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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교회 이야기
http://blog.daum.net/ipssen/4934268
조 목사는 광염교회 설립 때 10대 비전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바로 건물이 아닌 사람을 중시하는 목회 철학을 구체화한 것이다. 다음은 광염교회의 10대 비전이다.
1. 세계에서 전도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교회
2. 국내외에 100개 이상의 교회를 설립하는 교회
3. 100명 이상의 선교사를 지원하는 교회
4. 1천만 장 이상의 전도지를 전하는 교회
5. 우리나라에서 구제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교회
6. 100명 이상의고아와 과부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교회
7. 1만 가정 이상을 천국의 모형으로 만드는 교회
8. 우리나라에서 예수님 닮은 인재를 가장 많이 양육하는 교회
9. 100명 이상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교회
10. 100명 이상의 사회 각 분야 최고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회
'감자탕교회' 광염교회 조현삼목사 "사람 키우는 목회"
서울의 맨 북쪽, 수락산 자락에 있는 광염교회는 감자탕교회로 불린다. 건물 위에 있는 교회 간판이 감자탕 간판에 눌려 잘 보이지 않기 때문. 교인 1000여명에 가까운 이 교회는 여전히 셋방살이를 자청하고 있다. 교인이 300∼400명만 돼도 건물부터 짓고 보는 교회 현실과는 다른, 새로운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이 교회의 조현삼(趙顯三·45) 목사가 변화의 주인공이다. ▽칭찬과 격려=‘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는 멘트가 보통 교인들끼리의 인사말이다. 여기에 닭살 돋을 만한 말도 수시로 오고간다. 악수가 아니라 포옹이 기본이다. 최근 한 교인이 집필한 ‘감자탕교회 이야기’(김영사)라는 책에도 온통 칭찬 일색이다.
“우리 교회 문화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오버’한다고 할 수도 있죠. 하지만 칭찬과 격려는 사람을 담금질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조 목사는 이렇게 말하면서 잠언의 한 구절을 보여준다.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칭찬이 사람의 불순물을 없애주고, 순금 같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이다.
“경쟁은 마약입니다. 단기적 효과는 있지만 계속 경쟁이라는 주사를 맞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다 어느 한 순간 함몰하게 됩니다. 하지만 칭찬은 하면 할수록 솟아나는 샘물 같은 것입니다.”
▽건물보다 사람=광염교회는 상가 건물 3층과 5층 그리고 그 옆 건물을 빌려 쓰고 있다. 3층 예배당에 수용할 수 있는 사람수가 어깨를 최대한 밀착시켜도 3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천장도 낮아 키가 큰 목사가 축도를 하려고 손을 들면 거짓말 안 보태고 손이 천장에 닿을 정도다.
“우리가 예배당을 짓지 않겠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예배당을 짓는 것을 우선해서는 안됩니다. 건물보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 더 중요하고 시급하기 때문이죠. 저는 ‘사람과 콩나물은 밑 빠진 독에서 키운다’고 말합니다. 인재 양성은 처음엔 밑 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헛돈 쓰는 것 같지만 나중엔 큰 결과를 얻어낼 수 있죠.”
하지만 교인이 더 늘어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만간 아마 이런 공고가 나갈지 모릅니다. ‘교회 사정상 더 이상 교인 등록을 받지 않을 예정이니 인근 교회를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어디나 다 하나님의 교회니까요.”
▽교회에 돈을 쌓지 않는다=광염교회는 돈을 펑펑 쓰는 교회다. 지난주 헌금이 3700만원. 이중 100만원만 남기고 모두 써버렸다. ‘100만원’ 원칙은 초기부터 이어온 원칙.
주는 사람이 보람 있고, 받는 사람이 필요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곳 등 3가지 원칙에 맞으면 무조건 돈을 지출한다. 연간 나가는 장학금만 5000만원이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랑의 집’이 벌써 6호째 문을 열었다. 최근 생긴 사랑의 집 6호는 부모가 부도를 내면서 갈 곳이 없어진 여대생 자매 2명 등 다섯 명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돈을 많이 쓰긴 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헌금을 걷는 것도 아니다. 모든 일은 십일조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원칙. 물론 사용명세는 매주 인터넷을 통해 100% 공개된다. 조 목사의 사례비 명세서를 살짝 들여다봤다. 95만원 사례비, 15만원 목회활동비가 전부다. “사택 지원, 자녀 셋의 학자금 등을 보조받으니까 월평균 200여만원 정도 될 거예요. 사는데는 아무 지장 없지요.” 물론 전용 승용차는 없다.
