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축미 수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이제서야 올립니다.
이곳은 어제 2007년산 공공비축미 수매가 종결 되었습니다.
금년도에는 가을비가 많아서 곡식 작황이 좋지 않습니다.
정부기관 발표내용도 5%정도 감량되었다고 합니다.
실재 농가의 감량 정도를 질문하면
지난해보다 상당히 많은 5~10% 감량되었다고 합니다.
금년의 공공비축미(예전의 추곡수매와 비슷한 것임) 우선지급 금액은
피피포대 40kg 1포대에 특등은 50,050원, 1등 48,450원입니다.
이 밖에도 2등,등외의 등급도 존재합니다.
차액지급금액은
이후에 전국 산지 양곡가격조사를 하여 평균을 산출하여
산지 가격이 높아질 경우 차액을 더 지급하는데
그 차액은 얼마가 될 지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사벌농협에서는
금년도에도 공공비축미를 출하하고 남은 벼 자체수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매가격은 1등 51,000원 2등 49,000원입니다.
정부의 공공비축미 우선지급 가격보다 매년 농협 수매 가격이 높다 보니
농가에서 농협을 보는 이미지도 좋아지고
이곳 사벌의 벼 품질이 다른곳보다 좋지만
공공비축미 등급도 조금 좋게 나오는것 같습니다.
우리 어릴적에 아버지께서 벼 수매장에 가실때는
왜그리 날씨가 추웠든지......?
지구 온난화 관계로 요즘은 수매장의 날씨가 그리 썰렁하지는 않습니다.
수매전표를 끊고 있는 면사무소 직원들도
장갑없이 글을 씁니다.
수매장 창고 옆에는
동네 부녀회원들이 나와서
돼지고기에 무우, 파 숭숭 썰어 넣어 만든 뜨거운 김이 펄펄나는 국물과
커피,막걸리 등을 준비하여
동네 어르신들 수매장에서 잠시라도 몸을 녹이시라고......
추웠던 예전이나
조금은 추위가 주춤하는 요즘이나
국물 한 그릇 먹고 마시는 막걸리 맛은 변함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장작불에 솥을 올려 놓았는데
요즘은 가스불에 솥을 올려 놓았습니다.
가스불은 마을출신으로 지역에서 가스업을 하고 있는 동민이 잠시 무상대여한 것입니다.
창고에 포대를 적재할 때도 컨베이어를 활용하여 조금이라도 힘을 들고 있습니다.
컨베이어가 없던 예전에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다니며 포대 적재를 했다고 합니다.
그때 그시절에는 창고적재를 하는 일도 서로 할려고 해서
체력검증을 하여 선발해서 사람을 고용했다는데
요즘은 사람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농촌도 힘든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줄어 들었고
농촌 고령화로 인해 일할 수 있는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지금부터 10년후의 농촌현실을 상상하면
인력문제로 인해 암담하기만 합니다.
농촌현실이 어려워도
수매장의 풍경은 인심이 살아있고,
막걸리가 있고,
뜨거운 국물을 준비하는 동네 부녀회원이 있습니다.
국산농산물 애용하여
마음의 고향 농촌을 살리는데 힘을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요즘 게그맨들 하는말처럼 "좀 도와 주십시요"
첫댓글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덕분에 맛있는 쌀밥을 먹습니다. 따뜻하고 정겨운 모습들이 보기 좋습니다.
다뜻하고 정겨운 모습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어디나 있는것 같습니다......주변을 돌아 보면 아직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란 생각이 듭니다.
훈훈한 인심들 보기 좋습니다 ^^*
추울수록 인심은 따스해지는것 같습니다.
짚으로 엮은 쌀가마니는 요즘 찾을 길이 없군요. 그리운 쌀가마니...
예전에 집으로 묶은 가마니는 54kg(????) 포장을 해서 엄청 무거웠습니다.
허유~~~'좀 도와 주십시요'라는 말씀 가슴에 찡합니다....많이들 웃고 말지도 모르지만 절절히 그게 아닐텐데.........가서 도와드리지 못하고 그저 마음 한 조각만 보내드립니다
"좀 도와 주십시요"하시니 맘이~~~~~~ 보는 농촌과 사는 농촌은 엄청 다르드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