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지요?
후기 원조 윤셈입니다. ㅋㅋㅋ
어제의 감흥이 아직 남아있기에 오늘도 일찍 출근해서
어제의 일 대강 씨부리고 하루 시작할려구요...헤헤
예산 벚꽃마라톤 대회 여러분은 어떻게 즐기셨나요?
전 한마디로 뿅~~갔다 왔습니다.
열심히 뛰어서 취하고 막걸리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고 벚꽃에 취해서.....
어제도 우리 에이스는 버스 한대를 꽉 채우고도 자리가 모자라
몇몇 회원은 서서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회에는 생전 안나타나는 복실이와 기상언니 그리고
얼굴 잊어 먹은지 오래인 안산짱 한인씨까지 참여했으니.....
아침 대회준비하는데 느닷없이 한인씨 생각이 났는데
호공에 도착하니 떡 하니 서 있으니 얼마나 반갑던지....
그동안 쌓은 정은 쉽게 잊혀지지 않은 법!
자리가 모자라면 어떻습니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웃고 떠들고 먹고 하다 보니 금방 예산에 도착하대요.
벚꽃대회이니 만큼 벚꽃들이 우리를 반기고
기념품으로 준 푸짐한 쌀과 예산사과 막걸리도 받고
출발 전부터 괜시리 들뜨고 흥분하고
열 아홉.....하나 땅 출발~~~
뜨거운 태양속으로 많은 하프런너들이 썰물 빠져 나가듯 운동장을 빠져 나가고
오늘 목표는 1시간 55분안에 들기.
날씨가 덥고 언덕이 많아서 목표달성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일단 열심히 뛰어보기로 마음먹고
나홀로 앞으로 고고싱...
오랜만에 대회를 혼자 뛰는 거라 감각이 없습니다.
1킬로에서 시계를 보니 5분 55초쯤?? 목표시간을 채울려면 5분 30초에는
뛰어야 할텐데 아무래도 오늘은 글른 것 같았습니다.
아이구 모르겠다. 55분이면 어떻고 55분이 넘으면 어떠랴
적당히 나 자신과 타협하며 편하게 즐기는데
인천달림이 두분이 말을 걸어 온다.
모자에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완전무장하고 달리는데도
작업을 걸어오니...
이쁜 것은 감춰도 감춰지지 않나보다...ㅋㅋㅋ
“안산에이스 아줌마 진짜 잘 뛰네요”
“아이구 저는 사람도 아니예요. 우리클럽에서는 못 뛴다고 사람취급도 안하는데요”
“여자가 이정도면 아주 잘 뛰는 건데요. 지금 5분페이스로 가고 있어요”
“그래도 우리클럽에서는 제가 꼴찌랑께요”
“그럼 우리 클럽으로 오세요. 오면 1등인데...”
그분들 쫒아가느랴 숨이 차서 죽겠는데 잘 뛴다는 말에
한 3킬로쯤 동반주 했을라나?
벚꽃잎 사뿐히 즈려 밟으며 사부작 사부작....
반환해서 오는 우리 선수들 파이팅 외쳐주니 금방 반환점 다다르고
내 뒤로 산을미는강, 태조을 연어부부 줄줄이 따라오니
아이구 이거 큰일났네.
아직 연어한테 잡히고 싶지는 않은데....
언덕이고 뭐고 죽어라 뛰었습니다.
산을미는 강과 함께하니 언덕이 힘든줄 모르고....
1시간56분40초로 골인!
목표시간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더운날 이만하면 잘뛰었다고
스스로 만족...오랫만에 뜀을 실컷 즐기니 얼마나 황홀하던지.....
뛰고 들어오니 자원봉사 학생들이 물과 함께 건네준 사과 막걸리 원샷!
막걸리 맛에 뿅~~~ 그다음 부터는 몰라유....
우리 클럽이 2등과 4등을 했다는데 맴버가 누군지?
시상식도 못가고 주구장창 캠프에 앉아서 막걸리만 마셔댔으니.....
버스안은 언제 테이블을 만들어 놨는지....
늘 그렇듯 오늘 길 광란의 도가니탕???