▽봉사활동은 기본=광염교회가 주축이 된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이후 재난이 일어난 장소면 어디든 달려간다. 대구지하철화재 사고에서도 천막을 치고 구호활동을 하고 있고 김해 강릉 수해 등 수많은 수해지역을 누볐다.
설날 ‘사랑의 과일 나누기’는 장관이라고 한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상인들이 기부하는 과일상자들이 연말이면 1000상자 가까이 교회 앞에 쌓인다.
“담임목사가 된 지 10년이 조금 넘었는데 이제 사랑이 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 동아일보 030308 .....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한국의 교회 - 희망찾기
예수도 욕을 한다. 그것도 “회칠한 무덤”, “뱀들아, 독사의 자식들아”라며 지독한 욕설을 퍼붓는다. 이 독설은 이방인이나 믿지 않는자를 향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면서도, 하나님의 진정한 가르침은 외면한 채 겉다르고 속다른 율법학자와 바리새인들을 향한 것이다. 예수를 안 믿는 것보다 그릇 믿는 것이 더욱 나쁘다라는 것은 사탄의 말이 아니라, 바로 예수의 가르침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회에서 예수의 꾸짖음을 피할 수 있는 자,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신간 ‘감자탕 교회 이야기’는 서울 수락산 기슭에 있는 한 교회 이야기다. 5층 상가건물 3층과 5층에 세든 교회의 작은 간판이 1층에 세든 감자탕집 간판에 가리다 보니, 그렇게 부르게 됐다. 그 자그마한 간판에 쓰인 글씨가 광염(光鹽)교회이니,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겠다는 소망을 가진 교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제학자로 인간개발연구원 원장과 한국리더십학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저자는 한국의 여느 교회와는 확연히 다른, 광염교회 이야기를 전한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교인수 900여명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상가 셋방살이를 고집하는 교회의 외형이다. 설립 10주년이 넘도록 셋방살이의 불편함을 견디며 건축을 끝내 외면하고 있는 모습은 교회의 사명이 마치 건축인양 집짓기에 매달리는 대다수 교회와 다른 모습임에 틀림없다.
이런 교회의 외형이 우연히 나왔을 리 없다. 이 교회에는 원칙이 하나 있다. 바로 통장에 100만원 이상의 잔고를 남기지 않는, 가난한 교회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매주 수천만원씩 들어오는 헌금을 100만원만 남기고 쓰려니, 좋은 일을 할 수밖에 없다.
책에 따르면 지난해 1, 2월 들어온 헌금은 2억원. 여기서 장학금 3000만원, 캄보디아 대학건립 5000만원, 학사 건립 3000만원, 중국 정미소 건축에 1500만원, 설날 불우이웃에게 과일 700박스, 북한 동포에게 쌀 4t 등을 지원했다. 이렇게 돈을 쓰면서 교인들에게 헌금을 많이 내라고 부추길 리 없다. 오히려 사정을 돌아보지 않고 지나친 헌금을 하는 이에게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이름을 붙여 돌려주기까지 한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에서의 경쟁을 지양하며 가난한 사람, 고난받는 이웃, 외국인에 대한 장벽을 없앴다는 것이다. 그 흔한 승용차도 없이, 적은 사례비를 받으며 가난을 실천하는 담임 조현삼 목사는 “가난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교사”라며 소외받는 이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목사와 교인이 서로 섬기며 ‘지금 여기서’ 천국의 모형을 만들어가는 모습도 눈여겨 볼만하다. 자신은 말씀과 다르게 행동하면서 걸핏하면 교인을 꾸짖기 일쑤인 목회자들은 “과거에는 교회에 갔다오면 기쁨이 없었다. 늘 죄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광염교회에서는 힘이 생겨난다”는 교인의 고백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한계도 없지 않다. 경쟁과 외형 성장을 지양한다면서도 1만 가정 이상의 신도를 확보하고, 전도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소망에는 교회의 대형화를 추구하는 한국교회의 문제가 알게 모르게 녹아있다. ‘한국 교회는 하나다’라는 목사의 구호 뒤에는 한국 교회의 부조리한 현실에 눈 감고, ‘생각하기’를 거부하는 모습도 보인다. 책에서 이런 한계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경제학자로, 종교문제를 리더십과 경영의 측면에서 풀어나간 저자에서 유래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고난받고 소외받는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기를 소망하는 교회의 모습은 귀한 것임에 분명하다. 특히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작품성★★★ 대중성★★★★)
*** 문화일보 030307 ..... 리뷰=김종락 기자 jrkim@ ***
상계동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 ;“건물보다 사람 남기는 목회해야죠”
서울 상계동 수락한신아파트 상가 3층에 있는 서울광염교회의 별명은 ‘감자탕 교회’이다.
