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로 번개야시장, “관광명소로”
시, 국비등 10억원 들여 전용판매대 설치 등 시설 개선 사업
올해 방문객 9만여명, 개장 2년째 세배나 늘어 ‘고무적’
(사진= 춘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소양로 번개야시장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야시장’으로 새 단장한다.
춘천시는 소양로 번개야시장이 국비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10억원을 들여 야시장 시설 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야시장 및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사업 선정에 따른 것으로 국비 지원금 5억원에 시비 5억원을 더한 1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3월 개장 전까지 이동식 전용 판매대가 설치되고 미관 유지를 위해 땅속에 선로를 묻는 지중화 방식이 적용되며, 간판 경관 개선사업도 벌인다.
또, 시는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 상인 이외 운영자 30명을 모집한다. 운영자에게는 매대 무상 임차, 보관·공공 조리시설 제공, 마케팅 교육 등이 제공된다. 만 19~39세 15명, 만 40세 이상 5명,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장애인 5명, 다문화인과 새터민 5명을 각각 선정할 계획이다. 먹거리는 전통 음식과 스낵, 외국 음식 등 다양하게 판매 가능하다.
소양로 번개야시장은 지난해 7월 소양강스카이워크 개장에 맞춰 문을 열었다. 이른 새벽 짧게 장이 열린다고 한다고 해서 ‘번개시장’이라 불린 이곳은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체험 이벤트, 공연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끌어 모으며 첫해 3만2천여명이 찾은 데 이어, 올해에는 무려 세배나 증가한 9만4천8백여명이 찾는 등 단기간에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국내 타 지자체에서도 야시장 바람이 불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서문시장 야시장은 지난 추석 연휴기간 동안 10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국내 최초로 개장한 부산 부평깡통시장의 경우, 세계 각지의 전통음식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등지에서 발전된 야시장은 우리나라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져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2018년 번개야시장 방문객은 12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건전한 나들이, 주말 야간 나들이 코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소양로 번개야시장 운영 신청은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이며, 춘천도시재생지원신터를 방문하거나 이메일(c_crsc@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도시재생과 250-3819, 도시재생지원센터 245-5866.
/ 현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