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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연치유와 약선 원문보기 글쓴이: 정천수(06)
비장(脾臟)
비장의 형태[脾形象] »
비장의 위치[脾部位] »
비가 주관하는 날짜[脾主時日] »
비에 속한 것들[脾屬物類] »
비장이 크고 작은 것[脾臟大小] »
비가 상한 증상[脾傷證] »
비병의 증상[脾病證] »
비병의 허증과 실증[脾病虛實] »
비병이 경해지고 중해지는 것[脾病間甚] »
비병을 치료하는 방법[脾病治法] »
비기가 끊어진 증후[脾絶候] »
비장을 수양하는 법[脾臟修養法] »
비장에 대한 비장도인법[脾臟導引法] »
단방(單方) »
비장의 형태[脾形象]
비장은 형태가 말발굽 같고 위완(胃脘)을 둘러싸고 있는데 토(土)의 모양을 상징하였다. 그리고 경락(經絡)의 기가 그 속으로 번갈아 들어가서 진령(眞靈)의 기운을 움직이게 한다. 이곳에는 의(意)도 들어 있다[내경주].
○ 비장은 납작하고 말발굽같이 생겼는데 낫 같기도 하다[입문].
○ 비의 무게는 1.32kg이고 너비는 3치이며 길이는 5치이다. 여기에 흩어져 붙어 있는 기름은 300g 정도이다. 비장은 피를 간직하고 5장을 따뜻하게 하는데 주로 의(意)를 간직한다[난경].
○ 비라는 것은 도와주는 것인데 위아래에 있으면서 위기(胃氣)를 도와서 음식이 잘 소화되게 한다. 위는 주로 받아들이고 비는 주로 소화시킨다[강목].
비장의 위치[脾部位]
비장은 길이가 1자[一尺]인데 태창(太倉)을 덮고 있다. 태창이란 위(胃)의 윗구멍[上口]이다. 즉 중완(中脘) 부위에 해당한다[동원].
○ 비장은 중완보다는 1치 2푼 위에 있고 심장보다는 3치 6푼 아래에 있으며 신장보다는 3치 6푼 위에 있다. 그 사이의 1치 2푼을 황정(黃庭)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하늘에서는 태양(太陽)이고 땅에서는 태음(太陰)이며 사람에게서는 중황조기(中黃祖氣)이다. 도가(道家)는 비장을 황정(黃庭)이라고 하였다. 누런[黃] 것은 가운데 빛깔이며 뜨락[庭]은 사방의 가운데이다. 이처럼 비장은 몸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황정이라고 한다[입문].
○ 비와 위는 막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내경].
○ 장문혈(章門穴)은 비의 모혈(募穴)인데 배꼽 바로 곁의 마지막 갈비뼈 끝에 있다. 잔등에는 비유혈(脾兪穴)이 제11흉추와 제12흉추 극상돌기 사이로부터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다. 이것이 비(脾)에 해당한 부위이다[동인].
비가 주관하는 날짜[脾主時日]
비는 늦은 여름을 주관한다. 족태음(足太陰)과 족양명(足陽明)이 주치(主治)하는 날은 무(戊)일과 기(己)일이다.
○ 가운데서 습이 생기는데 습(濕)은 토(土)를 생기게 하며 토는 단것을 생기게 하고 단것은 비(脾)를 생(生)한다.
○ 비는 토에 속하는데 장하(長夏)와 4철을 주관한다[내경].
비에 속한 것들[脾屬物類]
하늘에서는 습(濕)이고 땅에서는 토(土)이며 괘(卦)에서는 곤(坤)이고 몸에서는 살이며 5장에서는 비(脾)이고 빛깔에서는 누런 것이며 음(音)에서는 궁(宮)이고 소리에서는 노래이며 변동(變動)에서는 딸꾹질[?]이고 구멍[竅]에서는 입이며 맛에서는 단것이고 지(志)에서는 생각하는 것이다. 진액에서는 침[涎]이고 겉으로 나타난 것은 입술이고 냄새에서는 향기로운 것이며 숫자에서는 5이고 곡식에서는 기장이며 집짐승에서는 소이고 벌레에서는 벌거숭이고 과실에서는 대추이며 채소에서는 아욱이다[내경].
○ 경맥은 족태음(足太陰)이다[내경].
비장이 크고 작은 것[脾臟大小]
비장은 주로 위기(衛氣)가 음식을 빨리 받아들이도록 한다. 입술과 혀가 좋은가 나쁜가를 보고 비장이 좋고 나쁜 것을 알 수 있다.
○ 누런 빛이 나고 살결이 부드러운 사람은 비장이 작고 살결이 거친 사람은 비장이 크다. 입술이 들린 사람은 비장이 높이 위치해 있고 입술이 아래로 처진 사람은 비장도 아래로 처져 있다. 입술이 단단한 사람은 비장이 든든하고 입술이 두터우면서 단단하지 못한 사람은 비장이 연약하다. 아래위 입술이 다 좋은 사람은 비장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고 입술이 치우쳐 들린 사람은 비장이 비뚤게 놓여 있다.
○ 비장이 작으면 5장이 편안하고 사기(邪氣)에 잘 상하지 않는다. 비장이 크면 허구리[ ]가 눌리기 때문에 괴롭고 아파서 빨리 걷지 못한다. 비장이 높이 위치해 있으면 옆구리와 허구리가 켕기면서 아프고 비장이 아래로 처져서 대장 위에 덧놓이게 되면 장(藏)이 사기를 받게 되어 괴롭다. 비장이 든든하면 5장이 편안하고 잘 상하지 않는다. 비장이 연약하면 소갈병[消]이나 황달[ ]이 잘 생긴다. 비장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면 조화되어 내보내는 것이 순조롭고 잘 상하지 않는다. 비장이 비뚤게 놓여 있으면 배가 그득해지기도 잘하고 불러 오르기도 잘한다[영추].
비가 상한 증상[脾傷證]
타박을 받거나 넘어지거나 술과 음식을 지나치게 먹은 다음 성생활을 하거나 땀을 내고 바람을 쏘이면 비가 상한다[영추].
○ 음식을 절도없이 먹고 힘겹게 일하면 비가 상한다[난경].
○ 비가 제지하는 음식이라는 것[諫議大夫]은 사람이 몹시 욕심을 내서 먹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가 소화시키지 못하면 감히 먹을 수 없다. 그러므로 비를 제지하는 기관이라고 한다[입문].
비병의 증상[脾病證]
사기(邪氣)가 비위(脾胃)에 있으면 살이 아프다. 양기(陽氣)가 지나치고 음기(陰氣)가 부족하면 속에 열이 생겨서 배가 쉽게 고프다. 양기가 부족하고 음기가 지나치면 속이 차져서[寒] 끓고[鳴] 아프다[영추].
○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빛이 누렇고 트림이 잘 나며 생각을 잘하고 맛을 잘 아는 것이다. 속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배꼽 부위에 동기(動氣)가 있으며 눌러 보면 뜬뜬하고[牢] 아픈 것 같다. 앓을 때 배가 불러 오르고 그득하면서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몸이 무거우며 뼈마디가 아프고 권태증[怠惰]이 나서 눕기를 좋아하며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증상이 있는 것은 비병(脾病)이다. 이런 증상이 없는 것은 비병이 아니다[난경].
