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霜降은 10월 23일 상강전에 고구마를 캐고 인터넷을 뒤져보니까 양파는 겨울을 날 수 있다하니 그 자리에 양파를 심어볼 생각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양파재배법을 요약한다.
양파 재배는 지역에 따라 많은 편차가 있다. 우리 밭에서는 이제 겨울을 나고 잘 자라기 시작하는 4월에 시장에 가보면 벌써 햇양파가 나온다. 이처럼 재배시기별로 많은 차이를 보이는 채소이므로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파종 및 아주심기를 해야 한다. 겨울의 기온이 영하 5℃ 이하로 자주 내려가는 지역에서는 아주심기를 10월 상순에 해 추위가 오기 전에 뿌리가 성장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언젠가 너무 늦게 심었더니 겨울에 밭이 얼면서 뿌리가 들떠 양파가 거의 말라 죽은 적이 있다.)
씨앗 및 모종 준비양파 씨앗은 주변의 종묘상이나 지역의 단위농협매장(농기구, 농자재 등을 취급하는 농협)에 가면 구할 수 있다.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어떤 종류의 양파를 심을 것인가 알아보는 것이 좋다. 그것에 따라 종자의 준비가 달라진다. 보통 많이 재배하는 노란색 계통, 붉은 계통, 흰색 계통 등 다양한 종류의 양파가 있다. 소규모의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조금 기르는 정도는 종자를 구입하는 것보다 종묘상이나 전통 5일장에 나오는 모종을 구입해 심는 편이 좋다. 자라는 모습양파를 심고 시일이 조금 지나면 지역에 따라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양파는 추위에 견디는 힘이 강하지만 기온이 ℃ 이하로 내려가면 성장이 거의 멈춘다. 그러다 12월이 되면서 영하로 내려가는 긴 겨울에 양파는 잠자듯이 땅에 엎드려 겨울을 난다. 늦가을에 조금 자란 양파 잎조차 혹독한 겨울의 추위에 꼭대기 부분이 얼어 말라버리고 긴 겨울잠을 잔다. 생명을 겨우 유지하는 듯 긴 겨울을 보낸다. 뿌리가 약한 양파는 겨우내 밭이 얼어 들뜨면 그나마 말라 죽는다. 봄기운이 완연한 5월이 되면, 햇빛이 비치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기온도 양파가 자라기 적합하게 변한다. 이때는 양파 잎도 점차 짙은 녹색으로 변하고 뿌리가 발달해 알뿌리가 생기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수확 및 갈무리5월 중순 이후로 양파를 수확하는데 줄기가 쓰러지는 포기를 뽑아 이용한다. 그러다 전체 줄기의 60~70%가 쓰러지면 한꺼번에 뽑아 수확한다. 웃거름주기 및 풀 관리양파는 10개월에 육박하는 긴 기간을 밭에서 자라는 채소다. 아주 심은 초기에는 성장이 둔한 편이라 밑거름으로 넣어둔 양으로 충분히 잘 자란다. 그러나 이듬해 봄이 되면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알뿌리도 키우려면 많은 거름이 필요하다. 키가 너무 자라면 거름을 준다고 움직일 때 양파 줄기가 다치게 되므로 4월 초순 이전에 웃거름을 주도록 한다. 재배 주의사항양파는 모종을 구해 심는 시기만 맞추어주면 작은 알이라도 수확이 가능한 채소다. 대표적으로 병충해에 강한 채소라 자부한다. 텃밭에서 조금 기르는 정도는 병충해를 별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수확기에 양파에 벌레(고자리)가 있는 것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다지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양파는 길러서 이웃에 자랑하기에도 그만이다. 다만 임대농장이나 봄에 분양받는 주말농장에는 길러보기 힘든 채소라는 것이 안타깝다. 보통의 주말농장 계약이 봄부터 가을이라는 기간적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꽃대가 생긴 양파와 보통 양파의 크기 비교 씨받기꽃대가 올라오는 양파를 씨앗을 받기 위해 계속 두고 보았다. 보통의 대파와 비슷하게 씨앗이 잘 될 것이라 예상하고 막대도 세워 쓰러지지 않게 관리했다. 그런데 6월 중순에 꽃이 핀 이후로 장마가 오더니 주변의 노린재가 꽃봉오리에 붙어 엉망이 되었다. 씨앗이 되지 못하고 말라버린 꼬투리가 대부분이다. 아무런 시설 없이 양파 씨앗을 받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내년에는 꽃이 피고 나면 망을 씌워 벌레의 접근을 막아 씨앗이 되는지 관찰하려고 한다. ♣ 재배일지양파는 오래전부터 재배를 해보고 싶은 채소였다. 2003년에 처음으로 시험재배를 했는데, 9월 14일 파종해 초겨울에 고구마 캔 자리에 일부를 모종으로 옮겨 심고 일부는 본밭에 두었다. 모종을 한 곳에는 겨울에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뿌리가 들떠 봄에 거의 죽고 다섯 포기가 남았다. 본밭에 있던 양파가 더 잘 자라서 알도 더 크게 맺었다. |
출처: 長GO 日記 원문보기 글쓴이: 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