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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사신문 정헌희 기자] 오는 12일(화)부터 18일(월)까지 22시 45분 EBS1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에서는 피터 싱어의 “실천윤리학” 편이 방송된다. 철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베르그루엔 철학상의 올해 수상자, 피터 싱어가 EBS 위대한 수업을 찾았다.
“제가 한국에서 꽤 유명하더군요. 수능 때문이라던데….” 고등학교에서 ‘생활과 윤리’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이라면 실천윤리학의 거장이자 동물 해방 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진 피터 싱어의 이름이 익숙할 법하다. 피터 싱어는 지난 2020년 6월 시행된 수능 모의평가에서 출제 오류 의혹을 직접 이메일로 답변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피터 싱어는 ‘위대한 수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윤리적 딜레마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논한다. 가령 ‘코로나19 상황에서 누구를 먼저 살릴 것인가?’, ‘왜 가난한 나라의 사람을 도와야 할까?’,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을까?’와 같은 딜레마 상황에서 우리가 따라야 하는 가치관은 무엇일까. 사유와 실천의 조화를 오랫동안 고민했던 철학자답게 피터 싱어의 강연은 구체적인 삶의 문제들로 가득하다.
한편 피터 싱어의 가장 주요한 철학이자 많은 논쟁을 일으켰던 철학인 ‘동물 해방론’에 대한 철학적 바탕과 그의 주장도 2강에 걸쳐 들어볼 수 있다. 그가 말하는 동물 해방론의 본질은 무엇인지, 그리고 실천윤리학자로서 동물권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채식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의 입으로 직접 들어본다.
<피터 싱어 프로필>
- 『동물 해방』 저자/ 프린스턴대학교 생명윤리학 석좌교수
EBS 석학 강연 <위대한 수업-그레이트 마인즈>의 일곱 번째 강연자 피터 싱어는 프린스턴 대학교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동물해방운동의 바이블로 알려진 『동물 해방』의 저자이다. 공리주의에 바탕을 둔 윤리 체계를 정립하여 빈곤 및 기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실천주의 윤리학자로 역사, 종교, 문화 등 인간의 총체적 삶을 조명하며 자신의 실천윤리학을 펼쳐왔다.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5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 철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베르그루엔 철학상을 수상했다.
▷ 1강. 왜 공리주의인가?(10월 12일 (화) 방송)
무엇이 옳은 것일까? 또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공리주의적 윤리관은 옳음이란 최선의 결과를 낳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피터 싱어는 이에 동의한다. 위기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하고 현실적인 윤리관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의사들의 윤리적 선택, 도스토옙스키와 어슐러 르 귄의 문학작품을 차용한 철학적 사고 실험 등 다양한 예와 함께 공리주의 윤리관에 대해 알아본다.
▷ 2강. 효율적 이타주의(10월 13일 (수) 방송)
2000년대 말 2010년대 초 태동한 윤리 철학이자 사회 운동인 ‘효율적 이타주의’는 타인을 돕는 데도 감정이 아닌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효율적 이타주의’의 대표적인 제창자인 피터 싱어는 사람들의 일회성 기부와 감성적 이타주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우리가 선진국의 가난한 사람이 아닌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을 도와야 하는 이유를 역설한다. 피터 싱어로부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을 들어보자.
▷ 3강. 동물해방: 이론편(10월 14일 (목) 방송)
“제가 동물을 좋아하냐고요? 뭐, 좋아하는 편이죠. 하지만 동물에 죽고 못 사는 사람은 아니에요” 동물해방운동의 선구자라 불리는 피터 싱어의 답이다. 피터 싱어가 동물 해방 운동에 뛰어들게 된 건 감성적인 이유가 아니다. 피터 싱어의 사유는 우리가 왜 인간과 동물을 도덕적으로 다르게 대하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어떤 존재에게 도덕적 지위를 부여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호모 사피엔스(인간)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종들은 가지지 못한 권리를 가지는 게 정당한 걸까?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를 거쳐 벤담까지, 과거 철학자들의 논거를 되짚어보며 동물권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전개한다.