○ 여위어 큰 뼈가 두드러지고 큰 힘살이 움푹 들어가며 가슴속에 기가 그득 차서 숨이 차고 말째며[不便] 속이 아프면서 어깨와 목까지 켕기고[引] 몸에 열이 나며 종아리살이 빠지고 진장맥(眞藏脈)이 나타나면 10달 이내에 죽는다. 주해에 “이것은 비기(脾氣)가 없어진 것이므로 3백일 이내에 죽는다”고 씌어 있다. 간병(肝病)이 옮아가서 생긴 비병을 비풍(脾風)이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황달이 생기거나 뱃속이 달며[熱] 가슴이 답답하고 몸이 누렇게 된다.
○ 비에 열이 있으면 누런 빛이 나타나고 살이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실룩거린다[내경].
비병의 허증과 실증[脾病虛實]
비는 영(營)을 간직하는데 영에는 의(意)가 들어 있다. 비기(脾氣)가 허하면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5장이 편안하지 않다. 실하면 배가 불러 오르고 오줌이 잘 나가지 않는다. 주해에 경(涇)은 대변이고 수( )는 오줌이라고 씌어 있다[영추].
○ 비가 실(實)하면 몸이 무겁고 배가 쉽게 고프며 힘살이 졸아들어[ ] 발을 잘 쓰지 못하는데 걸으면 경련이 잘 일고 아랫다리[脚下]가 아프다. 비기가 허(虛)하면 배가 그득하며 끓고[鳴] 삭지 않은 설사[ 泄]를 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다.
○ 비기가 지나치면 배가 불러 오르고 대소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비기가 부족하면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한다[내경].
비병이 경해지고 중해지는 것[脾病間甚]
비병은 가을에 낫는데 가을에 낫지 못하면 봄에 가서 심해진다. 그리고 봄에 죽지 않으면 여름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늦은 여름이 되어야 완전히 낫는다.
○ 비병은 경(庚)일이나 신(辛)일에 낫는데 경일이나 신일에 낫지 못하면 갑(甲)일이나 을(乙)일에 가서 심해진다. 갑일이나 을일에 죽지 않으면 병(丙)일이나 정(丁)일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무(戊)일이나 기(己)일이 되어야 완전히 낫는다.
○ 비병은 해질 무렵에는 좀 낫고 아침에는 심해졌다가 오후 3시가 지나야 안정된다[내경].
비병을 치료하는 방법[脾病治法]
비는 습(濕)한 것을 괴로워하는데 이런 때에는 빨리 쓴 것을 먹어서 마르게 해야 한다. 그리고 비는 늦추어 주는[緩] 것을 요구하는데 이런 때에는 빨리 단것을 먹어서 늦추어 주어야 한다[내경].
○ 비가 습한 것을 괴로워하는 것은 습기가 지나치게 많아지기 때문이므로 이런 데는 흰삽주(백출)가 좋다. 비가 늦추어 주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므로 감초를 쓴다. 단것으로 보(補)한다는 것은 인삼을 쓴다는 것이고 쓴 것으로 사(瀉)한다는 것은 황련을 쓴다는 것이다.
○ 비가 허하면 감초나 대추 같은 것으로 보(補)하고 비가 실하면 지실로 사(瀉)해야 한다.
○ 비가 허하면 익황산이나 보비탕을 쓰고 비가 실하면 사황산이나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 처방은 상한문에 있다)을 써야 한다[동원].
○ 비병에는 짠 것을 먹는 것이 좋은데 콩, 돼지고기, 밤, 미역이 모두 짠 것들이다(이것은 그 이기는 장기의 맛을 취하는 것[其所勝之味]이다)[내경].
○ 비병에는 멥쌀, 쇠고기, 대추, 아욱을 먹는 것이 좋다(이것은 자기 장기의 맛[本味]을 취하는 것이다)[갑을경].
○ 비병 때에는 더운 것을 먹거나 배부르게 먹거나 습지(濕地)에 있거나 젖은 옷을 입는 것을 금해야 한다[내경].
익황산(益黃散)
비장이 허랭(虛冷)하여 배가 아프고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귤껍질(橘皮) 40g, 선귤껍질(청피), 가자육, 감초(닦은 것) 각각 20g, 정향 8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한번에 8g 또는 12g씩 물에 달여 먹는다. 썰어서 20g을 1첩으로 하는 것도 좋다. 이것을 보비산(補脾散)이라고도 한다[해장].
보비탕(補脾湯)
비장이 허랭하여 토[嘔吐]하고 설사하며 음식이 소화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보리길금(맥아, 닦은 것[炒]), 감초(닦은 것) 각각 60g, 인삼, 흰솔풍령(백복령), 초과, 건강(싸서 구운 것[ ]) 각각 40g, 후박, 귤껍질(橘皮), 흰삽주(백출) 각각 30g.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번에 20g씩 물에 달여 먹는다[삼인방].
사황산(瀉黃散)
일명 사비산(瀉脾散)이라고도 한다. 비에 열이 있어서 입 안이 헐고 냄새가 나는 것을 치료한다.
산치자 6g, 곽향, 감초 각각 4g, 석고(가루낸 것) 3.2g, 방풍 2.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꿀물과 술에 버무린 다음 약간 볶아 물에 달여 먹는다[해장].
비기가 끊어진 증후[脾絶候]
족태음(足太陰)의 기가 끊어지면 경맥이 살을 영양[榮]하지 못한다. 입술과 혀가 살의 근본으로 된다. 경맥이 영양하지 못하면 살이 연해지고 살이 연해지면 혀가 느른해지며[ ] 인중 부위가 펀펀해지는데[滿] 인중 부위가 펀펀해지면 입술이 뒤집힌다. 입술이 뒤집혀지는 것은 살이 먼저 죽는 것이므로 갑일(甲日)에 위독해져서 을일(乙日)에 죽는다.
○ 태음 기운이 끊어지면 배가 불러 오르고 아래가 막히며 숨을 쉬지 못하고 트림과 구역(嘔逆)을 잘한다. 구역을 하면 기(氣)가 치밀어 오르고 기가 치밀어 오르면 얼굴이 벌겋게 된다. 위로 치밀어 오르지 못하면 ㎨틔“ 잘 통하지 못하는데 위아래가 잘 통하지 못하면 얼굴빛이 거멓게 되고 피모(皮毛)가 타진[焦] 것처럼 되면서 죽는다[영추].
○ 비기가 끊어지면 12일 만(혹은 5일 만에라고도 한다)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입 안이 서늘하고 발이 부으며 배가 뜨겁고 아랫배[ ]가 불러 오르며 설사를 수없이 하면서도 나가는 줄 모4잔것을 보고 안다[맥경].
○ 입술 둘레가 거멓게 되고 맥없이 땀이 나며 황달이 생기는 것은 비기(脾氣)가 끊어졌기 때문이다[중경].
비장을 수양하는 법[脾臟修養法]
항상 음력 6월 초하룻날 아침과 마지막 달 18일 이른 아침에 방 한가운데 단정하게 앉아서 다섯번 숨쉴 동안 숨을 쉬지 않고 천고(天鼓)를 12번 울리고 곤궁(坤宮)의
황기(黃氣)를 들이마시기를 12번 한 다음 50번 숨쉴 동안만큼 숨을 쉬지 않는다[양성서].
비장에 대한 비장도인법[脾臟導引法]
편안하게 앉아서 한쪽 다리는 펴고 한쪽 다리는 구부린 다음 양손을 뒤로 가져갔다가 끌어당기기를 각각 세번에서 다섯번씩 한다. 다음 꿇어앉아서 양손으로 땅을 꾹 짚고 목을 힘주어 돌리면서 범(虎)처럼 보기를 각각 세번에서 다섯번씩 하면 비장에 있던 적취(積聚)와 풍사(風邪)가 없어지고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게 된다[구선].
단방(單方)
모두 24가지이다.
