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2제]
심근경색, 추울 때 특히 조심
탄수화물 섭취 줄이고 계단오르기 등으로 예방
최근 유명배우였던 故김주혁이 심근경색으로 인해 교통사고로 이어져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심장질환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심근경색’이란 기온이 낮은 온도에 있을 때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서 혈액 공급이 차단 돼 심장근육이 괴사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66만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의 26.4%에 이른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 증상으로는 가슴의 좌측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갑자기 숨이 차서 호흡곤란이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심근경색은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었어도 갑자기 정신을 잃거나 가슴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춘천시 동내면에 위치한 윤덕형 내과의원의 윤원장은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하게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고 조언했다. 윤원장은 유산소운동을 할 때 걷는 것보다 계단오르기를 추천했다. 대한심장학회 연구에 따르면 10층만 올라가도 심근경색 발병률이 20%나 감소된다. 또,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오메가3가 들어가 있는 생선, 견과류 등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만약, 심근경색이 발생한 경우 가능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보이면 즉시 구급대원을 불러 심근경색 수술이 가능한 병원에 가야한다. 약국이나 수술이 가능하지 않은 병원을 가게 돼 시간을 허비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조수기 시민기자
지진 후 심근경색 위험 증가
일본 지진시 57%까지 늘어…발생 한달간 ‘요주의’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심근경색의 발생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사업단)은 지난달 17일, 지진과 같은 재난 이후 건강관리에 대해 일본, 미국 사례와 연구를 간접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에서는 재난 후 심근경색의 증가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반경 50km 내에서 급성심근경색 발생률이 34% 증가했고, 1995년 한신 아와지 대지진의 경우 급성심근경색이 57% 증가했다고 사업단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심장은 관상동맥이라는 3가닥의 혈관을 통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받는데 관상동맥에 이상이 생겨 막히는 경우, 심장으로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분이 급격하게 줄어 심장 근육이 손상되고 심근경색증이 일어난다. 사망률도 높을뿐더러 갑작스럽게 실신 또는 심장마비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고령자, 흡연자, 고혈압 또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항상 대비해야한다.
지난달 15일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해 91명의 크고 작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보통 지진과 같은 재난에는 골절이나 외상 같은 부상을 당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사업단은 이번 연구 결과로 외상뿐만 아니라 포항 지진 후 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에 신경써야한다고 밝혔다. 사업단 사업담당의 신상도 교수는 “심근경색은 특히 지진 후 발생률이 높아지는 한 달 동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심근경색은 진도가 높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지진을 크게 느낀 사람일수록 더욱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손영우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