▷ 4강. 동물해방: 실전편(10월 15일 (금) 방송)
우리는 인간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물의 고통과 죽음을 무시한다. 그 이익이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말이다. 인간이 동물에게 부당한 고통을 가할 수 있다는 종차별의 근거가 없다면, 동물 해방을 위해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피터 싱어는 희생되는 동물의 수를 근거로 축산업의 문제를 해결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공장식 축산업부터 배양육, 채식까지 동물권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피터 싱어의 생각을 들어본다.
▷ 5강. 어떻게 살 것인가 (10월 18일 (월) 방송)
역사적으로 수많은 철학자가 좋은 삶의 근간에 대해 고민해왔다. 인간의 본성을 갈고 닦는 것이 좋은 삶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완전론은 좋은 삶을 위한 철학이 될 수 있을까? 욕구를 충족하는 좋은 삶이라는 이론은 어떤가? 쾌락을 최대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은 삶이라는 쾌락주의 이론은? 피터 싱어는 지난 철학자들의 논의를 차례로 검토한 후, 좋은 삶을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제안한다.
한편 ‘피터 싱어의 실천윤리학’ 편에서는 철학자 피터 싱어와 함께 현대의 윤리적 쟁점을 고찰한 후 실천 방안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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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강사신문(http://www.lecturernews.com)
1강. 공리주의
공리주의에서 옳음이란? 최선의 결과를 낳는 선택
최선의 결과는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각 국의 병원에서는 중환자실이 부족해 누구를 입원시켜야 할까를 고민해야 했다.
기존의 규칙(먼저 온 환자)을 따르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수 있는 상황으로 선택의 기로에 선 의사들.
일부 나라에서는 생존 가능성이 큰 환자를 받도록 규칙을 바꾸었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한다면 공리주의에서는 옳은 일이었다. 물론, 공리주의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공리주의에 대한 반론]
1.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이반 카라마조프가 동생에게 하는 질문. 세계 평화를 위해 한 아이를 고문해야 한다면 그럴 수 있겠냐? 여러분은 어떤 판단을 할 수 있을까요?
2.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 어슐러 르 귄
한 명이 불행해야 마을사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을/지하에 갇힌 채 고통받는 한 아이
진실을 알게 된 사람 중 일부는 마을을 떠난다. 물론, 상상 속 이야기이지만, 공리주의에서는 한 명의 희생으로
다수가 행복하다면 그래야 한다고 한다. 여러분은 어떻게 할 건가요?
피터 싱어는 공리주의가 최선의 윤리라고 본다.
[왜 공리주의가 최선의 윤리 이론인가?]
다른 이론을 살펴보자,
특정 도덕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마뉴엘 칸트. 의무론의 대표 철학자 칸트
중요한 것은 행위의 결과가 아닌 동기.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
현대 철학자 데릭 파핏의 사고 실험을 살펴보자.
당신이 무너진 건물 안에 있다면? 딸은 낭떠러지에 있어 목숨을 잃을 상황.
현재 의식을 잃은 (동의를 구할 수 없는) 타인의 다리를 이용하면 딸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타인의 다리가 부러질 확률 99.9%
딸을 구하기 위해 타인의 다리를 이용해도 될까?
(피터 싱어는 이것이 가능한 이유를 이렇게 할 경우, 그 사람이 잃는 것은 나리지만,
하지 않는 경우 딸은 목숨을 잃기 때문이라고 설명 : 타인의 다리 < 딸의 목숨)
하지만, 칸트의 이론에 따르면 이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본다.
이처럼,
실제 상황에서는 사람들은 최선의 결과를 낳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긴급한 상황에서는 (칸트의 이론과 같은) 규칙을 따르기가 어렵다.
[공리주의가 옳은 이유]
1) 공리주의는 어려운 상황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윤리관.
기존의 규칙이 더 많은 고통과 불행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
2) 현실적이기 때문
원칙을 선과 악으로 나누거나 평가하지 않음.
