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갈수록 작은일에도 섭섭하고
괜히 내 존재가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힘들다고 생각해본적 있나요?
섭섭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닫혀버리고
그렇게 서운한 마음이 오래가면
연락도 줄이고, 먼저 다가가지도 않고,
"나 혼자여도 괜찮아"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마음을 닫을수록
오히려 더 외로워지는 느낌, 혹시 있으셨나요?
문을 닫는 건 나를 지키려는 행동인데,
결과적으로는 나를 더 고립시키는 행동이 되기도 해요.
마음의 문을 닫는 것은
나의 뇌에게는 사회적 고립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마음을 닫는 게, 왜 뇌에게는 '고립'으로 읽힐까요?
우리 뇌는 사회적 연결을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다뤄요.
그래서 관계가 끊어지거나 멀어진다고 느끼면
편도체가 '위협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요.
여기서 중요한 지점이 하나 있어요.
실제로 상대가 나를 멀리한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문을 닫은 것'이어도
뇌는 그 결과를 똑같이 고립으로 인식한다는 거예요.
즉, 섭섭함을 참으려고 마음을 닫는 행동 자체가
뇌 입장에서는 '나는 지금 혼자다'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거죠.
이 상태가 반복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만성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이게 오래 지속되면
소화 기능 저하, 수면의 질 저하, 만성 피로,
심하면 면역력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스스로 만든 외로움이 더 무서운 이유
사회신경과학자 존 카시오포(John Cacioppo)는
외로움을 오래 느낄수록
몸이 만성적인 경계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짚어볼 부분이 있어요.
관계가 물리적으로 끊어져서 생기는 외로움도 있지만,
관계는 남아있는데
'마음의 문을 닫아서' 생기는 외로움도 있다는 거예요.
오히려 후자가 더 무서울 수 있어요.
주변에 사람이 있어도
내가 스스로 문을 닫고 있으면
뇌와 몸은 여전히 '혼자'라고 인식하거든요.
나이가 들수록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패턴이
습관처럼 굳어지기 쉬운 것 같아요.
섭섭함을 다스리는 마음 정리법
1. 문을 닫기 전에, 섭섭함부터 인정하세요
"괜찮아, 신경 안 써"라고 넘기기 전에
"나 지금 섭섭하구나"라고 스스로에게 먼저 말해보세요.
감정을 언어로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편도체의 반응이 가라앉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2. 문을 닫는 대신, 잠깐 거리만 두세요
완전히 마음을 닫아버리는 것과
잠깐 숨 고를 시간을 갖는 것은 달라요.
"지금은 좀 힘들어서 시간이 필요해"
이 정도의 거리 두기면 충분해요.
3. 표현할 수 있는 만큼만 표현해보세요
서운함을 다 참았다가 터뜨리는 것보다
작은 한마디라도 그때그때 꺼내는 연습이
관계와 마음 둘 다를 지키는 방법이에요.
4. 혼자 있는 시간과 고립된 시간을 구분하세요
혼자 있는 건 회복의 시간이 될 수 있지만
마음의 문을 닫은 채 혼자 있는 건
고립의 시간이 될 수 있어요.
지금 내가 어느 쪽에 가까운지
가끔은 스스로 점검해보시면 좋겠어요.
이러한 감정이 나를 힘들게 할때
잠시만 호흡을 고르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 감정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감정일까?
다시 호흡을 천천히 고르며 통찰해보면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된다면
나의 마음을 숨을 길게 내쉬며 비우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마무리하며
섭섭함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문제는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인 것 같아요.
마음의 문을 닫는 게
때로는 나를 지키는 방법처럼 느껴지지만
오래 지속되면 몸과 마음 모두를
더 지치게 만들 수 있어요.
여러분은 요즘 어떤 이유로
마음의 문을 닫고 계신가요? 🙂
오늘은 마음의 문을 살짝열어
먼저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승헌 뇌교육 >
나의 뇌는 수용과 용서를 원하며
내가 먼저 선택하면 나의 뇌와 몸은
건강한 에너지로 뇌와 몸을 건강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