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선교 2기를 맞이하며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생각한다.
먼저 사역의 일보다 자신의 상태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결심했다.
하나님께서는 내게 여러가지로 말씀하시는데 내가 그 음성을 잘 듣기 원하고
또 내가 하나님과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가 십자가에서 주님과 함께 죽었음을 고백하고 이제는 내 삶이 주님의 삶이 됨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 내 사역의 만족이며 기쁨이고 의미이기도 하다
겸손하자. 일을 하려다 보면 무엇인가를 이뤄야 하고 그 이룸을 위해서는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
근데 사람들은 만만찮다. 그 사람들을 이겨서 내 일을 이루려고 한다면 아마 그 일은 내 일로 끝나버리고 말 것이다.
내 일이 나를 위한 일이 아니라 전체 선교와 선교사를 위한 일이 되려며 내가 겸손히 이 일을 행해야 하리라.
비굴하지 말자. 겸손과 비굴은 다르다. 겸손은 하나님을 의지하는것이고 비굴을 사람을 의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겸손히 담대하고, 비굴하게 번창하지는 말자.
내려놓자. 일을 성사하려고 하다보면 억지를 부릴 때가 있고 안될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있다.
하지만 이미 나는 십자가에서 예수와 죽었다. 그러므로 내가 무엇인가를 이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 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자. 하지만 결과를 연연해 하지 말고 억지를 피우지도 마음이 상하지도 말자.
학교도, 교회도, 다른 모든 만남과 사역도 그렇다. 안 될 때는 잠잠히 내려 놓을 것이다.
다만 게으르게 나태함으로 망하게 하지는 말자. 내 능력과 힘과 의지와 지혜 가운데 최선을 다하고,
그 이후는 하나님께 맡기고 내려 놓는다. 그렇기에 조금하거나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
기도하자. 기도는 모든 일을 성취하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도구다. 기도할 때 역사가 일어난다.
시간을 내어 기도하고 묵상하며 기도하고 걸으면서 기도하고 누워서 기도하고 늘 하나님의 임재를 믿고 기도하라.
그리스도는 이 집의 주인이신 것을 그는 모든 대화에 말없이 듣는 이심을 믿는다. 그래서 내 옆에 그가 계시기에
나는 기도함으로 그 분께 아뤼고 맡긴다.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않으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는 내가 볼 수가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뵐 수가 없구나.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이 세가지 태도를 위에서..
나는 지역의 개인 사역을 넘어 전체 선교를 돕는, 전체 선교사를 돕고, 전체 선교 현장을 운영 수립하는 일을 하길 원한다.
지금까지 혼자 사역을 하다보니 내 것만 알고 남의 것은 관심이 없었다. 선교는 공동체적으로 연합전선을 펴서 함께 해야 하는데, 나는 혼자 했고, 주변의 선교사들도 그러하다. 선교사는 선전을 하지만 약점을 감춘다. 사역의 성공은 늘 치켜세우지만 자신의 실패에 대해서는 덮어두고 변명한다. 선교사는 하나님이 아니다. 예수님과 바울도 사역에 고난이 많고 실패를 경험했는데 선교사주제에 예수님보다 바울보다 더 잘 나보이려는 교만과 체면이 가득하다.
그 교만만 체면 때문에 스스로 죽는 선교사들이 얼마나 많을까? 성공적인 사역을 하고도 세상 오너같이 된 실패한 신자들도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나는 그런 선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 세례인 숫자와 교회건축 숫자를 갖고 평가 받는 선교사도 되고 싶지 않고, 얼마나 신망받고 존경받느냐?에 따른 평가를 원치도 않는다. 사람들은 찬양하고 싶은 선교사가 있기 원하고 업적을 남긴 선교사를 원한다. 그들의 욕망과 소망을 다 채울 수 없음을 안다. 나는 대신 선교사로서 선교사 같이 살고 고민하고 수고하고 일을 하다 선교사로서 죽길 원한다.
선교사는 테니스나 탁수 선수가 아니라 야구나 축구 선수가 되어야 한다. 일인이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휘하는 영웅선교사를 사람들을 추앙하지만, 영웅 선교사가 되기 보다는 포지션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 자신이 임무와 책임을 잘 감당하는.. 이러기 위해서는 선교사들은 팀웤과 선교지역에 관한 전략과 장기적 목적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있는 유럽선교사들을 보더라도 우리는 모두 각개전투 하며 영웅선교사가 되길 소망하거나 구멍가게를 넘어 중소기업 또는 대기업을 만들 것에 목을 매지.. 통전적이고 전체적인 관점과 안목이 없다.
바울은 혼자 선교를 하지 않았다. 그는 선교사였지만 사실 선교 전략가이고 선교 운영자였다.
그는 분명한 선교적 목적과 지역에 따른 선교적 목표, 그리고 그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고 사람들을 함께 운용했다.
사람들은 바울의 지휘아래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며 필요를 채웠다. 권면과 권징이 필요한 곳에는 디도라는 강한 사람을 보내고, 목양이 필요한 곳에는 유약한 디모데를 보냈다. 각자의 성품과 기질에 따라 사역에 분포케 했던 것이다.
우리의 선교는 약한 자가 험지에 가서 잡혀 먹히고 강한 자가 초장에 가서 모두 흩어버린다. 하나님 외에는 바울과 같은 구심점도 없고 그 일을 해 줄 조직도 없다. 그래서 모두가 하나님 직통 계시로 일하기에 내 말이 계시고 내 사역이 최고의 사역라는 착각에 빠진다. 그러다 보니 중복을 해도 무방하고, 싸워도 자기가 늘 옳고, 시기와 질투가 있다. 그러다가 영적으로 피폐해지고 고갈되거나 우월하거나 교만하거나.. 한다.
이런 부분에 있어 어떻게 선교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