웅황(雄黃, 석웅황)
비(脾)를 보한다.
○ 석웅황(웅황)은 토(土)색을 본떠서 빛이 누렇고 비로 들어가는데 수비(水飛)하여 써야 한다[본초].
창출(蒼朮, 삽주)
비를 든든하게[健] 하고 습(濕)을 마르게[燥] 한다.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동안 담가 두었다가 썰어서 말린 다음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다 좋다[본초].
○ 산정환(山精丸)이란 삽주를 쌀 씻은 물에 담갔다가 말린 다음 가루내어 약누룩풀(신국)에 반죽하여 만든 알약이다[단심].
백출(白朮, 흰삽주)
비를 보한다. 먹는 방법은 삽주(창출)와 같다[단심].
승마(升麻)
비병은 이것을 쓰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 썰어서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축사(縮砂, 사인)
비위를 따뜻하게 하는데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곽향(藿香)
비를 도와주고 따뜻하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정향(丁香)
비를 따뜻하게 하는데 비에 냉기(冷氣)가 있어서 비기(脾氣)가 고르롭지[和] 못한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통초(通草)
비와 관련된 황달로 늘 자려고만 하는 것을 치료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본초].
후박(厚朴)
비를 따뜻하게 하고 비기를 잘 돌게 한다. 물에 달여서 먹는다.
귤피(橘皮, 귤껍질)
비가 음식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대조(大棗, 대추)
비를 보하고 중초(中焦)를 편안하게 하는데 달여서 먹는다. 또는 삶아서 살만 발라 알약을 만들어 비위(脾胃)를 고르게 하는 데 쓰면 더 좋다[탕액].
건시(乾枾, 곶감)
비기를 든든하게[健] 한다. 졸인 젖( )과 함께 꿀에 달여서 먹는다. 비가 허하여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소화가 되지 않는 데 쓴다[본초].
이당(飴糖, 엿)
비를 든든하게 한다. 강엿을 써야 하는데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직미(稷米, 피쌀)
비에 속한 곡식인데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속미(粟米, 좁쌀)
비를 보한다. 죽이나 밥을 지어 늘 먹으면 좋다. 모든 기장쌀도 같다[본초].
진창미(陳倉米, 묵은 쌀)
비를 따뜻하게 한다. 죽을 쑤어 먹는 것이 좋다[본초].
나미( 米, 찹쌀)
맛이 달며 비에 속한 곡식이므로 비병에 쓰는 것이 좋다. 죽을 쑤어 먹는다[본초].
대맥아(大麥芽, 보리길금)
비를 보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신국(神麴, 약누룩)
비를 든든하게 하고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밀(蜜, 꿀)
비기를 보하고 비를 고르롭게[和] 하는 데는 제일 좋은 약이다. 미음에 타서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우육(牛肉, 쇠고기)
비기를 보한다. 소의 위(牛 )가 더 좋은데 푹 끓여서 늘 먹는 것이 좋다[본초].
즉어( 魚, 붕어)
비를 보한다. 이 물고기는 진흙을 먹기 때문에 비를 보하고 위를 돕는 효과가 있다. 국을 끓여서 먹거나 쪄서 먹거나 회를 만들어 먹어도 다 좋다[본초].
치어( 魚, 숭어)
비를 보한다. 이 물고기는 진흙을 먹기 때문에 붕어와 같은 효과가 있다[본초].
규(葵, 아욱)
비기를 든든하게 한다. 국을 끓여서 먹거나 절였다 먹어도 좋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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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肺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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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의 형태[肺形象]
폐장의 형태는 어깨와 비슷한데 2개의 퍼진 엽(布葉)과 여러 개의 작은 엽(小葉)으로 되어 있다. 속에는 24개의 구멍[孔]이 줄을 지어 있는데 여기로 여러 장기에 맑거나 흐린 기를 보낸다. 그리고 주로 백(魄)을 간직한다[내경주].
○ 폐장의 무게는 1.92kg이며 엽이 6개이고 귀가 2개이기 때문에 모두 8개의 엽으로 되어 있다[난경].
○ 폐장의 형태는 어깨와 비슷한데 경쇠[磬] 같기도 하다. 그리고 모든 장[五藏]들의 위에 있기 때문에 덮개[華盖]라고도 한다[입문].
폐의 위치[肺部位]
폐는 오른쪽에 감추어져 있다[내경].
○ 폐에는 2개의 줄기가 있는데 한 줄기는 위로 올라와 울대[喉 ] 속으로 들어가서 그 속에서 심장의 줄과 서로 통했다. 다른 한 줄기는 심장에서부터 폐로 들어온 것인데 2개의 큰 엽 사이에 들어와서 꼬부라져 뒤로 향하였다[입문].
○ 중부혈(中府穴) 2개가 다 폐의 모혈(募穴)인데 이것은 젖에서 곧추 위로 올라가 3번째 갈비뼈 사이에 있다. 잔등에는 폐유혈(肺兪穴)이 있는데 제3흉추와 제4흉추의 극상돌기 사이에서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다. 이것이 폐에 해당한 부위이다[동인].
폐가 주관하는 날짜[肺主時日]
폐는 가을을 주관한다. 수태음(手太陰)과 수양명(手陽明)이 주치하는 날은 경(庚)일과 신(辛)일이다.
○ 서쪽은 조(燥)한 것을 생기게 하고 조한 것은 금(金)을 생기게 하며 금은 매운 것을 생기게 하고 매운 것은 폐를 생(生)한다.
○ 폐는 양중의 태음[陽中之太陰]에 속하는데 가을철과 통한다[내경].
폐에 속한 것들[肺屬物類]
하늘에서는 조(燥)한 기운이고 땅에서는 금(金)이며 괘(卦)에서는 태(兌)이고 몸에서는 피모(皮毛)이며 5장에서는 폐(肺)이고 빛깔에서는 흰 것이며 음(音)에서는 상(商)이고 소리에서는 울음이며 변동(變動)에서는 기침이며 구멍에서는 코이고 맛에서는 매운 것이며 지(志)에서는 근심하는 것이다. 경맥에서는 수태음(手太陰)이고 진액에서는 콧물이며 겉에 나타난 것은 털이고 냄새에서는 비린내이며 숫자에서는 9이고 곡식에서는 벼이며 집짐승에서는 닭(혹 말이라고도 한다)이고 벌레에서는 딱지가 있는 벌레이고 과실에서는 추리(李)이며 채소에서는 부추[ ]이다[내경].
○ 경맥은 수태음이다[내경].
폐장이 크고 작은 것[肺臟大小]
5장 6부에서 폐장은 덮개가 된다.
○ 얼굴빛이 희고 살결이 부드러운 사람은 폐가 작고 살결이 거친 사람은 폐가 크다. 어깨가 퍼지고 가슴이 나오고 목이 밭은 사람은 폐가 높이 위치해 있고 겨드랑이가 맞붙고 갈비뼈가 벌어진 사람은 폐가 아래로 처져 있다. 어깨와 잔등이 두터운 사람은 폐가 든든하고[堅] 어깨와 잔등이 엷은 사람은 폐가 약하다. 잔등과 가슴이 두터운 사람은 폐의 위치가 똑바르고 한쪽 옆구리가 치우쳐 올라간 사람은 폐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 폐가 작으면 적게 마셔서 천갈병(喘喝病)이 생기지 않으며 폐가 크면 많이 마셔서 흉비(胸痺), 후비(喉痺), 기운이 치미는 병 [逆氣] 등이 잘 생긴다. 폐가 높이 위치해 있으면 기가 치밀어 올라 어깨를 들먹거리면서 숨을 쉬고 기침을 한다. 폐가 아래로 처져 있으면 기가 폐를 누르므로 옆구리 아래가 늘 아프다. 폐가 든든하면[堅] 기침이나 기운이 치미는 병이 생기지 않고 폐가 약하면 소갈이나 황달병이 쉽게 생긴다. 폐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면 기가 잘 돌기 때문에 폐가 잘 상하지 않는다. 폐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한쪽 가슴이 아프다[영추].
