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페를 창업하기 전에 필요한 것들
12) 스토리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필수요소다.
아무런 연고도 인연없는 불특정다수에게 내 물건과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필자의 지난 20여 년 자영업 생활을 돌아봤을 때, 이 이야기는 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으며 고민하게 만든 숙제였다.
내가 가진 물건(서비스)을 다른 사람 주머니에 있는 돈과 맞바꾸게 만드는 일에는 꽤나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과 조건들이 혼합된 과정을 거쳐야만한다.
오감을 자극하거나 순간적인 구매충동을 유발하는 특징적인 매력포인트는 물론이거니와, 너무나도 익숙한 대중적인 것으로부터 독창적인 소유의 감정을 유발하여 차별성의 '부심'을 느끼게 만드는 등의 다양한 설정등에서부터 가격 경쟁력과 소유시 만족도, 다른 것들과의 차별성과 희소성등의 무수히 많은 조건들을 따져보고 분석해서 결정해야만한다.
그 중에서도 커피는 단연 특수성과 함께 무관심과 습관에 길들여진 관행적 판단에 맡겨지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부대찌게'를 예를 들면, 맛이 주는 차별성이 그리 크지 않은 편일게다.
대부분의 음식에서 우리가 느끼는 만족도라는 것을 분류해 본다면 몇가지 한도내에서 결정되기 마련이다.
짜다, 싱겁다, 단백하다, 매콤하다, 맛있다, 맛없다...등에서 호불호가 선명하게 나뉘게 되는데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먹어본 과거의 데이타를 기준으로 결정짓게만든다.
물론, 지역, 나이, 성향적 특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하지만 그래도 10명 중 6~8명이 맛있다고 평가를 한다면 대중적으로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평가에 속하게 된다.
그렇지만, 커피는 브랜드별, 원산지별, 농가별, 가공별, 로스팅 강도, 커피를 추출하는 상황과 사람의 경험치에 따라 맛과 향이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다.
또한, 로스팅한 날로부터 매일 조금씩 산패(산화)되어가는 특성을 가진 커피원두이기에, 하루 이틀 정도 차이로 극명한 평가를 나눌 수는 없겠지만, 약간의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최소한 1주일 단위로는 그 맛과 향의 차이가 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따뜻한 핸드드립 커피인 경우에는 온도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게 느껴지는 반면, 아이스 핸드드립 커피는 얼음이 녹아서 물로 희석되어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맛과 향의 변화도 감지된다.
그것과는 별개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과 느낌, 강도가 모두 다르기때문에 같은 원두로 커피를 내려마신 두 사람이 동시에 마시더라도 의견이 분분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극단적인 몇가지 사항만 나열했지만, 이 뿐만 아니라 너무나도 많은 변수에 의해서 다양한 풍미와 뉘앙스가 발현되기때문에 특정지어서 이야기하기란 상당히 애매모호하고 특정하기도 불가능한 부분인 관계로, 약간 두루뭉실하거나 모호한 표현과 일반적인 사례로 대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바닐라의 달콤한 단맛이 매력적인 커피원두라고해서 구입했지만, 커피를 내려마신 고객이, 그 맛과 향을 느껴본 적이 없거나 감지 능력이 떨어진다면 그것을 어떻게 설명해서 이해시킬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이렇게 힘든 카테고리의 물품을 판매하는 입장이다보니, 매일 매일이 에피소드의 연속이고 생각치못한 일들이 연달이 일어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은 일상이 되었다.
