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국인 관광 재개되나
한중 관계정상화 발표 이후 여행사 방문 문의 속속
시, 안내원 확충·안내 포털 사이트 개편 등 “손님 준비”
사드 미사일 배치 문제로 1년여 넘게 중단됐던 중국인 춘천 관광이 재개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춘천시가 안내원 확충·안내 포털 사이트 개편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중 정상간 관계 정상화 발표 이후 매일관광, 한일관광, 모두투어 등 시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여행사를 통해 중국인 여행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일 중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울 ‘움직이는 관광 안내원’을 배치했다. 4명 1개조로 구성된 이들은 남이섬에 연중 상근하며 중국어를 비롯한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27개국 130만 명이 방문한 ‘국제 관광지’ 남이섬과 시의 체험 관광시설·음식·쇼핑 등 지역 문화 전반을 중국어로 소개,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내원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추가로 모집, 소양강 스카이워크·명동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지난 8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정보 제공 기능을 강화한 관광포털 사이트, 모바일 홈페이지의 서비스 개편 작업을 착수, 내달중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각국 언어 번역 서비스 업데이트, 관광지 정보 추가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의 대련, 상주, 남양 시와의 축적된 해외 관광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축제에 대한 집중 홍보한다. 이와 관련, 내달 22일부터 한 달여간 공지천에서 ‘로맨틱 춘천 페스티벌’과 내년 초 평창동계올림픽 G-30 불꽃 축제 등 대형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최승묵 시 관광정책과장은 “관광 사업이 어려운 찰나 다행히 외교적으로 화해가 돼, 좋은 시기가 왔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시내 관광을 유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명동 등 시내 상권 활성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진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