폐가 상한 증상[肺傷證]
몸이 찰 때 찬 것을 마시면 폐가 상한다[영추].
○ 폐를 상한 사람이 피로하고 노곤해지게 되면 기침이 나면서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온다. 이때에 맥이 세(細), 긴(緊), 부(浮), 삭(數)하면 피를 토하게 된다. 이것은 몹시 날뛰면서 성을 낸 것[躁擾嗔怒]으로 말미암아 폐가 상하여 기가 막혔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맥경].
○ 상초(上焦)에 열이 있으면 기침이 나고 폐위(肺 )가 생긴다. 기침이 나면서 입 안에 걸쭉한 침[濁唾]과 거품침[涎沫]이 생기고 촌구맥(寸口脈)이 삭(數)한 것은 폐위(肺 )이다. 입 안이 뻣뻣하고 마른 기침[燥咳]이 나는데 기침할 때에 가슴이 은은히 아프면서 맥이 도리어 활삭(滑數)한 것은 폐옹(肺癰)이다[중경].
폐병의 증상[肺病證]
폐에 사기(邪氣)가 있으면 피부가 아프고 춥다가 열이 나며 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 숨이 차고 땀이 나며 기침할 때에 어깨와 잔등을 들먹거린다[영추].
○ 풍한사(風寒邪)가 폐에 침범한 것을 폐비(肺痺)라고 하는데 이때에는 기침이 나고 기운이 치밀어 오른다.
○ 폐병 때에는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기운이 치밀어 오르고 어깨와 잔등이 아프며 땀이 나고 엉치와 다리, 무릎과 허벅다리, 종아리, 정강이, 발이 다 아프다. 폐가 허하면 기운이 적기 때문에 숨결이 약하고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며 귀가 먹고 목구멍이 마른다.
○ 폐에 열이 있으면 얼굴빛이 허옇고 머리털이 바스러진다[毛敗][내경].
○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빛이 허옇고 재채기를 잘하며 슬퍼하고 근심하면서 즐거워하지 않고 울려고만 하는 것이다. 속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배꼽의 오른쪽에 동기(動氣)가 있으며 눌러 보면 뜬뜬하고[牢] 아픈 것 같다. 이 병 때에는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으쓱으쓱 춥다가 열이 나기도 한다[난경].
○ 여위어 큰 뼈가 두드러지고 큰 힘살이 움푹 들어가며 가슴 속에 기가 그득 차서 숨이 차고 말째며[不便] 숨쉴 때 몸을 들먹거리면 6달 만에 죽는데 진장맥(眞藏脈)이 나타나면 날짜까지 미리 정할 수 있다. 폐의 진장맥이 나타나면 180일 이내에 죽는다[내경].
폐병의 허증과 실증[肺病虛實]
폐기가 허하면 코로 숨을 쉬기가 힘들고 숨결이 약하다. 실(實)하면 숨이 차서 헐떡거리며 가슴에 손을 대고 고개를 잦히고 숨을 쉰다[영추].
○ 폐는 기(氣)를 간직하는데 폐기가 지나치면 숨이 차고 기침이 나며 기가 치밀어 오른다. 폐기가 부족할 때에도 숨은 제대로 쉬나 숨결이 약하다.
○ 폐가 실(實)하면 기가 치밀어 올라서 잔등[背]이 아프고 지긋지긋하다[ 然]. 허하면 숨이 차고 숨결이 약하며 기침이 나면서 기가 치밀어 오르고 피가 나오며 목구멍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난다[내경].
폐병이 경해지고 중해지는 것[肺病間甚]
폐병은 겨울이 되면 낫는데 겨울에 낫지 못하면 여름에 가서 심해진다. 그리고 여름에 죽지 않으면 늦은 여름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가을에 가서 완전히 낫는다.
○ 폐병은 임(壬)일이나 계(癸)일에 낫는데 임일이나 계일에 낫지 못하면 병(丙)일이나 정(丁)일에 가서 심해진다. 그리고 병일이나 정일에 죽지 않으면 무(戊)일이나 기(己)일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경(庚)일이나 신(辛)일에 가서 완전히 낫는다.
○ 폐병은 해질 무렵에는 좀 낫고 한낮에는 심해지며 밤중에는 안정된다[내경].
폐병을 치료하는 법[肺病治法]
폐는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괴로워하므로 이런 때에는 빨리 쓴 것을 먹어서 내려가게 해야 한다. 주해에 폐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은 기가 지나치게 세기 때문이라고 씌어 있다. 폐는 걷어들이는[收] 것을 요구하므로 빨리 신 것을 먹어서 걷어들이게 해야 한다. 신 것은 보(補)하고 매운 것은 사(瀉)한다[내경].
○ 폐는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괴로워하는데 이런 때에는 가자피를 쓰는 것이 좋다(어떤 데는 속썩은풀(황금)이라고 하였다). 폐가 걷어들이게 하는 데는 집함박꽃뿌리(백작약)가 좋다. 신 것으로 보하는 데는 오미자가 좋다. 매운 것으로 사하는 데는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이 좋다[동원].
○ 폐병에는 기장쌀, 닭고기, 복숭아, 파를 먹는 것이 좋은데 이것은 본(本) 장기의 맛을 취하는 것이다[갑을경].
○ 폐병에는 보리, 양고기, 살구(杏), 염교( )를 먹는 것이 좋다. 쓴 맛은 기를 잘 내려가게 한다[내경].
○ 폐병 때에는 찬 음식을 먹거나 옷을 차게 입지 말아야 한다[내경].
○ 폐가 허한 데는 보폐산이나 독삼탕(獨蔘湯, 처방은 기문에 있다)이 좋다. 폐가 실(實)한 데는 사백산이나 인삼사폐탕이 좋다.
보폐산(補肺散)
일명 아교산(阿膠散)이라고도 하는데 폐가 허한 것을 치료한다.
아교주 8g, 우엉씨(대력자), 찹쌀(나미, 닦은 것) 각각 4.8g, 쥐방울(마두령, 닦은 것) 2.8g, 감초(닦은 것) 2g, 살구씨(행인, 밀기울과 함께 닦은 것) 9개.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어떤 데는 기장쌀을 썼다)[전을].
사백산(瀉白散)
일명 사폐산(瀉肺散)이라고도 하는데 폐가 실(實)한 것을 치료한다.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지골피 각각 8g, 감초 4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그리고 지모(知母), 패모(貝母), 도라지(길경), 산치자, 맥문동(麥門冬), 생지황(生地黃)을 넣어서 쓰는 것도 좋다[입문].
인삼사폐탕(人蔘瀉肺湯)
폐의 실열증(實熱證)을 치료한다.
속썩은풀(황금), 산치자, 지각, 박하, 연교, 살구씨(행인), 뽕나무뿌리껍질(상백피), 대황(술에 축여 찐 것), 도라지(길경), 감초 각각 2.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단심].
