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그림자
서명남
진달래 꽃잎 따서 손톱에 물들이던
그 시절
구름 위에 떠다니는
그 얼굴
그림자만 남아있는
그 얼굴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봄날에
홀연히 왔다가
홀연히 떠나간 소녀
보랏빛 들판에
바람처럼 서서
그 소녀의 그림자를 그린다
봄날 뒷동산 언덕에서
고개를 내미는 할미꽃
할미꽃도
구름 속으로 숨어든
소녀를 그리는가,
이젠 기억 속 그림자만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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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남 작가 뜨락
보랏빚 그림자
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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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
25.04.18 14:1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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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끔
그 소녀가 찾아와 주리라.... 믿습니다.
할미꽃도 처음은
여리디 여린 싹이었기에
그 소녀... 그 시절을 잊지 않고 있을 겁니다.
두 분이 손잡고
두 분이 원하던 길을 걸으셨으면 해요.
그 소녀
방긋방긋 웃는 모습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