공리주의가 말하는 것은 행복, 즐거움, 쾌락, 비차함, 아픔, 고통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공리주의 :
제레미 벤담 (1748-1832) 무엇이 도덕인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우리가 무엇을 할 지는 오로지 고통과 쾌락에 달렸다'고 했다.
공리주의에 반대한 토마스 칼라일 (1795-1881)
칼라일은 '만약 쾌락과 행복에만 신경을 쓴다면 그것은 돼지에게나 어울리는 철학'이라고 비판했다.
인간의 돼지보다 나으며, 돼지에게 좋은 삶이 인간에게 좋은 삶은 아니다.
그러니, 벤담의 공리주의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했다.
하지만, 칼라일은 공리주의를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존재가 경험하는 쾌락이든 모두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공리주의의 목표는 행복을 최대화하고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게 선이라고 본다.
공리주의자는 쾌락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존재에 관심을 갖는다.
쾌락과 고통을 느낄 수 있다면 모두가 동등하다.
공리주의에서는 국적, 인종, 종교, 성별, 물리적 거리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쾌락과 고통을 느끼는 모든 존재에게 좋은 결과를 선택하자고 말한다.
효율적 이타주의란 무엇일까?
정의 1. 효율적 이타주의는 철학이다. 인생의 이정표가 되어주는 삶의 철학.
정의 2. 효율적 이타주의는 사회적 운동이기도 하다. (최근 급격히 성장한 사회운동)
효율적 이타주의의 밑바탕이 되는 생각 :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효율이라는 의미는?
우리는 인생을 살며 효율을 추구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타적 행동을 할 때는 효율성을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는 구호단체에 후원할 때, 후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보지 않는다.
효율적 이타주의 운동은 이타적인 행동도 효율적으로 하자는 것이다.
어떤 구호단체를 후원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를 보자.
구호 단체를 후원할 때 무엇을 살펴봐야 할까?
예) 시각 장애인 안내견 훈련하는 구호단체
물론, 안내견은 큰 도움이 되는 존재이기는 하다.
그런데, 안내견이 활동할 수 있을 때까지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미, 호주, 유럽 등의 국가에서 한마리 훈련하는데 약 4만달러(4,500만원)가 된다.
4만 달러로 저소득국가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위생상태가 나쁜 국가에서 걸리는 '트라코마' - 시력이 나빠지다가 실명하기도 한다.
'트라코마'의 치료는 간단하고, 비용($100)도 얼마 들지 않는다. 4만 달러로 400명의 실명을 막을 수 있다.
더 많은 사람을 돕기 위해 필요한 고민이 될 수 있다.
아픈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구호 단체가 있다고 보자.
말기암으로 고통받는 아이도 있다. 재단에 접수된 아이의 소원 (베트맨과 함께 악당을 물리치는 것)
소원을 이루는 데 7,500달러 (약 6천만원)
이 돈으로 가능한 것, 말라리아 퇴치재단 (3천달러 기부할 때마다 한 아이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이 때 같은 비용으로는 두 아이의 목숨 > 아픈아이의 소원 들어주기 보다 낫다.
그런데, 아픈아이의 소원 들어주는 것은 정서에 호소한다.
효율적 이타주의가 제안하는 것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왜 우리가 먼 나라의 아이들을 구해야 할까?라고 물을 수 있다.
공원 옆 얕은 호숫가 산책중, 연못 안에 아이가 빠져있다.
처음에는 당장 아이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오늘 가장 좋은 옷을 입어서 고민된다고 생각.
아이를 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닐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를 구할 것이다.
이와 같은 사고 방식으로, 다른 나라의 아이들도 생각해봐야 한다.
가까이 있는 아이와 먼 나라의 아이의 목숨은 정말 다를까?
두 생명에는 차이가 없다.
두아이의 공통점 : 나에게는 타인이나, 모두 귀하고 중요한 생명이라는 점이다.