폐의 기가 끊어진 증후[肺絶候]
수태음(手太陰)의 기가 끊어지면 피모(皮毛)가 마른다[焦]. 태음은 기를 돌게 하여 피모를 따뜻하게 한다. 그러므로 기가 잘 돌지 못하면 피모가 마르는데 피모가 마르면 진액이 없어지고 피부와 뼈마디가 상한다. 피부와 뼈마디가 상하면 손발톱이 마르고 털이 바스러진다[毛折]. 털이 바스러지는 것은 털이 먼저 상했기 때문인데 병일(丙日)에 위독해졌다가 정일(丁日)에 가서 죽는다.
○ 폐기가 끊어지면 3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그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입을 벌리고(어떤 데는 입을 벌리고 코를 벌름거리며 숨을 가쁘게 쉰다고 하였다) 오직 날숨만 쉬며 들숨은 쉬지 못하는 것[氣出而不返]을 보고 안다[맥경].
○ 땀이 나서 머리털이 축축하고 계속 숨찬 것은 폐기가 끊어졌기 때문이다[중경].
폐를 수양하는 법[肺臟修養法]
항상 음력 7월, 8월, 9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해뜰 무렵에 서쪽으로 향하고 앉아서 천고(天鼓)를 일곱번 퉁기고[鳴] 옥장(玉漿)을 세번 삼킨 다음 눈을 감고 마음을 단정히 한다. 다음 태궁백기(兌宮白氣)를 일곱번 삼키고 70번 숨쉴 동안만큼 숨을 멈추고 있는다[양성서].
[註] 옥장(玉漿) : 입 안의 침을 말한다.
폐에 대한 도인법[肺臟導引法]
단정하게 앉아서 양손으로 땅을 짚고 몸을 오그리고 잔등을 구부린 다음 위로 향하여 다섯번 들면 폐에 들어왔던 풍사(風邪)와 몰렸던 피로가 없어진다. 또한 주먹으로 등뼈의 왼쪽과 오른쪽을 각각 세번에서 다섯 번씩 치면 가슴 사이에 있던 풍독(風毒)이 없어진다. 그 다음 숨을 멈추고 눈을 감고 한참 동안 있다가 침을 삼키고 세번 이를 맞쫏고[叩] 그만둔다[구선].
단방(單方)
모두 22가지이다.
운모(雲母)
폐를 보한다.
○ 운모는 금(金)을 본받아서 빛이 허옇고 그 기운은 폐로 들어가는데 수비(水飛)하여 쓴다[본초].
인삼(人蔘)
폐의 양기(陽氣)를 보한다.
○ 갑자기 기가 치밀어 올라서 숨이 차고 가래가 끓으며 어깨를 들먹이면서 숨을 쉬다가 숨이 끊어질 것같이 되는 것은 폐기가 끊어지려는 증상이다. 이런 데는 인삼고(人蔘膏)나 독삼탕(獨蔘湯)을 쓰며
인삼을 가루내어 하루에 다섯번에서 여섯번씩 먹어도 된다[본초].
천문동(天門冬)
폐기(肺氣)를 안정시키는데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거나 술에 담갔다 먹어도 좋다[본초].
맥문동(麥門冬)
폐열(肺熱)을 치료한다.
○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된 약을 생맥산(生脈散)이라고 하는데 폐에 열이 잠복되어 있어서 폐기가 끊어질 것같이 된 것을 치료한다[탕액].
오미자(五味子)
폐기를 걷어들인다[收]. 차나 알약을 만들어 늘 먹는다[본초].
사삼(沙蔘, 더덕)
폐기를 보하는데 폐 속의 음기(陰氣)도 보한다. 달여서 먹거나 김치를 만들어 늘 먹으면 좋다[본초].
편황금(片黃芩, 속썩은풀)
폐열(肺熱)을 치료한다.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으면 좋다[본초].
자원(紫 , 개미취)
폐를 보하고 폐의 열을 내린다. 달여서 먹으면 좋다[본초].
패모(貝母)
폐를 눅여 준다[潤]. 가루내어 사탕과 섞은 다음 알약을 만들어 입에 물고 녹여 먹거나 달여서 먹으면 좋다[본초].
길경(桔梗, 도라지)
폐기를 고르롭게[理] 하는데 폐열로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어도 다 좋다[본초].
마두령(馬兜鈴, 쥐방울)
폐를 보하고 열을 없애며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하는데 달여서 먹는다[본초].
상백피(桑白皮, 뽕나무뿌리껍질)
폐를 사하고 폐 속의 물기를 없애는데 달여서 먹는다[본초].
정력자( 子, 꽃다지씨)
폐기가 막혀서 숨이 몹시 찬 것을 치료한다. 닦은 것으로 20g을 대추 5알과 함께 달여서 먹는다.
귤피(橘皮, 귤껍질)
폐기를 잘 돌게 하는데 기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는다[본초].
지각(枳殼)
폐기를 사[泄]한다. 달여서 먹거나 가루내어 먹는다[본초].
호도(胡桃, 호두)
폐기를 걷어들이고 숨찬 것을 멈추는데 늘 먹어야 한다[탕액].
오매(烏梅)
폐기를 걷어들이는데 차를 만들어 마신다[탕액].
행인(杏仁, 살구씨)
폐의 병을 치료하는데 마른 것을 눅여 주고 맺힌 것[結]을 헤친다[散]. 죽을 쑤어 먹는 것이 좋다[본초].
도(桃, 복숭아)
폐의 병에 먹으면 좋다[본초].
서미(黍米, 기장쌀)
폐의 병에 쓰면 좋은데 밥을 지어 먹는다[본초].
우유(牛乳, 소젖)
폐를 눅여 주고 보한다. 죽을 쑤어 늘 먹으면 좋다[본초].
계자백(鷄子白, 달걀 흰자위)
폐를 눅여 주고 열을 내리는데 생것을 먹는다[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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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腎臟)
신장의 형태[腎形象] »
신장은 2개가 있다[腎臟有二] »
신장의 위치[腎部位] »
신장이 주관하는 날짜[腎主時日] »
신장에 속한 것들[腎屬物類] »
신장이 크고 작은 것[腎臟大小] »
신장이 상한 증상[腎傷證] »
신병의 증상[腎病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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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을 치료하는 방법[腎病治法] »
두 장기의 부는 하나다[兩臟同一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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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방(單方) »
신장의 형태[腎形象]
신장은 2개이다. 형태는 붉은 당콩(紅豆) 같고 서로 마주 대하고 있으며 등의 힘줄에 꼬부장하게[曲] 붙어 있다. 그리고 겉은 기름덩이로 덮여 있고 검으며 속은 허연데 주로 정액을 저장한다[내경].
○ 신장은 2개인데 무게는 각기 360g씩이므로 모두 720g이다. 그리고 왼쪽의 것은 수(水)에 속하고 오른쪽의 것은 화(火)에 속한다. 남자는 왼쪽 신장이 기본이고 여자는 오른쪽 신장이 기본이다.
○ 신장의 형태는 붉은 당콩 같은데 서로 마주 대하고 있으며 등심의 막[脊 膜] 속에 고리처럼 꼬부장하게 붙어 있다. 그리고 속은 허옇고 겉은 자줏빛이다. 2개의 줄이 두 신장을 통해서 아래로 내려갔고 위로는 심장의 줄과 하나로 통하였다. 이것이 소위 감수(坎水)는 북쪽에 있고 이화( 火)는 남쪽에 있어서 수화(水火)가 서로 감응한다고 하는 것이다[입문].
