잡한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대부분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만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겠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민간요법과 대체의료 등이 지닌 맹점을 지적하고, 오히려 그로 인해 치료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를 놓쳐 생명을 잃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들의 건강에 대한 지식들을 모두 ‘불량의학’이라고만 치부할 수는 없으며, 오히려 증세가 악화된 환자가 불량의학에 대한 그릇된 신념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결과가 빚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크게 보면 결국 하나다. 과학이나 의학이라는 이름 아래 세상 사람들 앞에 놓인 모든 건강 관련 의학 상식들을 선별하여 받아들이되 맹신하지 말라는 것이다.” 말미에 덧붙여진 ‘옮긴이의 말’에 적시된 위의 구절이 이 책의 성격과 의미를 적절히 설명해주고 있다고 이해되었다. 의학의 도움 없이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자만도 경계해야 하겠지만, 건강에 대한 지나친 염려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건강 염려증’을 안고 사는 것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다만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면서 필요한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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