몰론, 눈앞에 보이는 아이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게 당연하다. 심리적인 요인 (심리적 특성. 인간의 본성이자 기질)
가까운 사람에게는 연민을 느끼고, 낯선 사람에게는 무관심하다.
하지만, 효율적 이타주의 운동은
눈앞에 있든 멀리에 있든 효율적으로 타인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을 도와야 한다는 것. 이것이 효율적 이타주의 운동이 저소득 국가 사람들을 돕는 데 중점을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훨씬 더 유용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세계은행에서 정한 극빈곤선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 하루 $2(2400원), 연간 $750(90만원)
전세계 7-8억명이 그 이하로 살아감.
부유한 국가에도 빈곤한 사람이 많지만, 그 사람들의 빈곤선은 훨씬 높다. 미국의 최빈곤층 극빈곤선이 2만달러. 미국에서 살기는 고될 것이겠지만, 그 사람에게 $1000를 줘도 삶에 크게 영향 없을 것이다. 연간 $750에게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삶을 바꿀 수 있는 돈이다.
구호 단체 중 기브 디렉틀리(Give Directly) : 현금으로 해당 개인에게 후원금 지원하여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꿈.
작은 가게를 열거나 직업 훈련 등이 가능하다.
"효율적'으로 돈을 사용해라.
효율적인 후원단체를 찾으려면 기브웰, 더 라이프 유캔 세이브가 도움이 된다.
효율적 이타주의자가 되면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나만을 위한 소비가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소비
더 나은 세상을 만듦으로써 커다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연구결과를 보면 남을 돕는 것이 더 크고 지속적인 만족감을 준다.
[3강 주제 : 동물 윤리] 동물은 윤리적 대상인가?
1. 한국 시청자들을 위해서인지 다산 정약용을 서두에 꺼냅니다.
다산 정약용 (1762-1836)은 그의 책 <중용강의보>에서
살아 있는 존재에는 모두 세가지의 종류가 있다. 고 합니다.
첫째, 식물 (살아있음. 성장 가능. 쾌락과 고통을 느끼는 지각 능력은 없다)
삶이 무엇인지 느낄만한 내면세계가 없다.
둘째, 동물 (살아 있음. 성장 가능. 지각 능력도 있다) 예를 들어, 돼지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식물과의 차이 : 쾌락과 고통을 느끼는 능력
셋째, 인간 (살아 있음. 성장 가능. 지각 능력)
그 외에 또 무엇이 있을까? 인간에게는 영과 선이 있다 <중용강의보>
영(영, sprituality) 을 무엇으로 정의해야 할까? (피터 싱어는 이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한다)
돼지보다 지적이고 복잡한 삶을 산다. 윤리적 판단도 가능
2. 인간과 동물의 도덕적 기준의 차이
인간과 동물, 도덕적으로 중요한 존재와 그렇지 않은 존재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도덕적 지위의 기준은 어떻게 발전했을까?
초기 부족사회에서는 도덕적 고려의 대상을 부족 구성원으로 한정되었으나, 점점 사회가 확장되며 도덕적 지위의 범위도 넓어졌다.
도덕적 지위를 부여하는 기준 : 인종이기도 했다.
18~19세기 초 유럽 : 당시 인류는 '법률'로 권리를 인정받았으나, 아프리카인들은 노예로 일했다.
모든 인간이 평등하지는 않았다. 20세기 나치 홀로코스트도 인종 차별의 대표적인 예이다.
2차 대전 이후 UN 세계인권 선언 : 편협한 인종 차별에서 벗어나기를 선언.
그렇다면, 왜 우리는 호포 사피엔스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종들은 누리지 못하는 권리를 누리는 것일까?
왜 다른 종들은 같은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것일까?
종 차별과 인종 차별은 무엇이 다를까?
종 차별과 인종 차별의 공통점 : 권력 그룹이 있다.
인간의 권리에 구분을 두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 종 차별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할 것인가?
종 차별을 옹호하는 논리 : 인간과 동물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동물을 착취해도 되는 것일까? (착취 : 동물을 이용하고, 정당화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를 만드는 것
종 차별에 대한 철학자들의 생각은?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정당화 했다.