[註] 감수(坎水)와 이화( 火)는 신수와 심화를 8괘에 속한 감(坎)과 이( )를 붙여서 달리 부른 것이며 또 5행에 맞추어 북쪽과 남쪽으로 갈라 놓은 것이다. 수화가 잘 감응한다는 것은 신장과 심장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신장은 2개가 있다[腎臟有二]
장(臟)은 다 각각 1개씩이나 신장만은 2개이다. 신장이 2개이지만 다 신이 아니라 왼쪽의 것이 신이고 오른쪽의 것은 명문(命門)이다. 명문이란 정신이 머물러 있고 원기(元氣)가 생겨나는 곳이다. 남자는 여기에 정(精)을 간직하고 여자는 여기에 포(胞)가 매달려 있다. 그러니 신은 1개라는 것을 알 수 있다[난경].
○ 명문은 기본 장기가 아니며 3초(三焦)는 기본 부(府)가 아니다[입문].
신장의 위치[腎部位]
신장은 배꼽과 마주 대하고 있는데 그의 상태는 허리에 나타난다. 허리는 신장의 바깥 부위이다. 신장은 후궁(後宮)에 있으며 2개이다[유취].
○ 2개의 경문혈(京門穴)은 다 신장의 모혈(募穴)이다. 이것은 허리 가운데 있는데 척추를 끼고 내려와 계륵(季肋)부에서 아래로 1치 8푼 되는 곳에 있다. 그리고 잔등에는 신유혈(腎兪穴)이 있는데 제2요추와 제3요추의 극상돌기 사이에서 옆으로 각각 2치 되는 곳에 있다. 명문혈(命門穴)은 제2요추와 제3요추의 극상돌기 사이에 있는데 배꼽과 서로 마주 대하고 있다. 이것이 신장에 해당한 부위다[동인].
○ 명문의 줄이 바로 심포락(心包絡)인데 경맥은 수궐음(手厥陰)이며 그 부(府)는 3초(焦)이고 그 부분은 심장 아래에서 가름막[橫膈膜] 위까지이다. 가름막 위에 비스듬하게 놓여서 가름막과 맞붙어 있고 누런 기름덩어리가 퍼져 덮여 있는 것이 신장이다. 그리고 덮여 있는 기름덩어리 밖으로는 얇은 근막[細筋膜]이 실처럼 되어 심장, 폐장과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것이 포락(包絡)이다[입문].
신장이 주관하는 날짜[腎主時日]
신장은 겨울을 주관하며 족소음(足少陰)과 족태양(足太陽)이 주치(主治)하는 날은 임일(壬日)과 계일(癸日)이다. 북쪽은 찬 것을 생기게 하고 찬 것은 물을 생기게 하며 물은 짠 것을 생기게 하고 짠 것은 신(腎)을 생(生)한다.
○ 신은 음(陰) 중의 소음(少陰)으로 겨울철과 통한다[내경].
○ 신은 주로 음식물로부터 받은 정기(精氣)를 가만히 있게 한다. 그러나 밤중에 흐린 기운을 한번 움직이게 한다[입문].
[註] 음(陰) 중의 소음 : 신을 가리켜 하는 말이다. 5장은 다 음인데 음중의 음을 음 중의 태음(신)이라고 하고 음 중의 양을 음 중의 소양(간)이라고 한다.
신장에 속한 것들[腎屬物類]
하늘에서는 찬 것이고 땅에서는 물이며 괘(卦)에서는 감(坎)이고 몸에서는 뼈이며 5장에서는 신(腎)이고 빛깔에서는 검은 것이고 음(音)에서는 우(羽)이며 소리에서는 앓음소리[呻]이고 변동(變動)에서는 떨리는 것[慄]이며 구멍[竅]에서는 귀[耳]이고 맛에서는 짠 것[ ]며 지(志)에서는 두려워하는[恐] 것이다. 경맥은 족소음(足少陰)이고 진액은 침이며 겉에 나타난 것은 머리털이고 냄새에서는 썩은 냄새이며 숫자에서는 6이고 곡식에서는 콩(豆)이며 집짐승에서는 돼지이며 벌레에서는 비늘 있는 벌레이고 과실에서는 밤이며 채소에서는 미역이다[내경].
○ 경맥은 족소음(足少陰)이다[내경].
신장이 크고 작은 것[腎臟大小]
신장은 멀리 듣는 것을 주관한다. 귀가 좋은가 나쁜가를 보고 신장의 상태를 알 수 있다.
○ 얼굴빛이 거멓고 살결이 부드러우면 신장이 작고 살결이 거칠면 신장이 크다. 귀가 높이 올려 붙었으면 신장도 제 위치보다 높이 붙어 있고 귀 뒤가 움푹 들어갔으면 신장이 아래로 처져 있다. 귀가 든든하면[堅] 신장도 든든하고 귀가 얇고 든든하지 못하면 신장도 연약하다. 귀가 앞에 있는 하악골 부위[牙車]에 잘 붙어 있으면 신장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고 한쪽 귀가 올려 붙었으면 한쪽 신장이 처져 있다.
○ 신장이 작으면 장(藏)들이 편안하고 잘 상하지 않는다. 신장이 크면 허리 아픈 병이 잘 생기고 사기(邪氣)에 쉽게 상한다. 신장이 올려 붙어 있으면 등심[背 ]이 아파서 잘 폈다 구부렸다 하지 못한다. 신장이 내려 붙어 있으면 허리와 엉치가 아프며 혹 호산증(狐疝症)이 생긴다. 신장이 든든하면 허리와 등이 아픈 병이 잘 생기지 않고 신장이 연약하면 소갈병이나 황달병이 잘 생긴다. 신장의 위치와 모양이 똑바르면 기가 고루 잘 돌기 때문에 신이 잘 상하지 않는다. 신장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으면 허리와 엉치가 몹시 아프다[영추].
신장이 상한 증상[腎傷證]
힘겹게 무거운 것을 들거나 지나치게 성생활을 하거나 땀이 났을 때 찬물에 목욕하면 신장이 상하는 때가 있다[영추].
○ 오랫동안 습기가 있는 땅에 앉아 있거나 억지로 물에 들어가서 참고 있으면 신장이 상한다[난경].
신병의 증상[腎病證]
신에 사기가 있으면 뼈가 아프거나 음비병(陰痺病)이 생긴다. 음비병은 눌러 보아서는 모른다. 그러나 배가 불러 오르고 허리가 아프며 대변을 누기가 힘들고 어깨와 잔등, 목이 아프고 때로 어지럼증[眩]이 생긴다[영추].
○ 비병(脾病)이 옮아가서 생긴 신병을 산가(疝 )라고 한다. 아랫배에 열이 몰려서 아프고 흰 것이 나가는 것을 고병[蟲病]이라고 한다. 주해에 “흰 것이 나간다는 것은 뿌연 오줌이 나간다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
○ 신에 열이 있으면 얼굴빛이 거멓고 이[齒]가 마른다.
○ 여위어 큰 뼈가 마르고 큰 힘살이 움푹 들어가며 어깨뼈에 골수가 없어져서 동작이 더 떠지고[衰] 진장맥(眞藏脈)이 나타나면 1년 만에 죽는데 진장맥을 보고 죽을 날짜를 미리 정할 수 있다. 주해에 이것은 신기가 없어졌기 때문인데 365일 이내에 죽는다고 씌어 있다[내경].
○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얼굴빛이 거멓고 잘 무서워하며 자주 하품하는 것이다. 속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배꼽 아래에 동기(動氣)가 있으며 눌러 보면 뜬뜬하고[牢] 아픈 것 같다. 그리고 이 병 때에는 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고 아랫배[小腹]가 켕기면서[急] 아프고 설사가 나며 뒤가 무직하고[重] 발과 정강이가 싸늘해져서[寒] 올라온다[逆][난경].
