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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는 혼자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카페의 단골들과 함께 ‘요일 카페’를 운영하기도 하고, 주인공과 사촌 그리고 친구와의 사이에서 삼각관계가 형성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주인공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꿈과 편지로 인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방법을 찾기도 한다. 동네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들로부터 카페의 역사를 확인하고, 프랑스에 사는 이모의 제안으로 선화는 마침내 프랑스로 떠나기로 결심을 하면서 새로운 사람에게 넘겨주기로 한다.
꿈속에 나타나 카페를 부탁했던 전 주인이 이미 죽은 인물로 제시되고, 그로 인해서 후반부에서는 식당에서 찻집으로 그리고 다시 카페로 변신하게 된 건물의 역사가 펼쳐지기도 한다. 주인공이 떠난 자리에는 카페에 대해 애정을 가진 누군가가 등장하여 운영이 이어지고, 선화는 자신의 꿈을 찾아 이모가 있는 프랑스로 떠난다. 떠나기 전에 건물의 주인이 보낸 편지의 주소를 찾아 카페의 역사를 확인하고, 주인공 선화는 새로운 주인이 될 ‘기린 언니’에게 운영을 맡긴다.
아마도 작가들의 마음속에는 카페 보문이 그 공간을 좋아하는 이들에 의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지속적으로 든 생각은 작품의 내용이 따뜻하지만, 실제의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지극히 사실적이고 비인간적인 현실보다는 적어도 이 작품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낭만적인 에피소드들이 더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고 생각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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