건물 옥상에 있는 교회 간판이 1층 감자탕 집 간판 밑에 가려서 멀리서 보면 십자가와 감자탕이란 글씨가 보이기 때문이다.
이 교회는 일요일 출석 교인 1000명의 작지 않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교회 확장보다는 구제(救濟)·선교·장학 등 외부 지원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도시 교회의 새로운 모습을 열어가고 있다.
올해로 개척 12년째를 맞은 서울광염(光鹽)교회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조현삼(趙顯三·45) 목사.
칼빈대와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교회 건물을 세우지 않고 담임목사실도 만들지 않은 이유를 “건물보다 사람을 남기는 목회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광염교회는 교회 재정과 관련하여 ‘예산의 30% 이상을 구제(救濟)·선교·장학에 사용한다’ ‘특별헌금을 받지 않고 십일조만으로 운영한다’ ‘교회 통장의 잔액은 100만원을 초과하지 않는다’ 등 몇 가지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는 1년 예산 14억4000만원 가운데 58%인 8억3000만원을 외부 지원에 사용했다.
조 목사는 “이렇게 하면 도와줄 곳을 계속해서 찾지 않을 수 없다”며 “이웃을 돕고 나누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에 교인들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서울광염교회는 교회 주변에 남녀 학생, 모녀·부자 가정,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사랑의 집’을 6곳 운영하고 있으며 극빈 가정 지원과 장학금 지급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 해마다 청년들을 선교와 봉사를 위해 해외에 파견하고 있고, 캄보디아에 ‘광염신학교’ 건립을 지원 중이다.
서울광염교회의 활동 중 개신교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재난 현장으로 달려가 구호 활동을 벌이는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이다.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현장에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함께 자원 봉사 활동을 했던 것을 시작으로, 수해·산불 등으로 고통받는 지역에서 현지 교회들과 함께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 때도 20여명의 교인들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밖에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목회자들의 유가족을 돕는 활동도 지난해부터 펼치고 있다.
서울광염교회는 또한 인터넷을 가장 잘 이용하는 교회이기도 하다.
예배당이 겨우 300명이 들어가는 작은 크기여서 일요일이면 5부 예배를 봐야 하기 때문에 교인들에 대한 공지와 의사 소통은 홈페이지(sls.or.kr)에 거의 의존한다.
또 기독교연합봉사단(foodshare.or.kr)과 목회자 유가족 돕기(ilovego.or.kr), 전도정보센터(jeondo.
com) 등 관련 활동도 모두 각자의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지만 큰’ 서울광염교회의 지난날과 현재는 이 교회 집사인 양병무씨에 의해 ‘감자탕 교회 이야기’(김영사)라는 책으로 묶여 나왔다.
양씨는 “20년 넘게 신앙 생활을 하며 많은 고민을 했다가 서울광염교회를 통해 세상 보는 눈을 바꾸고 기독교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030307 ..... 이선민 기자 smlee@chosun.com ***
조현삼 목사의 이웃사랑 뭉클한 감동, "감자탕교회 있어 행복해요"
23년간 신앙생활을 해온 한 교인은 지난해 서울 상계1동 상가에 있는 어느 교회에 나가면서부터 일요일에만 교회에 왔다갔다 하는 '선데이 크리스찬' 생활을 접었다. 그 교회의 모든 것이 감동 그 자체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교인은 '감자탕교회 이야기'(양병무 저, 김영사)를 펴내 이 교회를 널리 알리기로 마음먹었다.
감자탕교회의 진짜 이름은 '서울광염교회'(담임목사 조현삼)다. 교회가 입주한 상가 1층 감자탕집 간판이 너무 커서 멀리서 보면 십자가와 감자탕 간판만 보이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빛 광(光)자와 소금 염(鹽)자를 쓴 서울광염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성경말씀을 교인 모두가 한몸처럼 실천하고 있었다.