1) * 아리스토텔레스 : 인간이 더 이성적이므로 동물 이용해도 된다고 했다. '이성이 없는 존재는 이성적인 존재를 위해 세상에 존재한다' 노예제도도 옹호. 그리스인이 야만인보다 더 이성적이라고 주장.
덜 이성적인 인간이라면, 가령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어떨까?
(경우에 따라, 동물보다 일의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 지적 장애가 있는 사람을 동물 처럼 취급하지는 않는다.
(동물 처럼 취급 : 살을 찌워 잡아 먹기/실험용 이용)
이성은 도덕적 지위의 기준이 될 수 없다.
2) * 칸트 (18C 철학자) : 인간이 '자의식' 때문에 더 훌륭하다.
'인간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 '동물은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대할 수 있다'로 말했다.
칸트는 자의식, 자기 인식 능력을 중요하게 여겼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인 자율성을 얘기했고, 그 '자율성'을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자의식이 없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예컨대, 뇌가 손상된 환자 등도 있다. 일부 동물은 인간보다 자의식(자기 인식 능력)이 높다.
그러나, 침팬지의 경우는 자기 인식도 가능하다.
마크 테스트 (거울에 비친 이미지를 자신으로 인식하는지 실험 : 침팬지의 얼굴에 점을 찍고 다음 날 거울을 보여준다. 그럼 점을 인식한다) 오히려 뇌 손상 환자는 거울 속 자기 모습 인식 못할 수도 있다.
3) 도덕적 기준에 대한 제러미 벤담(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의 생각은?
뛰어넘을 수 없는 경계선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 도덕적 권리를 부여하는 기준을 의미)
벤담 살아있던 시절, 1789년 프랑스 시민혁명 발생. 그 때 노예 해방
노예 해방 목격한 벤담은 '사람의 피부색은 도덕적 지위의 기준이 아니다' (피부색으로 노예로 삼을 수 없다)
어쩌면 우리는 향후 '털이나 꼬리의 유무는 기준선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뛰어넘을 수 없는 경계선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말할 수 있는 능력? 사유 능력? 태어난지 한달 된 아기는 말을 못한다. 따라서 말로는 구분할 수 없다.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은 사유능력이나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고통을 느낄 수 있는가이다.
동물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동물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다.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인간과 동물을 하나로 묶는다. 식물과는 구별되는 지점이다.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존재에게는 도덕적 지위가 있고,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
https://blog.naver.com/heedaa77/222546002323
4강 주제 : 왜 우리(호모 사피엔스종)는 도덕적 권리를 가질 수 있는 것인가?
3강에서 살펴 보았듯, 제레미 벤담에 의하면, 도덕적 권리의 기준: 고통을 느끼는 능력이다.
인간과 동물은 고통을 느낀다고 여겨진다.
여기서, 의문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동물은 정말 고통을 느낄까?
1. 척추 동물 :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고통에 반응
2. 일부 무척추 동물 : 문어의 복잡한 행동은 의식이 존재한다는 증거. 행복/불행 느낌
하지만, 고통을 느끼는지 미확인된 동물도 있다(곤충, 굴, 조개 등 복잡한 신경계가 없다)
강의에서 다루는 동물 =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존재. 혹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존재
우리는 동물의 고통과 행복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인간을 동물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긴다.
따라서, 인간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된다면 동물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겨주기도 한다.
예) 동물 실험 (극심한 고통을 가하기도 하고, 심지어 죽이기도 한다)
동물 실험의 목적은 인간의 목숨 구하기 위해서만 하는 것도 아니다.
인간 사용에 해가 있을 까봐 그냥 한번 해보기도 한다. (의약품, 식용색소, 세제 등)
꼭 필요치 않은 동물 실험에 고통 받거나 죽고 있다.
50~60년동안 이런 실험 계속해 왔지만, 정작 인간의 우울증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필요치 않은 실험에 많은 동물이 희생되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축산업계에 있다.