아메리카노와 라떼등의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커피숍)를 운영하면서, 로스팅한 커피원두를 판매하는 일을 동시에 하다보니, 불특정다수의 고객들과 오프라인/온라인에서 얽히고 설켜 지금에 이르면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모르는 사람에게 내 물건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단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으며 그에 대한 생각과 아이디어 창출로 받는 스트레스는 필자의 머릿속에서 단 1초도 떠나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안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내 물건과 서비스를 인지하게 만들고 고객의 지갑에 들어있는 돈(카드)을 꺼내어 내 물건을 사게 만드는 방법 중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 학문으로 정립되어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학교와 학과도 많으며 이를 활용하여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알아본다면, 우리 주변에서도 그리 어렵지않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물건을 파는 장사치에게 있어서, 홍보(PR)와 마케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본인을, 내 물건과 서비스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열을 올리는 사람들과 업체들로 가득 찬 세상에 살고 있으며 그를 위해서라면 목숨에 위협도 마다하지 않는 극단적인 사례들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결국은, 대중의 관심도와 금전적 이익은 비례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준으로 사업의 방향성을 이끌어가게 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날수록 홍보와 마케팅이 가지는 '수단으로써의 힘'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강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반대로, 아무리 좋은 재료를 가지고 저렴하면서도 월등한 품질의 상품을 만들었다고하더라도, 아무도 모른다면 그것의 '사업적 가치'는 고려의 대상으로 전락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허접한 품질의 것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많이 알려지면 매출이 늘어나지만, 막상 그 상품이 주는 만족도는 그야말로 처참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렇듯이, 실질적인 품질과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단순히 우리 눈에 자주 띄이면서 시간이 갈수록 그에 대한 안정성을 느끼게되고, 다양한 상품 후기들을 통해서 점차 신뢰가 쌓이게 되는 과정을 거쳐 결국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패턴 속에서 갖혀지내는 소비자들이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의심해 봐야할 지경에 이르고 있다.
오늘날의 이 결론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홍보와 마케팅을 수단으로 삼아 고객의 판단력을 상실케만든 것임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그렇다면, 카페(또는 음식점등)를 창업한 이후에 돈을 주고 마케팅 업체를 섭외해서 외주를 맡기는 것을 떠올릴 수도 있을텐데, 과연 이것이 최선일까?!
그것을 고민해보지 않은 카페(음식점등) 운영자들이 어디 있을까만은, 사실은 그것처럼 위험천만한 일은 또 없을 것이다.
그런 행위는, 해변의 모래 위에 건물을 짓는 것과 같은 이치다.
든든한 바닥에 건실한 지지대없이 모래로 쌓아올린 건물이 얼마나 오랫동안 버틸 수 있을까?!
결국은, 시간과 돈만 허비하는 꼴이 될 것이며, 광고, 홍보 업체와 네이버나 다음, 구글등의 플렛폼 회사에게 돈을 건네주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혹시라고 그렇게라도 대외적인 홍보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면, 그 전에 반드시 본인이 직접 블로그나 (네이버나 다음) 카페를 개설하여 운영하면서 본인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대전제가 우선되어야 한다.
비록 회원이나 팔로워의 수가 미미하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방향이 명확하게 설정되었다면, 그것들의 운영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1) 유튜브, (2) 페이스북, (3) 인스타그램, (4) 트위터, (5) 다음 티스토리, (6) 다음 카페, (7) 다음 브런치, (8) 네이버 블로그, (9) 네이버카페등을 개설하여 카페(또는 음식점등) 상호명이나 운영자 개인명의로 홍보성 포스팅을 시작한 상태에서 그 다음 사항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런 온라인, 인터넷 마케팅에 필요한 기초 사항들을 창업자가 직접 설정하고 운영해야하는데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설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이야기(스토리)'라는 점을 잊지 말자.
카페 운영에 있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인터넷을 통해서 풀아간다면,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 매력에 동요하는 고객들이 하나 둘씩 생기게 마련이다.
그들과의 소통으로 시작하여 꾸준히 생산적인 활동을 이어가면서 대외적인 마케팅을 끌어들여 폭발성을 가미하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일 것이다.
운영자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는 불특정 다수의 여러사람들에게 전달될 것이며 그것이 모이고 쌓여서 하나의 정체성을 갖게 만들 것이다.
또는, 운영자의 정체성과 일관된 운영 방식과 가치관을 보여줌으로써 그에 호응을 하거나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는데, 우리는 그것을 브랜드의 시작이라고 인식하면 될 것이다.