월 1백만원만 예비비로 남기고 모두 다 이웃을 돕는 데 써버리고, 재정을 100% 투명하게 공개하며, 목사의 사례비는 월 1백만원도 되지 않는 이 교회의 조현삼 목사(44.사진)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웃을 도울 수 있어서, 좋은 교인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는 것이다. 1990년 총신대학원을 졸업하고 92년 3월 처음으로 이 상가 3층에 교회를 열었을 때는 세아이와 부인밖에 다른 교인은 없었다. 그런데 11년이 지난 지금 3명의 교인은 900명으로 늘어나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처음부터 1백만원만 남기고 모두다 쓰기로 하나님과 약속을 했습니다. 우리 교회에는 열가지 소망이 있는데 그것을 이뤄달라고 교인들과 함께 열심히 기도합니다"
구제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교회, 100명 이상 고아와 과부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교회, 전도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교회, 100명 이상 사회 각분야 최고지도자를 양성하는 교회, 100개 이상의 교회를 설립하는 교회 등이다. 아직 목사 전용차 하나 없지만 이웃의 고통을 보살피는데는 아낌이 없다.
"모든 교회의 예산은 '공동의회'를 통해 짜여지고 집행됩니다. 그리고 집행내용은 홈페이지(www.sls.or.kr)를 통해 주별.월별.분기별.연별로 낱낱이 공개합니다". 지난해 교회의 총수입은 14억4천여만원이었는데 이중 절반을 넘는 8억3천여만원이 이웃돕기에 쓰였음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었다.
아이를 낳은 직후 남편과 갑작스레 사별하고 병마에 시달리는 젊은 엄마, 외국인 노동자, 형편이 딱한 지방학생들이 6호까지 문을 연 '사랑의 집'에서 기운을 차렸다. 또 삼풍백화점 참사 때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을 만들어 전국 곳곳의 고통받는 이웃들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대구참사 때도 구호차량에 각종 구난물품을 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교회의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혼자 사는 한 여집사가 조목사를 찾아 전재산인 1억원쯤 되는 상가를 교회에 바치겠다고 했다. 그때 조목사는 "일단 받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교회 모든 수입은 그대로 집행하는 거 아시죠? 하나님께서 집사님께 선물로 그 상가를 드리겠답니다"고 말했다. 이런 조목사를 교인들이 얼마나 존경하고 사랑하는지 홈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감자탕 교회'를 보고 떠오른 두가지 질문. '어려운 이웃들이 책을 보고 도와달라며 너무 많이 이 교회로 오면 어떡하나'하는 것과 '감자탕 간판이 없는 번듯한 성전은 언제 지을 것인지'였다. 조목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행복한 것이죠. 그리고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아직은 교회성전을 세울 계획은 없습니다. 물론 적당한 때가 되면 마련할 수 있겠지만요". 감자탕의 간판은, 그러니까 하나님의 훈장과도 같은 것이었다.
*** 경향신문 030305 ..... 이무경 기자 lmk@kyunghyang.com ***
우리가 찾던 바로 그 교회, 신도들의 교회 만족도 1위!
작은 교회에서 일어난 큰 감동의 이야기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열망했던 교회의 모습이다.
감자탕 교회란 어떤 곳인가?
감자탕 교회는 한국교회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하고 있는 서울광염교회의 또다른 이름이다. 버젓한 예배당은커녕 커다란 감자탕집 간판에 가려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 초라한 모습의 셋방살이 교회. 감자탕 교회라 불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옥상에 매달린 감자탕집 간판은 크고 교회 간판은 너무 작아서 멀리서 보면 ‘감자탕’이라는 글자만 눈에 띄기 때문에 생긴 별명이다. 그러나 이 작은 교회가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광염교회는 한국교회에 많은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재정을 100만원만 남기고 집행하며 예산의 30퍼센트 이상을 구제․장학․선교사업에 쓰는가 하면, 매년 5천만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셋방살이 살면서도 개척교회에 1억원을 지원함으로써 인재양성에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모든 재정을 100퍼센트 공개하는 열린 목회․투명목회를 실천하며, 목적헌금과 찬조금을 멀리하고 십일조로만 구제하고 십일조로만 선교한다.
이렇듯 셋방살이 작은 교회가 하나의 커다란 저력을 보여주기까지 조현삼 담임목사의 CEO적인 탁월한 리더십과 추진력이 큰 몫을 해냈다. 그는 그 흔한 승용차도 없고, 따뜻한 아버지의 마음으로 늘 궂은 일에 앞장서며, 신도들의 수차례 권유에도 불구하고 적은 사례비만을 받으며 늘 하나님과 성도들의 종이라는 섬김의 자세로 목회를 한다.