신병의 허증과 실증[腎病虛實]
신기가 허하면 궐증(厥證)이 생기고 실하면 창만증(脹滿證)이 생긴다.
○ 신이 실하면 배가 불러 오르고 정강이가 부으며 숨차고 기침이 나며 몸이 무겁고 잠잘 때에 땀이 나고 바람이 싫다. 허하면 가슴과 윗배[大腹]와 아랫배[小腹]가 다 아프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기분이 좋지 않다[영추].
○ 신이 허하면 속이 달리고[懸] 배가 고픈 것 같으며 무서움을 잘 탄다[입문].
신병이 경해지고 중해지는 것[腎病間甚]
신병(腎病)은 봄에 낫는데 봄에 낫지 못하면 늦은 여름에 가서 심해진다. 그리고 늦은 여름에 죽지 않으면 가을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겨울에 완전히 낫는다.
○ 신병은 갑일(甲日)이나 을일(乙日)에 낫는데 갑일이나 을일에 낫지 못하면 무일(戊日)이나 기일(己日)에 심해진다. 무일이나 기일에 죽지 않으면 경일(庚日)이나 신일(辛日)에는 그대로 지내다가 임일(壬日)이나 계일(癸日)에 완전히 낫는다.
○ 신병은 야밤중에는 좀 낫고 사계(四季)에 심해지며 해질 무렵에 안정된다[내경].
[註] 사계(四季) : 진시(辰時,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술시(戌時, 오후 7시부터 9시 사이), 축시(丑時, 오전 1시부터 3시 사이), 미시(未時, 오후 1시부터 3시 사이)를 말한다.
신병을 치료하는 방법[腎病治法]
신은 마르는[燥] 것을 싫어하는데 이런 때에는 빨리 매운 것을 먹어서 눅여 주고[潤] 주리( 理)를 열어서 진액을 나오게 하고 기를 통하게 해야 한다. 신을 든든하게[堅] 하려면 빨리 쓴 것을 먹어야 한다. 쓴 것은 보(補)하고 짠 것은 사(瀉)한다[내경].
○ 신은 마르는 것을 싫어하므로 지모나 황백을 쓰는 것이 좋은데 신을 든든하게 하려면 지모를 써야 한다. 황백은 보(補)하고 택사는 사(瀉)한다. 신이 허한 데는 찐지황(숙지황)을 쓰는 것이 좋다[동원].
○ 신병에는 매운 것을 먹는 것이 좋다. 기장쌀, 닭고기, 복숭아, 파를 먹는 것은 매운 것으로 눅여 주기 위해서이다[내경].
○ 신병에는 콩, 돼지고기, 밤, 미역이 좋은데 이것은 본 장기의 맛[本味]을 취하는 것이다[갑을경].
○ 신병에는 불에 태운 것과 뜨거운 음식을 먹지 말며 뜨겁게 쪼인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내경].
○ 신에는 원래 실한 증상이 생기지 않으므로 사(瀉)하지 말아야 한다. 전씨(錢氏)는 오직 신을 보하는 지황원(地黃元)만이 있고 신을 사하는 약은 없다고 하였다[강목].
○ 왼쪽 신은 수(水)에 속하는데 수가 부족하면 음(陰)이 허해진다. 이런 데는 보신환이나 육미지황환이나 자음강화탕이 좋다. 오른쪽 신은 화(火)에 속하는데 화가 부족하면 양(陽)이 허해진다. 이런 데는 팔미환이 가감팔미환이나 온신산을 쓰는 것이 좋다.
보신환(補腎丸)
신수(腎水)가 부족하고 음이 허한 것을 치료한다.
남생이배딱지(귀판, 술을 발라 구운 것) 160g, 지모, 황백(이 2가지는 술에 담갔다가 볶은 것) 각각 120g, 건강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죽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동원].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위와 같은 증에 쓴다.
찐지황(숙지황) 320g, 마(서여), 산수유 각각 160g, 택사, 모란껍질(목단피),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1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데운 술이나 소금물로 빈속에 먹는다[정전].
○ 혈이 허하고 음(陰)이 부족한 데는 찐지황(숙지황)을 주약[君]으로 하고 정액이 절로 나오는 데는 산수유를 주약으로 하며 오줌이 혹 많거나 적거나 벌겋거나 뿌연 데는 솔풍령(복령)을 주약으로 하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데는 택사를 주약으로 하고 심기가 부족한 데는 모란껍질(목단피)을 주약으로 하며 피부가 말라 깔깔하고 윤기가 없는 데는 마(서여)를 주약으로 해야 한다[강목].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
신수(腎水)가 부족하여 음이 허하고 화(火)가 동(動)한 것을 치료한다.
집함박꽃뿌리(백작약) 5.2g, 당귀 4.8g, 찐지황(숙지황), 천문동, 맥문동, 흰삽주(백출) 각각 4g, 생지황 3.2g, 귤껍질(귤피) 2.8g, 지모, 황백(2가지가 다 꿀물에 축여 볶은 것), 감초(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알과 함께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팔미환(八味丸)
명문(命門)의 화(火)가 부족하고 양(陽)이 허(虛)한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320g, 마, 산수유 각각 160g, 모란껍질(목단피), 흰솔풍령(백복령), 택사 각각 120g, 육계, 부자(싸서 구운 것) 각각 4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빈속에 데운 술이나 소금 끓인 물로 먹는다. 여기에 오미
자를 넣은 것을 신기환(腎氣丸)이라고 한다[중경].
○ 늙은이가 수화(水火)가 다 부족하고 신기(腎氣)가 몹시 허하며 하초(下焦)가 허랭하여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밤에 오줌을 많이 누고 얼굴빛이 검으며 입이 마르고 귀가 몹시 마르는 것[焦枯]도 치료한다[입문].
가감팔미환(加減八味丸)
주로 신수를 보하는 데 겸해서 명문의 화(火)도 보한다.
찐지황(숙지황) 80g, 마(서여, 약간 닦은 것), 산수유 각각 40g, 택사(술에 축여 찐 것), 모란껍질(목단피), 흰솔풍령(백복령) 각각 32g, 오미자(약간 닦은 것) 60g, 육계 20g.
위의 약들을 가루내서 꿀에 반죽하여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번에 50-70알씩 소금 끓인 물이나 데운 술로 이른 새벽 말하기 전에 먹은 다음 저녁 빈속에 또 한번 먹는다[득효].
○ 혹은 이 약재를 잘게 썰어서 달여 먹기도 하는데 그것을 가감팔미탕(加減八味湯)이라고 한다.
온신산(溫腎散)
신과 명문이 허하고 차서 허리와 등골이 무겁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찐지황(숙지황) 6g, 쇠무릎(우슬), 육종용, 오미자, 파극, 맥문동, 감초(닦은 것) 각각 3.2g, 복신, 건강, 두충(닦은 것) 각각 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혹은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데운 술에 타서 먹기도 한다[단심].
두 장기의 부는 하나다[兩臟同一腑]
오줌이 맑고 잘 나가며 맥이 침지(沈遲)한 것은 신에 찬 기운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오줌이 벌겋고 누기 힘들며 맥이 침삭(沈數)한 것은 명문에 열기(熱氣)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신(腎)과 명문(命門)의 경맥은 같으며 이곳에 생긴 병은 다 같이 방광으로 옮아간다[입문].
신기가 끊어진 증후[腎絶候]
소음(少陰)의 기가 끊어지면 얼굴빛이 거멓게 되고 이뿌리가 드러나며 때가 끼고 배가 불러 오르다가 막혀서 위아래가 통하지 못하게 되어 죽는다[내경].
