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안노 미쓰마사, 황진희 옮김, 한림출판사.
* '생각한다'는 것은 수학 문제를 풀 때처럼 문제의 답을 생각하는 경우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오히려 더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예를 들면 '저녁밥으로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 생각한다', '육아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것도 생각하는 일이지요. 기어다니는 아기도 계단에서 손을 잡고 앞으로 내려가는 것이 힘들게 느껴지면 몸을 돌려 다리부터 내려갑니다. 이런 행위도 아기가 스스로 생각해서 하는 일입니다.('머리말' 중에서)
=> 일본의 화가이자 어린이책 작가인 저자가 바라보는 어린이를 이해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모든 이들이 '생각한다'는 것을 소중히 여길 필요가 잇으며, 어린이들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지금의 학교 교육은 대체로 정답을 찾는 것을 가르치고, 이에 따라 가정에서의 교육도 방법보다는 결과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 많은 부모들의 태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잃어버린다면, 많은 것을 누군가에 의지하면서 살아야만 하게 될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에게 의지할 수 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판단하여 행동하지 않고 남에게 의지하는 삶을 살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부분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생각하는 삶'을 어린 시절부터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