마지막 휴게소에서 군포팀과 함께 있었는데
얼떨결에 끌려서 군포버스에 오르고...
근데 주변에 울 클럽분들 있었지만 아무도 말리지를 않고
오히려 떠 밀대요.. 내가 이래뵈도 창단맴버인데
나쁜 잉간들 이젠 노골적으로 군포에다 팔려고 드니...
에이 젠장할~~~
그렇게 해서 군포버스에 팔려 갔더랬습니다. 우리 회장님과 함께.
신나는 인생을 멋들어지게 불러제끼니 군포 아줌마들 자지러지고
난 쉰 목소리고 두곡이나 불렀는데
노래도 못한 윤셈은 내리라고 난리대요.....
이젠 군포에서도 찬밥신세....
그럼 난 어이로 가야 하는 가???
이젠 군포아줌마 셋 만 줘도 바꾼다고 하고
내가 달리기 좀 못한다고 다들 너무하는 것 아니예요?
뒷풀이를 군포팀과 함께하니 더욱 즐거웠고
이젠 정말 군포팀은 보기만 해도 정겹습니다.
아이고 나 시간 없어 그만 써야겠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예산이 제 고향인테 시골 갈때 벗꽃길로 드라이브 즐기면서 가는데 마라톤을 했으니 그야말로 낭만을 즐기면서 뛰었겠네요...*^*. 사과도 유명하지만 예당저수지 식당가에는 어죽이 끝내주는데.. 한그릇 뚝딱하고 왔으면 달리기도 더 잘했을거예요. 영양덩어리잖아요...!!
어죽도있었는데 육계장먹고가니 다떨어 젔더구만요 .. 혹시 최명자氏 가 언니인가요 ?
언니역시 원조야암튼 언니 한줄에 없기에 후기 안올려놓은줄 알았는데 요렇게 잼나게 올려놓고 사라지셨네 더운데 고생많이 하셨어여....난 언니가 젤좋아군포로 팔려가면 맨날 산만 뛰라 그럴건데 흐미....힘들어서 안되요 언니이뿐다리 근육생기면 안되잖우
에이스에서 군포에서 그넘의 윤셈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네요..어제 고생하셨구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병원에 들어누워있다면서 어떻게 글은 쓰노? 하여간 그눔의 술이 웬수여~~
윤셈님 후기는 언제나 짱이네요.....잘 읽었습니다....
에이스크럽 처음 창립했을당시에는 나보고 술한잔 못한다면서 내숭떨더니, 이젠 눈이 스리슬쩍 가도록 술을 먹는 윤샘을 보면 세월이 많이 변했다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도 집에는 잘들어간 모양이네요? 후기글을 이렇게 쓰는걸보니, 기억력도 아직은 괜찮은것같고 ㅎㅎㅎㅎ누가뭐래도 윤샘은 우리에이스의 분위기메이커니까 다른곳에 안보낼께요~~
이번 만큼은 조신하게 다녀 올려구 했었는 디... 윤셈 땜에 또 망가졌으니... 속 터져^^
아니 왜 나때문인지???참나 속터져서..
언제 군포 버스를 타셨데요...암튼 고생하셨구요...윤셈한테 지면 앞으로 완전 눈깔아야하니까 열심히 뛰었습니다....힘들어 혼났네요..ㅎㅎ
어제 제가 군포에 끌고가서 넘겼는데 얼씨구나 좋구나 하고 가시던걸요,,ㅋㅋ ㅋ 이제 군포에서 윤셈만 찾으면 어떡하죠,,
후기의원조 윤샘님의 글을보니 ..역시 원조셔..근데 잠시라도 군포차에타셔서 송직장이 찾았구먼유 .. 챙겨줄사람이 윤샘님뿐이니 ㅎㅎㅎ 군산에 갔다올땐 설마 딴동네로 가진 않겠죠 ~~
명자 동생 멋진 후기 잘 읽었고 무더위에 완주 하느라 고생 많았어...
ㅋㅋ 살짝 풀린 눈이 어쩜 그리 섹시하셔~~~ 전혀 기억이 없을 줄알았는데.... 생생하게 담은 후기 잼나네~~~
덕분에 너무즐거웠고 좋은추억 만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