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회족의 괄완자차(刮碗子茶)
회족은 중국 서북부에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영하, 청해, 감숙의 3개 성에 살고 있다.
회족이 거주하는 곳은 대부분 고원이나 사막등 한랭건조한 지역으로 채소재배가 힘들어
주로 소나 양고기 유제품 중에서 영양을 섭취하고 있다.
회족은 부족한 채소 섭취량을 차를 마심으로서 보충하고 있는데 차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비타민 등의 물질이
부족한 채소섭취량을 보충시켜줄 뿐만 아니라 육식으로 인해 체내에 지나치게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괄완자차에는 주로 보통급의 초청녹차를 사용하며
차를 우릴 때는 다완에 차와 함께 빙탕(얼음사탕)과 사과 말린 것, 건포도 곳감, 복숭아 말린 거, 대추,
용안육 말린 것, 구기자 등 각종 마른 과일을 같이 넣고 때로는 흰국화, 참깨 등을 넣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8가지 정도 넣기 때문에 팔보차라고 불른다.
첫번째 우린 차는 맑은 향과 달고 깨끗한 맛이 주로 나고
두번째 우린 차는 빙탕 때문에 단맛과 달콤함 향이 진해진다.
세번째 우리면 차맛은 연해지고 각종 견과 맛이 나기 시작한다.
무엇을 넣었느냐에 따라 차맛이 결정난다고 보면 된다.
괄완자차 한잔이면 대체로 5~6번 정도 우려 마실 수 있으며 더 여러 번 우려 마시기도 한다.
이렇게 해보았습니다.
준비물: 얼음사탕, 사과 말린 것, 건포도 , 레몬 말린 거, 대추, 용안육 말린 것, 구기자, 쟈스민차, 호두
울 선생님들, 열심히 팔보차 재료를 각자의 개완에 담고 계십니다.
아시지요? 넣는 재료, 비율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는 거 ^^
이렇게 얼음설탕도 넣고, 한 번 마시고, 또 마시고, 또 마시고....
달라지는 차맛을 비교해 보세요~~
이날 팔보차 인기가 아주 많았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수업때 팔보차 재료를 손수 만들어와서 자랑도 하셨답니다.
에구, 그 열정에 그저 전 감사드릴 뿐이구요.
제가 수업준비에 너무 욕심을 부려 준비해간 차들을 다 못마셨답니다. 뢰차도 있었고 함내차도 있었는데....
아쉽지만 향차와 팔보차로 만족해야 했어요.
차수업엔 품차의 여유로운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거....
선생님들...죄송!! 헤헤.
수업 후에 중국 친구에게 팔보차 선을 뵈이니 그 친구 하는 말이,
초청녹차인 서호용정차를 팔보차에 넣었을 때 가장 맛있다고 그러네요.
그리고 구기자는 4~5알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구요.
그리고 레몬 말린 것 보다 사과나 복숭아가 맛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답니다.
울 샘들, 다음에 팔보차 만들어 드실 때 참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