예수의 말씀을 이 땅에 실천하려는 광염교회 사람들의 이러한 소망과 노력은, 작은 광염교회가 큰사랑을 실천하고 매일매일 살아 움직이는 교회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힘이 된다. 믿음과 사랑으로 일궈낸 기적의 실천과 노력들을 높이 평가하여 기독교 방송인 CBS에서는 최근 광염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선정하기도 했다.
리더십 전문가가 바라본 한국교회의 새로운 모델
대부분의 기독교 서적들이 목사들의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데 반해, ꡔ감자탕 교회 이야기ꡕ는 리더십 전문가이자 평신도가 들려주는 어느 작은 교회의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ꡔ감자탕 교회 이야기ꡕ의 저자는 리더십 전문가이자 23년의 신앙 생활을 해온 크리스천이다. 평소 한국교회의 문제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던 그는 이 책을 통해 23년간의 신앙생활 중 처음으로 교회를 깊숙이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었다.
리더십 전문가가 바라본 광염교회는 한마디로 한국교회 성장의 새로운 모델이다. 리더십과 기독교가 만나서 어떻게 성서 속의 기적을 세상에서 체험하고 적용하는지를 보여주는 교회 리더십에 대한 최초의 사례 연구라 할 수 있다. 존경과 행복으로 연결되어 있는 교인과 목사와의 관계,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신도들, 초대교회의 순수성으로 비전 있는 목회철학과 아름다운 목회방법을 실천하는 목사, 양적 성장을 거부한 질적 성장 추구 등은 양적으로만 팽창해온 한국교회 전반에 뚜렷한 청사진을 제공한다.
천국을 경험하고 천국을 확장하는 한 작은 교회의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들!
‘존경받는 목사님, 행복한 성도들’로 요약되는 광염교회에는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예수를 발견할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
* 혼자 사는 한 여집사가 전 재산인 싯가 7천만원에서 1억 정도 하는 상가를 교회에 기증하겠다고 담임목사를 찾아왔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산을 하나님께 돌려드리자’고 결심한 것이다. 담임목사는 사람들과 의논한 끝에 그 여집사를 불러서 말했다.
“집사님이 하나님께 드린 이 전재산을 교회는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는 잔고 100만원만 남기고 다 집행하는 거 아시죠? 그래서 이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집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집사님께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로 전해드리기로 했습니다. 교회는 분명 집사님의 전 재산을 받았습니다. 집사님이 하나님께 드리기로 했다는 그 상가는 이미 하나님이 받으셨습니다. 이제 이 상가는 어제의 그 상가가 아닙니다. 오늘 이후 이 상가는 하나님께서 광염교회를 통해 집사님께 주신 선물입니다.”
- 본문 중에서
* 조 목사의 칼럼에 ꡐ목사는 하나님과 성도의 종이다ꡑ는 표현이 있었다. ꡐ종ꡑ이라는 표현이 평신도 입장에서 마음에 부담이 되어 ꡐ심부름꾼ꡑ으로 바꾸어놓았다. 그런데 조 목사가 이 부분을 다시 '종'으로 바꾸어놓는 게 아닌가. 더 나아가 그 말을 강조하듯이 그 단어에 동그라미를 쳐놓은 것을 보며 전율하는 감동을 느꼈다. - 본문 중에서
* 사랑하세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사랑하세요.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도들을 사랑하세요. 성도들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 자체를 사랑하세요. 성도들의 종이 되세요. 하나님과 성도의 종으로 부름 받았다는 사실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늘 ‘주인이 결정하면 종은 따른다’라는 마음으로 목회하세요. 교회를 개혁하려 하지 말고 교회를 사랑하세요. 이웃 교회와 경쟁하려 하지도 마세요. 교회는 하나입니다. 교회는 언제나 사랑의 대상이어야 합니다. 한국 교회는 오늘도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날마다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 본문 '개척을 떠나는 김세열 목사님에게' 중에서
*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회에서 눈물을 흘린 기억이 거의 없다. 나의 신앙이 늘 초급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광염교회에서 보낸 1년 동안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 경우가 허다했다. 조 목사의 설교를 듣다가, 홈페이지의 글을 읽다가, 교인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 듣다가 북받쳐 오르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어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교인들은 목사를 진정으로 존경하고, 목사는 교인들을 겸손하게 섬기고, 목사와 교인들이 함께 고난받고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이것이 바로 천국의 모습이리라.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