○ 족소음의 기가 끊어지면 뼈가 마른다[枯]. 소음은 겨울을 주관하는 경맥인데 잠복해 다니면서 골수를 축여 준다[濡]. 뼈가 마르면 살이 붙지 못한다. 살이 뼈에 붙지 못하면 살에 힘이 없어지는데 살에 힘이 없으면 이뿌리가 드러나고 때가 끼며 머리털에 윤기가 없어진다. 머리털에 윤기가 없는 것은 뼈가 먼저 상한 것인데 무일(戊日)에 위독해졌다가 기일(己日)에 죽는다[영추].
○ 대소변이 저절로 나가고 미친 소리를 하며 눈을 치뜨고 곧추 보는 것은 신기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맥이 부(浮)하면서 홍(洪)하고 기름 같은 땀이 나오며 숨이 계속 차고 물도 넘기지 못하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조금 나았다 조금 더해졌다 하는 것은 명문의 기가 끊어졌기 때문이다[중경].
○ 신기가 끊어지면 4일 만에 죽는다고 하는데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는가. 이빨이 갑자기 마르고 얼굴빛이 몹시 거멓게 되며 눈알이 노랗게 되고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으며 땀이 물 흐르듯이 저절로 나오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그리고 인중 부위가 펀펀해지면[平] 10일 만에 죽는다[맥경].
신장을 수양하는 법[腎臟修養法]
항상 음력 10월, 11월, 12월 초하룻날과 보름날 이른 아침에 북쪽으로 향하여 편안하게 앉아서 금량(金梁)을 일곱번 울리고 침을 세번 넘기고 현궁(玄宮)의 검은 기운을 다섯번 들이마셔 삼킨 다음 60번 숨쉴 동안만큼 숨을 쉬지 않는다[양성서].
[註] 금량(金梁) : 머리를 달리 부르는 말인데 이빨을 금량이라고도 한다.
신장에 대한 도인법[腎臟導引法]
단정하게 똑바로 앉아서 양손을 위로 들었다가 좌우 귀를 지나 옆구리로 끌어내리기를 세번에서 다섯번씩 한 다음 손을 가슴에 댔다가 좌우로 활활 펴고[抛射] 몸을 세번에서 다섯번 늦춘다. 다음 앞뒤와 좌우로 각각 십여 번 뛰면 반드시 허리와 신, 방광 사이에 있던 풍사(風邪)와 적취(積聚)가 없어진다[구선].
○ 신유혈(腎兪穴)을 마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밤에 자려고 할 때에 잠자리에 앉아서 다리를 펴고 옷을 풀어 헤치고 숨을 쉬지 않고 혀를 입천장에 올려 붙이고 위로 보면서 항문을 오므리고 손으로 양쪽의 신유혈 부위를 각기 120번 문지른다. 많이 할수록 좋은데 다 한 다음에는 이빨을 맞쫏고[叩] 누워야 한다. 주로 신기가 허랭(虛冷)하여 오줌이 잦은 것을 낫게 한다[양로서].
단방(單方)
모두 23가지이다.
자석(磁石)
신기를 보하는데[養益] 신기가 허하여 귀가 메고[聾] 눈이 어두운 데 쓴다.
○ 자석은 물의 성질을 본받아 빛이 검은데 그 기운이 신으로 들어간다. 가루내어 수비(水飛)해서 약에 넣어 쓴다[본초].
양기석(陽起石)
신기를 보하는데 신기가 허랭한 것을 치료한다. 가루내어 수비해서 약에 넣어 쓴다[본초].
염(鹽, 소금)
약 기운을 신으로 끌어간다. 약에 소금을 섞어서 닦거나[炒] 소금을 넣어 먹는 것은 다 이런 이치이다[본초].
토사자(兎絲子, 새삼씨)
신의 양기(陽氣)를 보하는데 신이 찬 것을 치료한다. 술에 담갔다가 가루내어 술에 타서 먹거나 약에 넣어 쓴다.
육종용(肉 蓉)
명문의 상화(相火)가 부족한 것을 보한다. 술에 불렸다가 쪄서 약에 넣어 쓴다[탕액].
오미자(五味子)
신을 따뜻하게 하며 신수를 보한다. 오미자는 모양이 신장 비슷한데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숙지황(熟地黃, 찐지황)
아홉번 쪘기 때문에 신정(腎精)을 잘 보한다. 팔미환(八味丸)에 이것을 주약으로 넣는 것은 이것이 자연계[君天]에 처음 생겨난 수(水)의 근원이기 때문이다[탕액].
지모(知母)
신음(腎陰)이 부족한 것을 보하고 신에 있는 열을 없앤다. 소금물에 축여 볶아서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백자인(栢子仁, 측백씨)
신장을 눅여 주는데 신이 찬 것을 치료한다.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약에 넣어 먹는다[본초].
두충(杜沖)
신에 냉기(冷氣)가 있는 것을 치료한다. 또한 신로(腎勞)로 허리와 다리가 차고 아픈 것도 낫게 한다. 달여서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는데 닦아서 써야 한다.
침향(沈香)
명문(命門)의 화(火)가 부족한 것을 보한다. 가루내어 약에 넣어 쓰거나 물에 갈아 즙으로 먹는다[본초].
산수유(山茱萸)
신을 보하고 정액을 불쿠어 주며[添] 신을 따뜻하게 하고 정액이 저절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서 먹는다[본초].
모려(牡蠣, 굴조개껍질)
신을 보한다. 구워서 가루내어 알약에 넣어 쓴다. 굴조개살을 삶아 먹어도 좋다[본초].
상표초(桑 , 사마귀알집)
신이 쇠약하여 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데 주로 쓴다. 술에 씻어 약간 쪄서 알약에 넣어 쓴다[본초].
복분자(覆盆子)
신을 보하고 따뜻하게 한다. 술에 담갔다가 약한 불기운에 말려서 약에 넣어 알약을 만들어 먹거나 가루내어 먹는다[본초].
파고지(破故紙, 보골지)
신을 따뜻하게 하고 보하며 약 기운을 신으로 끌어간다. 닦아서 가루내어 약에 넣어 쓰거나 가루로 먹어도 된다[본초].
녹용(鹿茸)
신이 허한 것을 보하는데 허리와 신이 허랭한 것을 치료한다. 졸인 젖[ ]을 발라 구운 다음 가루내어 약에 넣어 알약을 만들어 쓰거나 가루로 먹어도 된다[본초].
녹각교(鹿角膠)
신기가 쇠약하여 허손된 것을 치료한다. 구슬같이 되게 볶아서 가루내어 먹는다[본초].
울눌제( 臍, 물개신)
신을 보하는데 신정(腎精)이 부족한 것과 성생활을 지나치게 하여 몹시 여윈 것을 치료한다. 또한 신을 따뜻하게 한다. 술에 담갔다가 고소한 냄새가 나게 구워서 가루내어 먹거나 알약을 만드는 데 넣어서 쓴다[본초].
구음경(狗陰莖, 개의 음경)
신을 보하는데 음위증(陰 證)으로 음경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센 불에 구워서 가루내어 먹거나 알약 만드는 데 넣어 쓴다[본초].
우신(牛腎, 소의 콩팥)
신을 보하는데 늘 먹어야 좋다[본초].
율(栗, 밤)
신을 보한다. 신병(腎病)에는 구워서 늘 먹어야 좋다[본초].
흑두(黑豆, 검정콩)
소금과 함께 넣어 삶은 것은 신을 잘 보한다. 늘 먹어야 좋다[식료].
첫댓글 자연치유와약선 카페에서 정천수님의 글을 스크랩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