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독후감 -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고 / 최원집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의 신간이다.
원제는 The tyranny of merit (능력주의의 폭정) 이다.
능력주의, 성공주의는 과연 공정한가에 대한 성찰이다.
능력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성과를 주겠다는 세상은 과연 공정한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우리는 능력주의, 학력주의가 팽배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 조국딸 입시부정 등등은 이러한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대학과 학벌은 어쩌면 새로 등장한 신분계층일수도 있다.
지난 수십년간 능력주의는 공적담론을 지배했지만 그 악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인식되지 않았다.
능력주의는 승자에게는 오만을, 패자에게는 굴욕을 안겨주었다.
능력주의 인재선발은 성공은 자기탓으로 알게하고, 그만큼 서로에게 빚지고 있다는 느낌을 잃게 만들었다.
이런 능력주의는 오히려 사회적 양극화와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의 대통령당선, 영국의 브렉시트 등이 이러한 분노의 결과라고 본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박봉의 인정받지 못하던 직업들에 대해 재조명하게된다.
택배원, 방문의료서비스 담당자 등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 박봉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시장에서의 버는 돈과 공동선에 기여하는 내용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에 대한 해법으로 저자는 몇가지의 예를 제시한다.
저소득 노동자에게 임금을 보전해준다던지,
학력주의 폐해를 막기위해 제비뽑기를 한다던지,
세제개혁을 통해 세금부담을 일에서 소비나 투기로 옮긴다던지,
등등을 통해 일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능력의 시대에 잃어버린 연대의 끈을 다시 찾도록 해야한다고 역설한다.
시장주의, 자본주의, 능력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새로운 불평등과 소외, 대립과 다툼을 낳는 이러한 사회제도는 개선되어야하지 않을까.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고, 서로 의존하여 살고있다는 각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