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보험설계사를 2015년 7월 13일 대낮 호텔에서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54·경북 구미갑)이 10월 12일 오전 국회의원 사직서를 제출한다.
1차로 피해자와 합의 하고 2차로 탈당도 했지만 도망치다보니 더 이상 갈곳이 없는 막다른 골목에 이른 것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제명은 피할 수 없는 것이므로 제명은 피하겠다는 마지막 선택일 것이다.
심학봉이 자진사퇴하면 여야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한 ‘의원 제명안’은 폐기될 것이다.
국회에서 제명안이 가결된 의원은 유신정권 말기인 1979년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가 유일하다. 가장 최근엔 2010년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 제명안이 상정됐지만 부결됐다.
사건 발생일은 7월 13일이었지만 사건이 터진 것은 8월 1일이었으므로 그동안 버텨서 얻는 것은 겨우 두달 세비에 불과하다.
진퇴(進退)와 거취(去就)도 때가 있다. 그래도 아름다운이라도 했어냐 했다.
심학봉은 명분도 실리로 다 잃은 전략을 구사했다. 얻은 것은 두달 세비가 전부이다.
미련 갖지 말고 사건 직후 그만 두었다면 조금이라도 욕을 덜 먹고 어느 정도 자존심도 챙기고 유권자에게도 덜 미안했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