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운문부
남원도통초등학교 제 4학년 2반 이예안
내가 만일 달님이라면
내가 만일, 내가 만일 달님이라면
어두운 밤길 반짝반짝 비추는
등불이 되어줄래
내가 만일 달님이라면
추석날 오순도순 함게 모인
가족들 어개위에
기쁨이 되어줄래
내가 만일 달님이라면
친구들 마음속 소원 들어주고
방울방울 방울처럼
하늘로 보내주는
우체부가 되어줄래
초등 산문부
남원초등학교 3-3 이소은
내가 만일 참새라면
내가 만일 참새라면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다. 모든 세상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멋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기분이 나무 아래에서 바람이 불 때처럼 끝내줄 것 같다. 구름을 스치고 지나갈 때면 참새로서의 가장 행복한 순간 일 것 같다. 내가 만일 참새라면 가장 행복한 순간은 나무에 참새친구와 앉아 같이 지저귈 때일 것 같다. 왜냐하면 나무에 앉아 참새친구와 같이 지저귈 때 얘기하는 느낌 같기 때문이다. 내가 총총걸어갈 때 사람을 만나다면 어깨에 올라가 지저귈 것 같다. 그런다음 날아간다면 상쾌한 기분일 것 같다. 내가 내가 만일 참새라면 높은 건물 옥상에서 떨어지며 날아갈 것 같다. 꼬 해보고 싶은 일이 바로 그거였다. 내가 산속에 있는 참새라면 새벽에 일어냐 산 속 한바퀴를 돌며 햇빛을 보며 바람을 스치어 가는 참새와 산책을 하고 싶다. 솔방울이 있으면 멀리 던져주고 저녁 즈음, 반딧불 가로등이 켜진다면 그 순간 하나하나가 행복한 순간이다. 내 주인이 만약에 있다면 그 주인에게 최선으로 대해 기쁨을 줄 것이다. 아침에 늦게 일어난다면 짹짹 지저귀어 주고 슬플땐 같이 슬퍼해주고 기쁘면 같이 기뻐해주는 참새가 될 것이다. 내가 만약 옷을 입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우스꽝스러운 모습? 귀여운 모습? 이런 순간 참새가 느낄 수 있는 순간도 있다. 내가 만일 참새라면 따뜻한 날개로 나의 엄마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효녀 참새가 되어야겠다.
중등 운문부
남원중학교 3학년5반 김윤영
엄마에게
엄마는 어떤 모습으로 내게 다시 올까?
하늘을 수놓는 별이 되어
어깨를 스치는 낙엽이 되어
코끝을 시리게 하는 찬 바람이 되어
훨훨 퍼지는 민들레가 되어
늘 옆에 자리잡았던 온기가 식어가고
도어락소리가 둘에서 하나가 되고
밥 먹으라 부르던
정겨운 소리가 사라지고
발걸음 맞춰 걸었던 이 하나조차
떨어지는 낙엽처럼 희미해지는
이 계절
너무나도 컸던 내 세상이
남겨둔 그리움과 미안함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의 간극 속에
더욱 선명해져 갑니다
태양을 손으로 가릴 때
손 틈새로 빠져나가는 햇살처럼
아무리 쥐어도 흩어지는 바람처럼
내가 하는 행동은 소리 없이 스치는
그리움이 되어
나의 새벽을 가득 메웁니다.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나의 진심
‘사랑해!“
나의 세상은
하늘을 수놓는 별이 되어
어깨를 스치는 낙엽이 되어
코끝을 시리게 하는 찬 바람이 되어
훨훨 퍼지는 민들레가 되어
다시 나의 엄마가 되어
스쳐만 가도
눈만 봐라 봐도 좋을 텐데
오늘도 선잠에 기대어 기다리는
머리카락을 넘겨주던
따스한 그 손길
중등 산문부
남원용성중학교 3학년 4반 김한울
소중한 나의 친구에게
10월이라는 가을의 계절 나뭇잎이 물들고 서서히 져가는 쓸쓸한 시기이다. 더군다나 나의 경우엔 중학교 졸업이라는 하나의 끝을 향해가는 중학교의 마지막 인지라 더욱 싱숭생숭하다. 난 내 주변을 둘러 봤을 때 나만 이런 심정을 가지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나와 같은 느낌을 받고 있던 한 친구가 있었다. 나는 그 친구와의 이야기를 써내 보려 한다. 우선 첫 만남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 보겠다. 중학교를 입학했을 때 나는 그 친구와 같은 반이 되었다. 처음 봤을 땐 그저 활발하고 웃음 많은 성격 좋아 보이는 친구였다.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내 바람은 2년 후인 지금에서야 이루어졌다. 우리 사이에 이렇다 할 접점이 없어 친해지기는 커녕 말도 잘 안하는 사이였다. 무려 3년 동안 같은 반이었는데도 어쨌거나 우리는 3학년 때 친해지게 되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
학기 초 나는 그 친구와 짝꿍이 되었고 그때도 우린 참 어색했다. 나도 낯을 가리고 그 친구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 친구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그런데 막상 대화를 해보니 너무 잘 맞았다. 왜 이제야 친해졌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성격부터 취향까지 비슷했다. 이렇게까지 잘 맞는 친구는 오랜만이었다. 운이 좋게도 우린 다음번에도 짝꿍이 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린 급속도로 친해졌다.
