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콘타도르의 다소 실망스런 표정이 눈에 선합니다.
분위기 상 콘타도르가 구간 우승 차지하면서 약 30초 정도 줄이지 않을까 예상이 되는 중간 기록이었는 데... 말입니다.
이제부턴 콘타도르에겐 딱 3개의 산악 구간 밖에 없네요.
1. GC 2-3위인 콘타도로와 크루이지거 합동 원투 공격
같은 삭소팀 소속인 데다 지금까지 크루이지거가 성실하게 도메스티크 역할을 해왔고
콘타도르도 많은 덕을 보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둘의 시간차가 이렇게 적으면 (현재 20초도 안됨)
감독 입장에서 크루이지거를 거의 희생시키다 싶이 해서 프룸을 흔들고 콘타도르에게 기회를 주려면
여러가지 조건이 받춰줘야 하는 데 그 가능성이 어떨지...
어찌되었든 삭소팀은 18구간 초반부터 스카이팀 붕괴 작전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 두사람은 팀의 뒤에서 계속 기회를 엿보다
포르트를 떨굴때 또는 그 이후에 폭풍 질주로 프룸을 엄청 강하게 압박할 것에 기대 만빵 입니다.
오늘 두 사람이 팀의 지원과 둘의 노력으로 1분 이상만 댕겨 준다면 TDF 새로 시작하는 거나 마찬가지...
2. 삭소-오메가 연합
벨킨팀은 텐담이 현재 4위인 몰레마를 끌어 3위권 이내로 들어가게 하는 것을 최상의 목표로 할 것이므로
경쟁이 되는 삭소팀과의 연합이나 합동을 통한 스카이팀 부수기에는 적합지 않을 것 같고
오히려 삭소가 그런 거 하는 틈을 이용하여 몰레마를 앞으로 어떻게 끌고갈 것인가에 집중할 것 같습니다.
(삭소 감독으로서는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니..)
무비스타팀은 현재 5위인 화이트저지 퀸타나가 포디움 오르게 하는 것과 화이트저지 수호
두 마리토끼를 쫓고 있는 상황이며, 발베르데가 주축이 되어 끌어줄 듯 합니다.
따라서 포디움 오르는 게 불확실해지기 전까지 삭소와의 제휴는 어려울 것 같아요..
한편
오메가팀은 산악구간이므로 리더인 카벤디쉬 대신 화이트저지를 퀸타나와 번갈아 가면서 입어왔던
크위앗코스키 (발름이 ?) 로 집중할 것이므로 스카이팀 이상으로 팀의 작전이 간단 명료해지며
약 4분 뒤쳐진 콘타도르나 약 4분 뒤쳐진 크위앗코스키나
엘로우 및 화이트 저지 탈환을 위한 목표가 비스무리하니 두 팀이 연합해서 어택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지난번처럼 스카이팀의 와해를 위해선 어느 팀이든 지 출혈이 좀 있어야 하는 데
눈치를 좀 봐야하는 후반전이라서
누가 어느 시점에서 불을 땡기고 그 불을 보고 누가 따라가느냐 하는 것이 관심의 대상입니다.
3. 화이트 저지
오메가팀의 크위앗코스키가 팀의 지원을 받아 앞서 나가는 상황이 보일 것 같으면
무비스타팀의 퀸타나도 같이 치고 나가는 상황이 될텐데 둘 사이의 경쟁이 과열되어 후반부에 브레이크 어웨이한다면
자연스럽게 콘타도르-크루이지거 쌍두마차가 따라가면서 프룸에게 압박을 줄 수 도 있을 듯..
퀸타나는 일단 화이트저지에 중점적일 것이므로 결국 크위앗코스키가 어케 치고 나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
(근데 오메가팀의 지원을 잘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
4. 폴카도트 저지
현재까지 프룸 (88) 에 이어 퀸타나 (69) 가 2위이지만 둘 다 엘로우/화이트라는 더 매력적인 저지가 있어서
폴카도트 저지 쟁취를 위한 싸움은 있겠지만 그건 전략적인 싸움은 아닐 것이고
상황에 따라 전술적인 싸움이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폴카도트 저지때문에 프룸이나 퀸타나가 광분하거나 그럴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는 거죠..
5. 팀 순위
TDF는 팀싸움이므로 팀순위가 중요하지요..
현재까지는 삭소-래디오섁-AG2R-무비스타-벨킨 순서인 데 1-2위팀 격차는 고작 1분22초..
삭소 감독으로서는 이것저것 챙길 것이 너무 많아 고민이 엄청날 듯 합니다.
래디오섁입장에서는 삭소가 무리한 플레이 하기를 은근히 기대하면서 따라갈 듯...
따라서 삭소 감독은 적어도 3번째 주자까지는 케어하면서 리딩을 해야하는 부담이 생기겠지요...
팀원도 1명 부족한 상황인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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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입장을 생각해 볼 때
1. 스카이는 옐로우저지와 폴카저지 지키면 감독이나 모든 라이더 대만족 ! - 7명으로 이 정도면..
2. 삭소는 GC 2-3위와 팀우승 먹을 경우, 감독은 특별히 잘 한 거 없고 선수들도 프룸한테 진것이므로 별로일 듯.
3. 무비스타는 13구간에서 발베르데때문에 팀전체가 나락으로 떨어진 거 생각하면, 화이트 저지 챙기면 오케이
근데 어제 사고로 출전 불가한 페로드가 AG2R팀의 리더이므로 팀 3위도 노려볼만.. 그럼 대략 만족
4. 벨킨은 몰레마 3위로 끌어 올리는 거 말고는 볼게 없음.. 그걸로 대만족..
따라서 가장 복잡한 사람은 삭소의 비얀 리스 감독... 이고
또 이 양반이 가장 유명하고 유능한 감독 중의 하나라니 뭔가 좋은 전략을 주니하겠거니 기대는 하지만
비가 오면 엄청 위험해서 선수들에게 치명상을 줄 수도 있는 콜드세렌느 다운 구간에서 승부를 보게하는 거
이외 뽀족한 방법이 없다면 그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 될 듯,,,
어쩌면 오늘 경기는 강수량과 그에 따른 콜드세렌느 다운 구간에서의 라이딩에 따라
모든 것이 바뀔 수 있을 수도..
단지 프룸은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4분과 업힐 능력이 있는 반면에
콘타도르는 다운에서 무자비하게 쏘아야 이 구간 다운구간에 좀 위축된 프룸을 따라붙을 수 있으니
콘타도르 아끼는 팬 입장에서는 조바심이 많이 나는 날이 될 듯..
첫댓글 스카이에서는 프룸을 최대한보호?하며 남은 산악구간에서 구간우승및 2위와의 시간차를 계속 벌여 나갈듯...퀸타나의 추격전이 있으면 더 볼만할듯
몽방뚜에서 2Km도않남기고 외계인 프룸한테 털린걸 복수할라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