매해 전세계 실험에서 희생되는 동물의 수는 10억.
매해 전세계 도축되는 동물의 수 매년 740억 마리 (실험용 동물의 740배)
학대당하는 반려동물보다 훨씬 많은 수
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싶다면, 식용 동물/축산 동물의 고통을 줄여야 한다.
매해 도축되는 가축은 밀집 사육장소, 커다란 축사에 갇혀 산다.
축사 하나에 약 2만 마리. 좁은 철장에 갇힌 암탉은 성장촉진제로 고통 받기도 한다.
닭은 출하 2~3주 전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바닥에 깔린 배설물 때문에 앉아 있을 수도 없다.
배설물에 암모니아가 산을 만들고, 그 암모니아 산은 화상을 입힌다. 그래서 다리가 아파도 서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더 싼 가격에 더 많은 고기를 얻으려고 하는 인간 때문이다.)
동물의 고통스러운 삶은 더 저렴한 제품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이럴 필요 없다.
건강을 위해서도, 식생활, 지구환경을 위해서도 불필요한 일이다.
선진국의 경우, 육식을 채식으로 전환했을 때, 조기 사망률이 최대 12% 감소했으며, 특히 온실가스 감소에 효과적이었다. (지속 가능한 식단의 건강 및 영양, 환경과의 연구 (2018.10), 축산업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 (전체의 14.5~18%)이었다. 현재 사용하는 에너지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한다 해도,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고기 계속 먹는 한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채식경력 50년. 최근엔 더 엄격한 채식 (유제품도 먹지 않는다.)을 하게 되었다.
경험해보니, 동물성 식품도 먹을 필요가 없다.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고 싶다면, 최소한 공장식 축산 제품은 먹어선 안된다.
그렇게 시작해서 한 걸음씩 더 나아가야 한다.
동물성 식품 섭취를 완전히 줄이는 것은 가장 중요하고 실용적인 방법.
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동물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라면.
전 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가 증가중이지만, 이 속도로는 부족하다
공장식 축산업을 대체하는 방법은 배양육 (동물의 세포 배양해 만든 고기) 활용에 있다.
1975. 동물해방 출시, 많은 논란이 있었다.
이는 동물을 다 우리 밖으로 나오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동물 착취를 멈추자는 것이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동물 해방 운동을 지지하였고, 이제 동물에 대한 존중, 권리 주장이 당연한 일이 되었다. 비록 인간의 착취로부터 완전히 해방은 안 되었지만, 어느 정도는 진전이 있었다.
동물 해방 해야 하는 이유 :
첫째, 도덕적 지위 부정할 근거가 없다.
둘째, 지각이 있는 존재는 모두 존중해야 한다.
고통을 느낄 수 있기에 동물과 인간은 동등하다.
인간만이 권리와 도덕적 지위를 가진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
성 차별, 인종 차별과 마찬가지로 종 차별도 거부해야 한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이유만으로 도덕적 권리가 생긴다는 종차별 주의를 거부해야 한다.
종 차별에 동참하고 싶지 않다면,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공장식 축산업계에서 나오는 동물성 식품 섭취를 중단함으로써
공장식 축산업계에서 당신의 지분을 낮춰라.
이제,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종 차별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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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주제: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피터 싱어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시작한다.
그리스와 라틴어 가르쳤던 교사였던 할아버지는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썼는데,
고대 그리스인의 좋은 삶에 의거해 설명한다. 그 유명한 헤로도토스 역사 속 인물, 크로이소스 왕과 현자 솔론의 이야기를 예로 제시한다.
현자 솔론이 크로이소스 찾아왔다.
크로이소스 :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운이 좋은 사람은 누구인가? (답이 본인일 거라 기대하며)
솔론: 텔루스 (아테네 인, 영광스런 전사자) 입니다.
크로이소스 : 왜 그 사람이 행복한가?