나는 지금까지 친하지 않으면 말도 잘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었다. 아마 남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썼 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친구는 나와는 이런면에서 반대였다. 누구하고든 잘 얘기하는 그런 모습이 멋있었다. 한번은 이런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자 그 친구는 나에게 너무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있으라고 말해줬다. 난 내개 바뀌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 없이 살라는 그 한마디에 신기할 절도로 편해졌다. 나뭇잎이 지듯이 내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 완벽해 보이던 그 친구는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바로 진로에 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 친구와 나는 일반고를 가기로 했지만 실은 둘다 예고를 가고 싶어하고 있었다. 평소 노래를 좋아하던 나는 음악쪽으로 그 친구는 춤족으로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런기 힘든 현실에 그저 억울함 뿐이다. 이런 서로의 고민을 털어 놓고 얘기해 봤지만 여전히 모르겠다. 우리가 가고있는 길이 맞을까? 어둠 속을 걷다 뒷 걸음질 치며,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문득, 윤동주 시인의 ’쉽게 쓰여진 시‘라는 시에서 한 구절이 생각났다.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 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우리와 같은 아니, 훨씬 힘든 상황에서 윤동주는 어둠에 있다고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둥불을 밝혔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고 있었다. 어둡다고 텅민 내마음을 그대로 두고 있었다. 진로라는 걱정되고 두려운 내 마음, 그 친구도 아마 같지 않을까... 여태껏 나는 그 친구의 고민을 들으면서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다. 물론 아직 도와주지 못할 수도 있다 답을 모른다. 어둠속에서 현실 도피중이었으니까... 그러나 이제부턴 다르게 나아갈 것이다. 밝게 비추어 어둠속에 있던 나를 마주할 것이다. 아직은 막연한 생각이다. 그래도 이제부터라도 노력할 것이다. 어쩌다 주변이 밝아지면 그 친구의 손을 잡고 나아가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인 윤하의 노래, ’반짝 빛을 내”중에서 이런 가사가 있다. “그늘 졌던 텅빈 맘을 가득히 채워 더 밝게 빛나” 난 빛나는게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방법을 찾는 다면 이 가을이 지나가기전 그 친구에게 겨울이라는 혹독한 계절을 보낼 수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지금가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니 꼭 겨울 다음에 올 따듯하고 찬란한 봄의 계절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이번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만 진자 이야기는 앞으로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고마운 내 친구에게 알린다.
고등 운문부
남원용성고등학교 3학년2반 김명진
내 나이 19세
청록색 청아한 하늘이 눈부신 아침
벛꽃과 같이 분주한 거리
소나무처럼 오랜 시간 정든 학교
해바라기 같이 나를 바라봐 주는 친구들
내일이면 볼 수 없을 그립고도
조금은 지겹기도 한 일상
단풍이 물들 듯 매 순간이 아름다웠고
단풍이 떨어지듯 지나가는 추억이었다.
겨울이 지나 봄이 오듯
꽃이 지고 꽃이 피듯이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고도 반짝였던 그때
아,아! 다시 보고싶구나, 꽃이 피는 봄이.....
고등부 산문부
남원여자고등학교 2학년2반 김주예
내 나이 18세
내 나이는 어엿 18세가 되었다. 내가 살아온지 18년이나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때도 있었다. 내 미래가 까마득하던 어린 소녀는 벌써 그 까마득했던 미래에 와서 활기차고 명랑하게 살아가고 있다. 어린소녀였던 나는 늘 생각이 많았다. 어떻게 하면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그 고민은 머지 않아 풀리게 된다. 그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해답은 바로 내 주변에 있었다. 내가 매일 보던 강, 식물들을 볼 때 나는 나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 이 강과 식물들을 보며 내 머릿속으로는 그림을 그렸다. 강과 산, 이 자연들도 살아 숨쉬며 자유롭게 자신들의 일들을 해내고 있구나를 깨닫곤 했다. 어쩌면 나도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과 산, 다른 모든 생명체들이 나에겐 너무나도 고마운 존재들이었다. 내가 삶에 지쳐있고 위로가 필요했을 때 내 옆에 있어준 것이 고마운 친구들이었던 것 같다. 이 친구들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도 나에게는 말을 걸어주며 위로해준다. 나의 나이가 18세가 되었더니 나도 느끼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다. 내가 살아온 18년은 정말 험난했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던 파란만장한 인생이었던 것 같다.
내 미래는 지금부터 꾸며 나갈 것이다. 내가 살아온 어린 날의 추억들, 이젠 돌아갈 수 없지만 나에겐 제일 행복하고 즐거웠던 나날들이ᅟᅥᆻ다. 내가 남은 날들을 살아갈 힘은 이직도 충분하다. 나는 더 이상 어린 소녀가 아닌 낭랑 18세다. 과거는 추억으로 묻어두고 난 나의 인생을 더욱 넓게 펼쳐나갈 것이다. 어린 소녀였던 내가 느꼈던 것처럼 나는 살아 가고 있는 것 같다. 모든 일에 감사를 하며 자연이 나에게 주는 행복과 즐거움, 나는 정말 특별한 존 재 인 것 같다. 나의 인생길은 아직 반절도 오지 않았다. 나는 특별하게 살아온 18세이다. 나의 인생을 나는 더욱더 특별하게 살아갈 것이다. 나는 그냥 18세 소녀가 아닌 내 꿈과 미래를 자유롭게 펼쳐나갈 18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