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가 성장하던
시절에는
물자도 귀했고, 책도 귀했으며, 옷 또한 귀했다.
무엇 하나 넉넉한 것이 없었기에
책 표지는 신문지로 감싸고,
옷은 깨끗이 입은 뒤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미덕이던 시절이 있었다.
가난하게 살면 어떤 불편이 있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몸소 겪으며 살아야 했던 세월이었다.
아날로그가 성장하면서
황무지 산에는 나무가 심어졌고,
아궁이가 사라지고 연탄이 보급되던 시대가 열렸다.
그 시기를 지나면서
나라에는 중화학 공업이 발전하고,
석유를 사용하는 시대로 변하면서 광산은 공원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미래는 태양광 시대가 열린다.
열병합 발전기가 개발되면서 석유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가 다가온다.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겪으며 성장해왔다.
테이프 시대에서 CD 시대로, 메모리 칩을 거쳐 인공지능 시대로 이어졌다.
이제는 누구나 질문만 하면
무엇이든 알 수 있는 시대다.
서양의 박사들은 물질을 연구하는 것이
전부이지만,
대한민국의 박사들은 도인의 길을 걸어왔다.
과학은 아무리 노력해도 서양을 따라가기 어렵다.
서양은 천년을 쌓아왔고,
대한민국은 불과 70년 만에 물질과학이 무엇인지 겨우 깨달은 수준이다.
대한민국의 시골과 농촌이 비어가는 까닭은,
그 논밭을
지식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한 땀의 지식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지식은 이미 인터넷으로 공유되고 있다.
더 이상 책이 팔리지 않는 이치를 깨닫는 일이다.
대한민국의 지식인들이
‘전문가’라는 이름에만 머무르는 순간,
이 나라의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식인들은 연구하는 연구원이어야 한다.
저마다 분야의 지식인들이 모여
이제는 국민을 연구하고,
인류를 연구하고, 어떻게 하면 바른 세상이 오는지를 연구해야 한다.
한 사람의 지식인들을 길러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국민의 희생이 들어갔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 나라에서
시골 출신의 아날로그 박사치고,
장학금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시골 어른들이 십시일반 모은 쌈짓돈으로,
그 박사를 키우기 위해
학교 주변에 방까지 얻어주던 기억을
상기한다면
이제는 국민들에게 의리를 갚아야 한다.
연구하라고 가르친 지식 아닌가.
뜻을 모은다면 못 할 일이 없다.
이제는 함께 연구해야 한다.
2025년 9월 23일
사회 연구원 김수길
온고이지신
옛것은 존중하는것이고,
그 바탕으로 새로움을 추구한다.
홍익인간들이 의리를 갚는 법칙이다.
정법강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