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garpierlacxl2012-07-20 조회수 1227
미국에서 살면서 문화충돌이 생기는 부분 중 하나~선물입니다
시댁은 선물을 주고 받고 살았던 그런 분위기는 아니였었는지
남편은 아예 그쪽으론 모르쇠이고 완전히 내책임으로 넘어 온
선물준비가 해마다 정말 만만치 않은 부담감이었는데...
어차피 미국엔 친정 식구들뿐이라 그럭저럭 내책임을 불평없이 떼우고
아이들일엔 어차피 엄마 몫이라 그렇게 지나고
시댁으로선물하는 일은 방문할때 하는 일이니 자주가 아니라서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이젠 결혼식 장례식 선물해야 할 곳도 변해 갑니다
한국식으로 하면 돈봉투면 될 일인데 미국식 고민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몇번씩 베비샤우어 웨딩샤우어 선물 사느라 고생만 하고 바꾸어야 하는
불편들을 감수해야 하는 일을 겪고나서 아예 모르겠다 우리식대로 살자~
선물을 조금만 크게 해야하면 체크로 대신합니다
정~안되겠다 싶으면 선물권으로 하는데 여기도 문제가 있습니다
상대편이 무슨 백화점을 애용하는지
취미생활은 뭘? 하는지
레스토랑은 어디를 다니는지 등등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물음표에
적당한 선물권 고르기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우리집 피아노 위에 얌전히 놓여있는 바구니엔 아직도 사용치 못한 선물권들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다행히 반즈엔노블 스타벅스 쟘바쥬스 선물권들은 딸아이가 애용을 해서 제일 먼저 없어집니다
그리고 메이시 백화점 선물권은 내가 주고객이라 사용 가능이고
그다음에 타겟 트레이더조 블루밍데일 백화점 노드스트롬 백화점AMC영화관 티켓 등등은
심지어 몇년째 방치 된 것도 있습니다
몇년이 지났는지 알 수도 없는 영화티켓은 AMC 영화관이 집근처에 있다는 친구네로 겨우 분양시켜 보냈는데
딸방을 청소하다 한장이 또 나왔습니다 들고만 다니다 쓰지를 못한 모양입니다
그러다보니 지난번 선물 받았던 비자카드 선물권은 다 썼을까? 의심이 갑니다
언젠가 선물 받았던 비자카드 선물권은 해마다 수수료를 떼는지 막상 우리가 쓰려고 했을땐 반값도 안 남았었던
기억이 나고 쓰지도 않는 화장품 브랜드를 해마다 선물로 주는 동료에게
이젠 그 브랜드 안 쓴다고 고백을 해야할까? 봅니다
동료의 아들 결혼식때 수표체크로 선물을 주었는데 성의가 없다는 불평을 듣고
우리식은 현금선물이 제일 애용된다는 것을 이해시켰지만 아직도 선물을 고집하는 그동료를 보면 답답합니다
그래도 직장에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였으니 이제는 현금으로 선물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지난주 매니저 생일날엔 돈을 모았으니 현금으로 주나 했더니 누군가 레스토랑 선물권을사오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넣었다고 합니다
오늘도 선물을 바꾸러 가면서 그나마 기프트 영수증을 넣어 주었으니 바꾸는데 편하겠구나 생각을 해 봅니다
한국문화 중에 현금으로 결혼식 장례식~
정말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좋은 선물문화 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