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대신 음료? 건강을 해치는 선택
춘천에 거주 중인 대학생 박씨는 건조해진 피부로 가려움과 피부 갈라짐을 느껴 피부과를 찾았고 의사로부터 “충분한 물 섭취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들었다. 처방을 받았다. 출근길에 커피 한 잔, 피곤할 때 찾는 에너지 드링크, 저녁 식사 후 탄산음료까지. 우리들의 일상 속엔 다양한 음료들이 자리 잡고 있지만 정작 ‘물’은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다. 오늘 우리가 마신 순수한 ‘물’은 얼마나 될까? 이처럼 우리는 물 섭취 부족으로 신체가 보내는 지속적인 피로, 피부 문제, 불편한 소화 등의 신호들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해야 할 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물 섭취량을 1.5~2L 즉, 8컵(20ml 기준) 이상으로 권장하고 있으나 식사 시의 수분량(필요 수분량의 약 20%)을 고려하면 평균 1.2L-1.6L의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여타 음식으로 얻는 수분량을 제외한 수분은 커피나 탄산 등의 음료가 아닌 순수한 ‘물’로 보충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음료를 마시면서 수분을 보충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음료는 수분 보충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보도자료에서 ’가정의학과 손다혜 교수는 “첨가물 없는 ‘순수한 물’ 섭취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물 대신 당 함량이 높은 주스나 탄산음료, 커피, 차 등을 마시게 되면 오히려 소변을 통한 배설이 증가하여 탈수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음료는 이뇨작용을 일으켜 섭취한 수분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에 올바른 수분 섭취를 위해서는 순수한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그녀는 또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게 되면 콩팥 기능에 무리가 가고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하며 “매시간 의식적으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부터 1주일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폼에서 시행한 하루 평균 수분 섭취량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하루에 순수한 ’물‘ 섭취량은 어느정도입니까?’라는 질문에 62명 중 48%가 ‘0-500mL’ 섭취한다고 답했고, 37%는 ‘500-1000mL’ 섭취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1L-1.5L’라고 답한 응답자는 11%에 불과했으며, 1.5L-2L이상 섭취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로 아주 적었다. 이를 통해 설문에 응한 대다수(약 85%)의 사람들이 순수 ‘물’에 대한 섭취가 권장 섭취량에 미치지 못하거나 충분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순수한 '물' 대신 주로 무엇을 드시나요?’라는 질문에 ‘아무 것도 마시지 않는다’라고 답한 18%로의 응답자에 비해 설문자의 82%가 ‘당 함량이 높은 주스나 탄산’과 ‘커피나 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신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로 커피와 음료가 주요 수분 공급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사람들은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체의 60~70%를 구성하고 있는 물은 체온조절, 혈압 유지, 노폐물 제거, 세포 간 정보전달, 피부탄력 유지 등 인체의 여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렇기에 순수 ‘물’에 대한 섭취가 부족하면 체내에서는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체내에 독소가 쌓이고 피로감을 느끼기 쉬워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러한 수분 부족이 반복돼 ‘만성 탈수’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체내에 부족한 수분으로 인해 소변이 농축되어 신장 결석이 생기기 쉬워지고, 수분 섭취량이 부족하면 음식 섭취량이 많아져 비만으로 이어지거나 수분 섭취 부족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증가하여 고혈당증 위험이 높아져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언급한 박씨는 의사의 수분 섭취 권고를 받고 하루에 물 1.5L 이상 마셔보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일주일간 순수 ‘물’을 제외한 다른 음료들을 마시지 않고 갈증이 나거나 혹은 의식적으로 물을 충분히 마셔주었다. 그녀는 처음엔 맹물을 마시는 것이 생각보다 꽤 힘들었다고 말하며 “피부 개선과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의지력을 발휘해 물을 의식적으로 자주 마셔주었다”고 말하며 “화장실을 평소보다 자주 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물을 필요만큼 마시는 것이 피부 건조로 인한 갈라짐이나 땡김 등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필요 수분 섭취량을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문화 매거진 <나음>에 따르면 개개인에게 적절한 수분 섭취량은 체중과 활동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자신의 체중 0.03을 곱하여 하루 필요한 물의 양을 계산할 수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필수 수분 섭취량을 확인하고 매 시간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전후로 물을 섭취하고, 외출 시 물병을 지참해 언제든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물 마시는 알람 설정 등도 수분 섭취 습관을 들이는 좋은 방법이다.
***생수 판매량과 커피 판매량도 조사하여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찾아봤는데 생수 판매량은 물을 사먹는 시대가 되고, 물을 사먹는 세대들이 많아지면서 현재 판매량 자체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커피 시장도 마찬가지로 증가히고 있는 추세지만 생수시장에 비해 그 증가세가 미미해서 제가 말하고 싶은 취지에 맞는 자료를 찾지 못해 추가하지 못했습니다ㅜ
첫댓글 =의사가 하루에 얼마나 마시라고 했는지?
=“피부 개선에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하며..” 이 부분도 “물 적게 마실 때 00하던 것이 사라졌다”든지 좀더 구체적으로.
=“개개인에게 적절한 수분 섭취량은 체중과 활동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자신의 체중 0.03을 곱하여...” 소스가 어디?
= 의사가 정확히 수치로 얼만큼 마시라고 말씀하시진 않았다고 합니다..
= "물을 필요만큼 마시는 것이 피부 건조로 인한 갈라짐이나 땡김 등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하며..."로 본문 수정해두었습니다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문화 매거진 <나음>의 글에서 확인한 정보입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건강문화 매거진 <나음>에 따르면..."으로 본문 수정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