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왔다
노란색 꽃들로 가득하다.
노란 실개천.
계곡과 언덕, 아이들의 무덤과
사랑이 머물렀던 과수원도
모두 노란색이다.
태양은 내리쬐는 햇살로
온 세상에 노란색 성유를 바른다.
아아! 황금색 창포꽃 사이로
따뜻한 금빛 물이 흐르고
노란 장미꽃 위로는
노란색 나비들!
노란 덩굴장미들은 나무들을 감고
올라갔다, 삶을 일깨우는
금빛 향기의 은총으로
뒤덮인 하루.
죽은 이들의 뼈 사이에
신은 자신의 노란 손을 열었다.
ㅡ 후안 라몬 히메네스 (스페인, 1881~1958),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 모게르에서 넓은 포도밭을 경작하는
중산층 집안의 막내로 태어남. 대학시절에 시를 발표하기도 하고, 1900년에 루벤 다리오의 초청으로
마드리드여행을 했는데 , 비아에 스페사, 루벤 다리오, 바에 인클란 등 당대 유명 작가들의 환대를 받음.
그해 첫 시집<수련>과<바이올렛의 영혼>을 출간. 1908년에서 1912년 사이에 <비가>부터 <미로>에
이르기까지 여덟권의 시집을 출간...., 시인은 생의 마지막 7년을 푸에르토리코에 살면서 대학교수로 재직.
1956년 노벨 문학상 수상.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읽어주심...
고맙습니다.