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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사. 메모... 끝말 이음도 시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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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소리 / 주요한
    김중일   26.04.05

    비가 옵니다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몰래 지껄이는 병아리 같이 이지러진 달이 실낱같고별에서는 봄이 흐를 듯이따뜻한 바람이 불더니오늘은 이 어둔 밤을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뜰 위에 창..

  • 내 마음은 / 김동명
    김중일   26.04.01

    내 마음은 호수요그대 저어 오오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옥 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나는 그대의 비단옷자락에 떨며, 고요히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 꽃샘 바람에 흔들린다면 ..
    김중일   26.03.30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너는 꽃이다 모든 꽃나무는홀로 봄앓이하는 겨울봉오리를 열어자신의 봄이 되려고 하는 너의 전 생애는안으로 꽃 피려는 노력과바깥으로 꽃 피려는 노력두 가지일 것이니 꽃이 필 때그 꽃을 맨 먼저 보는 이는꽃나무 자신 꽃샘추위에 시달린다면너는 곧 꽃 필 것이다. 

  • 열세살 / 최지은
    김중일   26.03.28

    모든 소녀는 멀미 중이야 언니는 어혈을 풀어준다는 찻잎을 물에 띄우고동생은 노래지는 찻물을 바라본다잎차는 금붕어처럼 헤엄친다 언니는 자꾸 뒤를 봐달라 한다멀미하는 소녀들은 뒤를 조심해야 한다면서자기만의 물고기를 들킬지도 모르니까 투명한 유리컵붉은 물고기가 쏟아진다 소녀는 물고기를 낳는 꿈을 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