그제서야 자신의 상호와 시그니쳐 메뉴 그리고 운영자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하나의 정체성을 갖게 되며, 그에 수반되는 다양한 이슈들과 에피소드들이 한데 모여 어우러져 비로소 '브랜드'라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개인 카페(또는 음식점)를 운영할 때에는 영세하면서도 제한적 상황으로 인해 크고 많은 일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기가 불가능할 뿐만아니라 시간도 허락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무 조급한 마음으로 서두르지말고, 시간을 갖고 체계적인 업무 순서를 짜서 매일 꾸준하게 반복하며 하나씩 쌓아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쌓인 하루 하루들이 1년, 2년 후에는 크나큰 성공의 재료가 될 것이다.
하루에 1개씩 포스팅을 규칙적으로 한다면, 2년 후에는 대략 730개의 게시물이 등록될 것이며, 총 9군데(사이트)에 등록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본인이 2년 동안 등록한 게시물은 총 6,570개에 다다른다.
이 정도면 아무리 촌동네 구석퉁이에 자리잡은 작은 구멍가게의 카페일지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막강한 지지세력을 얻게 된다.
자신이 만든 사업을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서 그리고 오늘보다 낳은 내일을 위해, 하루에 1~2시간 정도도 투자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업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운영자 본인의 문제가 아닌지를 점검해 보길 바란다.
더군다나, 돈이 들어가거나 세금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자신의 이야기 중 하나만 뽑아내어 단순한 문장 몇 개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행위 조차도 등안시하고 시간을 허비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바보'라고 부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매장을 매일 10~12시간 운영하면서 1~2시간의 여유시간이 생기지 않는다면 굳이 인터넷을 통한 홍보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바쁘게 돌아간다는 뜻이므로, 더 이상의 홍보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지만, 반대로, 1~2시간만 반짝 바쁘고 나머지 시간이 여유롭다면 그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시작해 보라는 얘기다.
자신이 만든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한 장 찍거나 동영사을 촬영한 다음에 오늘 느끼는 감정이나 에피소드등을 간략하게 메모하여, 인터넷 플렛폼에 등록하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내 사업을 위해서 거대한 것을 고민하고 계획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당장 자신의 몸을 움직여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을 하고 난 다음에 고민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같이 간단한 글과 사진 또는 동영상을 올리는 업무를 진행해 보자.
그리고 팔로워나 회원가입 수에 신경쓰지 말고, 누군가가 댓글이나 게시물을 달면 그에 대해서 정성껏 답변을 해 주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최소한 6개월만 진행해 보길 바란다.
그렇게 해 본다면, 자신도 놀랄만한 결과에 소스라칠지도 모를 것이다.
그것이 귀찮고 번거롭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질문을 바꿔보자.
한가한 시간이 하루에 5시간 이상 있다는 가정하에...
1) 멍하니 손님을 기다리며 창 밖을 바라보고 앉아있거나
2) 스마트폰, 컴퓨터로 영상이나 게임, 뉴스나 기사 검색, 드라마 또는 영화 시청등을 한다거나
3)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 만들어서 매일 1개의 포스팅을 올려서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노력을 한다.
이 중에서 1~2년 후에 본인의 위치와 상황에 긍정적인 큰 변화를 갖고 올 직접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그리 어렵지 않은 판단을 할 수 있을게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며, 본인의 이야기다.
당신이 누구이며,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일에 대한 자부심과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 그리고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모습들은, '신뢰'라는 작은 벽돌을 하나씩 쌓게 만든다는 점을 기억해야만한다.
그 작은 (신뢰의)벽돌이 한 장, 두 장 일때는 큰 의미를 찾기 어렵겠지만, 1만장, 10만장이 될 때에는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해 본다면, 약간의 심리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수 많은 영웅들과 스타의 반열에 오른 모든 사람들 또한, 그렇게 한 장, 두 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렀다는 점은 더 이상의 비밀이 아니라는 점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종교적인 신념, 지역적인 편견, 정치적인 성향등의 민감하고 호불호가 강한 소재는 최대한 자제하고 자신의 생각과 운영 방향 또는 가치관, 인생관, 사업적 목적, 동기, 느끼는 감정등을 간략하면서도 압축적으로 함유하여 게시물을
올려보자.
그것이 바로 인터넷 홍보의 기본이며 본인의 사업 방향을 상징하는 것이자 운영 철학이 고스란이 녹아든 '브랜드'의 훌륭한 재료이자 사업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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