솔론 : 아테네라는 번성한 국가에서 좋은 삶을 살다, 영광스럽게 죽고, 동료 시민들은 존경 표하며 장례 치뤘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듯, 고대 그리스인의 좋은 삶의 조건은 '번성한 국가, 영광스런 죽음, 존경'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철학자의 관심은 좋은 삶의 근간에 대한 것인다.
좋은 삶은, 단지 개별요소의 합일까?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핵심이 존재하는 것일까?
수 세기에 걸쳐 좋은 삶에 대해 철학자들은 여러 의견 냈다.
좋은 삶을 위해 검토할 이론이 3가지 있다.
1. 완전론 : 인간의 본성을 개발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덕이 있는 삶이란 인간의 본성에 따르는 삶이고, 우리는 그 본성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찰스 다윈은 인간 본성은 생존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인간 본성은 선하지 않을 수 있다. (덕과는 다르다)
인간의 공격성이 생존과 번식에 도움을 주었다.
피터 싱어 또한 인간 본성이 선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악한 것도 아니다. 선한 요소도 있고, 악한 요소도 있다. 따라서, 완전론은 좋은 삶의 이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2. 욕구 충족 이론
원하는 걸 얻으면 행복해지고, 얻지 못하면 좌절, 불행해진다는 측면에서 본 이론이다.
하지만 좋은 삶에 정말 필요한 욕구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존 롤스는 질문한다. "어떤 사람의 욕구가 잔디밭의 잔디를 모두 세는 것이라면?" 그가 그것을 이룬다면 좋은 삶을 산 것일까? -> 좋은 삶이라기보단 무의미한 삶 처럼 느껴진다.
욕구 충족하긴 했으나, 충족했다고 진정한 행복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3. 쾌락주의
그리스 키레네 학파에서 온 것으로 쾌락은 최대화, 고통은 최소화하는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행복이며, 이는 좋은 삶의 요소이다.
그러나, 좋은 삶에 대한 쾌락주의이론은 강한 비판을 받았다.
로버트 노직 ('무정부, 국가, 그리고 유토피아 中)은 쾌락주의에 대해 반대하는 학자로
' 과학자들이 '경험 기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해보자고 하였다.
쾌락주의가 옳다면, 혹은 욕구충족이론이 옳다면, 최고의 삶은 경험 기계 안에서 평생을 보내는 것일텐데,
우리의 삶은 그렇지 않다고 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직이 쾌락주의를 쓰러뜨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좋은 삶이 아니라고 단정하긴 이르다.
경험 기계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현상 유지 편향 때문일지도 모른다.
많은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현 상태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연구원 : 여러분이 지금 경험기계 안에 있다고 생각해보자. 기계 안의 삶 vs 기계 밖의 삶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
사람들의 선택은 : 경험 기계 안을 선택. 실험 결과, 사람들이 기계 안을 거부하는 것은 현상유지 편향임을 말해준다.
노직의 경험기계는 쾌락주의를 반박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쾌락주의는 여전히 옹호할 만한 이론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을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물질적 생활 수준이 높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더 많은 물건, 돈이 행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연구 결과, 소비는 지속적인 행복을 안겨주지 않는다.
소비할 때 느끼는 쾌락은 일시적이므로, 그런 쾌락을 유지하려면 끝없이 소비를 반복해야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보여주듯 수입이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그 이후에는 수입이 더 오른다고 해도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 지속적인 만족감을 얻는 법.
- 가치에 따르는 삶.
-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친구와의 교류
무작위로 사람 분류 후, a 그룹 사고 싶은 것 소비, b 그룹 다른 사람 위해 돈 쓰도록.
b 그룹이 더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인터뷰 함. 왜 그럴까?
쾌락주의의 역설 : 직접적으로 쾌락 얻으려 한다면 실패한다.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다른 곳에 목표를 둔다면, 타인을 행복하게 한다거나, 내가 가진 기술 갈고 닦는 다거나,
게임 할 때도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체를 즐긴다면, 행복을 얻을 가능성이 더 높다.
따라서, 최종 목표가 행복이라고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행복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